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독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뉩니다
가톨릭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로 나뉘죠

그리고 영국에서 시작된 성공회는 가톨릭과 많이 닮았지만
종교개혁적 성격이 강하기때문에 개신교입니다.
사진에 있는 남성은 성공회의 사제입니다.
이름은 데즈먼드 투투
그리고 그가 지금보다 젊었을 시절 그는 주교였습니다.
남아공은 여전히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백인, 유색인, 흑인으로 사람을 구별하고 차별하고 있었죠

어느 흑인운동가가 서른살의 나이로 경찰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고문과 구타를 견디지 못해 죽은거죠.
당시 법무장관이던 지미 크루거는 "그까짓 검둥이 하나 죽어봐야 그것은 내가 걸린 감기 이상의 고통도 주지 못한다"라는 망언을 하는 사회였고, 흑인들은 들고 일어나던 사회에서

이 주교는 "한 인간의 죽음을 보고 감기 말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크루거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인종차별의 피해자는 흑인뿐만 아니라 인간성을 잃어버린 백인들도 피해자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 자신의 나라인 남아공에 경제제재를 해서 정부가 태도를 바꾸게 해달라고 발언합니다. 나라자체를 흔들 수 있는 발언을 이용해 정부는 여론조작, 날조 등을 통해서 주교를 고립시키려 했고, 실제로 약발이 먹혔지만...

노벨상 위원회가 남아공 정부에 빅엿을 시전하게됩니다.

84년 노벨 평화상을 투투에게 시상한 겁니다.
효과는 굉장했지만 남아공 정부도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흑인을 배제했고 오히려 흑인들끼리의 충돌을 조장했습니다. 나라 전체가 개판이 될 무렵,

이 남자, 또 다시 입을 엽니다
"만약 또다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로서는 백인에게서 자유를 찾아야 하는 명목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폭력이 계속된다면 나는 나의 가족들을 데리고 보따리를 꾸려서 내가 그렇게도 사랑하는 이 나라를 떠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자유를 찾겠다는 동기는 지극히 정당하고도 귀중한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승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자유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적들이 악용할 수도 있는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안됩니다."

백인은 말할 것도 없고 흑인들도 당신은 우리편인데 우리를 까는거요? 하면서 모두가 등을 돌리고, 남아공 정부는 계획대로를 외치는 그 순간

1986년 성공회는 투투를 케이프타운의 대주교로 선출합니다.(성공회는 10개의 독립교회가 각각의 대표인 대주교를 통해서 전체조직을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영국대표는 명예의장이구요). 84년 노벨상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큰 이슈였고
나라는 유혈사태에서 열광의 도가니로 태세전환을 합니다.
또한 그동안 조선티비처럼 투투를 까고 또 까던 언론들도 대주교님을 '북'조선 언론처럼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실제 당시신문들을 보면 언론들의 놀라운 태세전환을 보실수 있습니다

결국 만델라와 더불어 지금의 남아공을 만든 영웅이 되었죠
만델라와 다른 점이라면, 자신이 믿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한결같은 자세와 인내로 외치고 또 외쳤다는 점입니다.
바로 평화와 용서 말이죠

동방의 어느 한 나라에서는 성직자가 자기 딸을 패죽이고 신으로 방패질을 하는데, 이 분은 신의 가르침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그 방패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투 대주교의 일화를 남기겠습니다.
악법도 법이기에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는데 당신도 일단 법에 따라야 하는데 왜 법에 불복종하는가 라는 질문에

그는 답했습니다
우린 불복종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율법에 순종하고 있으니까요. 라구요

신앙심을 팔아먹으려면 이런데다가 팔아먹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십일조 같은데 팔아먹지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