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7~9

글의 배경 시기는 2012년. 

BGM 재생하고 읽는 것을 더욱 권장합니다.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초성체, lol용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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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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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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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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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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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7




모바일은 아마 브금이 안 나오죠?

 

브금도 고심해서 선정하는 만큼 함께 즐기시면 좋습니다

 

PC로 보시는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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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가서 아리와 함께

 

이호네가 남긴 쪽지를 읽어보았음

 

요약하면 이런 내용임

 

 

이호가 주인 몰래 개를 키움

 

개가 잘 안 짖는것도 있지만 창문이 작아서 그런가

 

우리방에선 개 때문에 큰 불편이 없었는데

 

유독 103호 쪽 벽을 박박 긁어댔나 봄

 

 

벽 긁는 소리에 고통 받던 103호가 주인에게 찌름

 

이호가 주인에게 사정사정한 결과

 

주인이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으면

 

마당 한켠에 개를 키워도 좋다고 했다는 거임

 

앞서 말했지만 마당도 있고 주택 같으면서 빌라 같은...

 

2층과 옥상도 있는 이상한 구조의 집이었음

 

 

무튼 연락처 적혀있고 사정하는 내용이었음

 

나야 뭐 여기 사는 것도 아니고 별 상관없지만

 

아리에게 편지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묻자



동물 덕후인 아리는

 

그럼 자기도 개한테 간식 줄 수 있는 거냐고 싱글벙글하며 물어봄




참 순수해보여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남

 

 

그렇게 적힌 연락처로 '101호인데 저흰 괜찮아요'

 

라고 적어 보내고 3일쯤 지났을 때

 

이호의 쪽지가 모두의 심금을 울렸는지

 

마당 한켠에 간이철조장이라 해야 하나?

 

되게 깔끔하게 개장이 마련되었고 귀여운 개한마리가 살게 됨

 

아리가 정말 기뻐했음

 

 

개집이 생긴걸 본 첫 날,

 

아리가 나를 데리고 마트에 가더니 사라짐

 

곧 다시 나타난 아리는



웬 애견 간식을 잔뜩 들고선 헤헤거리고 있음


아리말로는 개집생긴 기념 입주선물이라 함;



무튼 아리가 개를 귀여워하고 아끼니까 자연스럽게


아리와 개주인인 이호랑 친해지게 됨


마침 이호가 아리랑 나이대가 비슷하기도 했고


나도 한국에 동성친구가 생기는게 덜 외롭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잘 지내보라고 했음



, 이호는 쌩얼과 화장의 갭이 큰 여성이었는데


일명 '백화점 환불원정대' 화장을 즐겨하는 여자였음


화장하면 ㄹㅇ클럽에서 볼 수 있는 쎈 캐 이미지의 여자인데


생얼은 순이네 아줌마 둘째 딸 복길이같은 편한 인상의 소유자임


 

그리고 이호가 아리를 굉장히 살갑게 챙겼는데


마침 이호는 일본문화 오타쿠였음


무슨 일본 연예인 좋아하고 일본만화 좋아하고?


무튼 아리랑 되게 친해지면서 나랑도 자연스레 친해짐


한국에 와서 사람이 그리웠던 탓인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아리는 이호네를 들락날락할 만큼 친해졌음


 

한날은 내가 오니까



이호에게 김치찌개를 배웠다며 오늘 저녁으로 해주겠다함


근데 말하면서 시선을 피하는게 뭔가 불길했음


곧 밥상이 차려졌고




이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밥상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불안해짐

 

겉보기엔 평범한 김치찌개인데...맛있어 보이긴 한데...

 

하며 그렇게 아리의 첫 한식도전의 결과물을 맛보기 도전함




아리도 초조해하며 내 반응을 기다리는게 보였음

 

호응하기위해 나도 잔뜩 긴장을 하며 첫키스 할 때 마냥

 

뻣뻣하게 천천히 입안에서 혀를 이용해서 맛을 음미해봄

 

...?




ㅅㅂ존맛!

 

 

아리가 손재주가 좋은건지 얻어온 이호네 김치가 맛있던건지

 

걱정과 달리 김치찌개 맛이 상당히 괜찮음

 

그 자리에서 밥을 두그릇 처먹처먹함

 

오구오구 잘해쩌요 시전해주면서

 

폭풍칭찬해주니 아리도 기분이 좋아짐



배부르기도 했고 맛있는 김치찌개를 배운 아리가 기특해진 나는


기분내서 마! 기분이다 소원하나 말해봐라!를 시전함



그리고 아리는 사양하지 않고


정말 소원을 말함...


아리의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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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8




아리의 소원은...




