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등급을 투자등급 마지노선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대우조선 회사채를 사지 말라는 메시지다. 대우조선이 5조원대의 손실을 뒤늦게 공개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추가 손실 가능성을 비롯해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양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출해 준 12조9903억원(산업은행 4조원, 수출입은행 8조9903억원)을 부실채권이 아닌 정상채권으로 분류했다. 대우조선 회사채를 투기등급으로 본 시장의 판단과는 전혀 동떨어진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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