작년 강남역 사거리쪽에서 일을 할때

직원들이랑 점심시간에 밖에 나와

 

7천원짜리 순대국밥을 한그릇씩 말아먹고 들어가는 길이였습니다

그때는 담배를 태우던 때라 여직원들은 먼저 들어가고

 

흡연자들끼리 모여 구석탱이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죠 (강남대로변만 금연구역입니다)

흡연을 하면서 잡담을 나누던중 반대편 편의점으로 20대 중~후반 되는 아가씨가 들어가더군요

 

잠시 후

그 아가씨는 손에

 

한캔을 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레쓰비의 캔 뚜껑을 따고

 

 

레쓰비를 스타벅스 컵에 들이 붓고

편의점 쓰레기통에 캔을 버리고

한손에 스타벅스 컵을 들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직원들이랑 그 장면을 보면서 한참 웃다가

그때 직원한명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 저런 얘들은 커피를 마시는게 아니라 문화를 마시는거라고 지껄이고 다녀욬ㅋㅋ"

 

저렇게 까지 하면서 스타벅스 마시는 여자 코스프레 하고 싶은건지

문득 씁쓸해져서 담배 한대씩 더 물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안타깝지만 이 이야기는 100% 리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