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들었다. 친일파나 그 후손은 잘 먹고 잘 사는데 독립운동가 후손은 힘들게 살고 있다는 지적이 진보진영에서 더러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윤주경 :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로 나라가 능력이 생기자 가장 먼저 한 일이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 대학교육까지 무상으로 보내줬다. 그 결과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살 수 있었다. 진보진영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었어야 했지, 친일파들이 잘 사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참여정부에서 친일파들의 재산을 환수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뭘 해주는 게 치욕스러웠다. 독립운동가 지원은 국가예산으로 해줘야 하는 것이지 그들(친일파 후손)도 부당하다고 하는 재산환수를 통해서 도와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2013년 인터뷰 中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내가 아는 분의 출판기념회에서 처음 만났다. 유명인사는 없고 몇몇 평범한 이들이 20여명 정도 모이는 소박한 자리였다. 그곳에서 6·25 참전용사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박 대통령이 '외국에 가면 한국전 참전용사를 꼭 만난다. 그들이 나보다 더 한국의 발전에 감동하고, 한국 상황에 관심이 크더라. 그리고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하더라'며 참전용사들이 참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인 믿음, 지도자로서의 신뢰감이 느껴졌다. 그 전엔 잘 몰라 선입견이 있었다.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초대한 분에게 '(박 대통령에 대해) 오해했는데 참 모습을 봤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전해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자리에서 할아버지(윤봉길 의사)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다. 난 참 평범한 사람이지만, 애국심을 가진 보통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땀흘려 일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분들의 열망이 헛되지 않도록 가진 힘을 전부 쏟고, 모두가 꿈꾸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박 대통령이 어느 누구보다 대통합을 잘 이룰 수 있고, 다 함께 잘 살고 싶다는 국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인수위 참여 제안이 왔을 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따뜻한 정부, 약자에 대해 관심 가지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정부, 작은 기업도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

 

 

 

 

 

 

 

 

 

 

 

 

 

 

 

 

 

 

 

 

 

 

윤주경

 

現 독립기념관장이자 윤봉길 의사의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