시공의 폭풍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길래

 

한번 넣어봄

 

근데 전 레스토랑스 아니고 분식집 티모충이라 그럴 일 없습니다ㅡㅡ

 

그럼 이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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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소원은 여행사 일 시작하기 전에

 

국내로 여행을 가는 거였음

 

 

???

 

'어시발 그건 내 소원 아닌가?'

 

'이제 배려가 깊다 못해서 관심법을?'

 

'아니면 설마 장기프로젝트 몰카 대장정의 마지막무대?'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참 아리다운 소원이었어서

 

흔쾌히 수락함




나도 여행 한번 갈까 싶기도 했고 넘나 쉬운 소원이라

 

"정말 그게 소원 끝이야?"

 

묻자 아리는 



씩 웃으면서 이호랑 같이 가도 되냐고 물음

 

셋이 가면 이호가 뻘쭘할 것 같아서

 

니 마음은 알겠지만 이호가 불편할거라고 했더니

 

이호가 요즘 연애를 시작할 것 같은데 그걸 도와주고 싶다고 함

 

ㅇㅇ더블데이트로 여행을 가자는 거임

 

 

생각해보니 더블데이트면 그건 또 그것 나름의 추억일 것 같았음

 

그래서 나도 알겠다고 하니까



혼자 싱글벙글해서는 고맙다고 하면서 엄청 설레함

 

그게 뭐라고 그렇게 설레하냐면서

 

핀잔을 주고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진정시키며 화장실에 감



화장실 변기에 앉자마자

 

요동치는 입꼬리와 괄약근에게 자유를 선사하고

 

바로 핸드폰으로 여행지 검색을 함

 

아무래도 여름이니까 바닷가가 좋을 것 같아서

 

바닷가 위주로 검색을 했음

 

 

근데 문제가 곧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숙소를 당장 잡아버려야 될 것 같은 거임

 

그래서 당장 이번 주말 예약 가능한 곳을 검색했더니

 

통영/거제 쪽이 베스트로 떠오름

 

다시 입꼬리와 괄약근을 수축시키고

 

화장실을 나감

 

 

근데 거의 내가 나옴과 동시에

 

자취방 문을 열고 이호가

 

"오빠! 안녕하세여!" 하면서 쳐들어옴

 

ㅅㅂ 평소처럼 거사 치루고 샤워하고 나왔으면

 

곧 휴가철이 아니라 곧휴가 털릴 뻔했음;

 

 

무튼 좀 당황했지만 처음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어 왔어?" 하며 아리한테

 

혹시 생각해둔 여행지는 있냐고 물음



싱글벙글 웃으면서

 

지금 정하려고 이호를 불렀다고 함

 

 

뒤늦게 알게된건,

 

사실 이호가 여행가자고 먼저 아리를 꼬드겼고

 

애초에 김치찌개도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려고

 

이호가 설계해서 아리에게 가르쳐 준거였음

 

이호...이 타짜에 나오는 정마담같은년...

 

 

무튼 이호도 아리도 아직 생각해 둔 여행지는 없고

 

지금부터 정할 거라고 했고

 

화장실에 앉아서 다리감각과 맞바꾼 여행지 검색정보는

 

여기서 빛을 발함

 

내가 주도적으로 여행지 회의를 끌고나감

 

 

성수기라서 숙소잡는게 문제인데

 

통영/거제 쪽이 숙소도 있고 바다도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며

 

추천하니까 이호도 아리도 딱 좋다며 좋아함

 

이호 스케쥴에 맞춰서 금토일로 일정을 맞추고

 

바로 숙소 예약하고 일정을 잡음

 

뭔가 엄청난 스겜으로 후다닥 일정이 싹 잡힘

 

롤 심해 밴픽때 서로 미드가겠다고 싸우던 새끼들 데리고

 

조율을 해온 경험이 여기서 빛을 발할줄이야...

 

 

그리고 문득 궁금해져서 이호의 썸남이 누군지 물어봄

 

비밀이라고 팅기길래



응 그래 죽을 때까지 간직하라며

 

더 캐묻지 않고 그렇게 여행회의가 마무리됨

 

 

 

그리고 이틀 쯤 후

 

아리네 자취방으로 가는데

 

아리가 이호네에 있다고 했음

 

그래서 도착해서 102호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리가 쪼르르 문 앞으로 날 반기러 뛰어나오는데

 

뒤에 이호와 이호의 썸남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앉아있음

 

참 익숙한 얼굴의 한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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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9




님들아...거사는 님들이 생각하는 음양합일이 아니라

 

제가 대변본걸 거사라고 표현한건데...

 

사스가 도탁서들...

