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여당 내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을 맡은 김을동 최고위원이다. 김 위원은 자칭 청산리 대첩의 영웅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녀라고 한다. 만약 김 최고위원이 당시 사분오열된 독립운동 세력의 갈등으로 비운의 생을 마감한 김좌진 장군의 직계 혈육이라면, 그는 적어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총대를 메서는 안 된다. 나아가 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온 몸을 던져 국정화를 막아내야 옳다.

지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갈등을 통해 드러났듯,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를 반쪽짜리로 만드는 것이 정부와 여당이 목맨 국정화의 속내이기 때문이다. 김좌진 장군의 죽음이 가르쳐준 역사적 교훈은 조국의 독립운동에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나라는 것이다. 과연 그는 지하에서, '지금의 검정 교과서 때문에 이념 투쟁과 분열, 갈등이 야기된다'는 손녀의 생뚱맞은 '사자후'를 어떻게 생각할까.

거칠게 말해서, 김 최고위원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의 사명을 스스로 포기해버렸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그의 눈엔 광복 직후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고 되레 기득권 세력으로 거듭난 친일파 후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9480&dable=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