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이인수 총장. <한겨레> 자료사진


상지대도 울고 갈 사학비리의 끝판왕
- 새로 찾아낸 그의 놀라운 능력
수원대 이인수(64) 총장은 3년 동안 총장 판공비 1억6900여만원을 증빙도 없이 현금으로 썼다. 1억5800여만원은 아버지인 이종욱 전 총장이 2007~2009년에 썼다고 했지만 그 시기 전임 총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2009년 2월25일에도 259만원의 판공비를 현금으로 썼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5일 전인 2월20일에 이미 사망했다. 아들은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불필요한 학교시설을 들여 7년 동안 4억여원의 임대료를 챙긴 것도 아버지가 2009년 3월1일께 계약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때 아버지는 숨진 상태였다. 

재학한 사실이 없는 자신의 장남에게 허위 졸업장을 발급하고 학교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한도를 초과해 포상금 1억원을 주기도 했다. 모두 감사원과 교육부 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사항들이다. 

업무상 배임과 횡령, 배임수재,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뇌물공여, 사립학교법 위반 등 40건의 혐의로 고발돼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총장이 구속된 비리사학 상지대와의 결정적 차이다. 그에게는 어떤 신묘한 능력이 있는 걸까? <한겨레> 토요판은 2회에 걸쳐 이인수 총장의 비리와 그를 비호하는 정계·언론계·법조계의 내부자들을 고발한다.




온갖 사학비리의 결정판 수원대왕 이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