 

그럼 이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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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바로

 

아리와 마당에서 이호네 강아지랑 놀아줄 때 자주 마주쳤던

 

103호에 사는 남자였음

 

이제부터 이 남자를 삼호(백삼호)라고 부르겠음

 

 

삼호형은 나보다 나이도 많고 덩치도 크고 마동석? 김보성? 느낌나는

 

순정마초같은 남자였음

 

개를 주인에게 찌르긴 했지만 미안해서 마당에 키우는걸 같이 도모하고

 

간이철조장도 삼호형이 설치하는걸 도와줬다고 함

 

그러면서 친해지고 뭐 그랬나봄(사실 남연애사는 노관심)

 

'이래서 그토록 비밀이었던가?' 생각함

 

 

무튼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삼호형과 마주 앉았는데



삼호형이

 

우린 이제 한배(?)를 탔으니 잘해 보자며(실제로 한 배를 탔다고 표현함)

 

쓰윽 웃으며

 

덩치와 안 어울리는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잘 지내보자고 힘든거 있으면 말하라고 함

 

그 눈빛이 날 힘들게 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형의 덩치가 내 뇌내 언어필터를 풀가동 시켜서

 

다행히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 뇌 속에서만 맴돔

 

 

무튼 여행가기전에 다 같이 모여서 한번더 회의?같은걸 할겸

 

친해질겸 겸사겸사 모여서 밥을 먹음

 

뭔가 좁은 방에 넷이서 밥을 먹으니까

 

굉장히 북적북적한 느낌이었음

 


개드립이 태반이었지만 드립 잘치고

 

좋게 표현하면 붙임성이 좋았던 삼호형은

 

리액션 혜자인 아리의 시너지를 받았는지

 

되돌릴 수 없는 나로호급 드립들을 연신 쏟아내고...

 

이호는 그런 삼호형을 보고



때때로 일침을 가하면서 우리의 나로호가 세금폭죽이 되지 않게끔

 

나로호급 드립이 더 터지지 않도록 억제기 역할을 함




아리가 혹시 불편해할까 싶어 슥 살펴보자




눈이 반짝반짝해서는 리액션을 쏟아내며 엄청 즐거워함

 

한국에서 처음 친구가 생겨서 시끌시끌한 이런 작은 모임이

 

아리에겐 마냥 신이 났나봄

 

나도 당시엔 그런 느낌이 와닿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참 추억이 될 만한 시간이었음

 

 

그렇게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삼호형과 이호에게 둘만의 시간을 줄 겸

 

아리와 둘이서 밤산책을 나옴



발걸음부터 신나서는 혼자 재잘재잘대며

 

여행이 너무 기대된다며 떠드는 아리를 보니까

 

참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데

 

이렇게 좋아하는 아리가 참 사랑스러웠음




괜히 뻘쭘해서 그런 아리를 바라보다가

 

뒤통수 긁적이며 씩 웃는데

 

신나서 빠른 발걸음으로 앞서가던 아리가 뒤돌아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자신에게 이런 추억을 선물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함





"...말만?"

 

이라고 말하며 허리를 숙여

 

볼에 손가락 톡톡 하면서 뽀뽀 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하자

 

 

아리는



요상한 표정을 한번 짓더니 볼에 뽀뽀를 해줌

 

열대야가 있었던건지 아리의 뽀뽀가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너무 더워서 그 날 밤은 아리손을 잡고

 

서로 장난치면서 한참을 걸어 다녔음

 

 

그리고 곧 삼호형,이호, 나 그리고 아리의

 

남해여행 그 첫 날의 아침 해가 떠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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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용 어여쁜 일본 여배우 짤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실 저도 일영-일드 매니아라서 이 글에 어울리도록 여친느낌이 나면서도 남자들의 시선을 한번에 휘어잡는 레전드급 짤만 올리고 싶어서요. 그래서 구글링을 세월아 네월아 했는데도 99% 만족스러운 짤은 발견하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하하!

아침부터 염장글을 올려서 내심 불편한 오이갤러도 있겠지만, 부디 제가 엄선한 어여쁜 일본 처자와 원본 작성자가 정성껏 배치한 귀여운 여배우 움짤로 부드럽게 넘어가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본문에서 이호와 삼호가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남녀의 이야기도 나름 골 때리게 재밌습니다 ㅎㅎㅎ 참 재미지게 이야기가 흘러가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하하!

그러면 이른 아침에도 달아주는 여러 댓글들에 감사하면서 20화까지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다른 오이갤러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시간에 텀을 두는 센스도 잊지 않겠습니다. 하하!


p.s 이 글이 소설이라고 믿는 혹은 믿고 싶은 오이갤러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음 편에 원글 작성자가 아기 손을 인증한 사진이 올라옵니다. 저도 이 글이 소설이라고 믿고 싶을정도로 부럽습니다...저도 알고보면 여러 오이갤러와 같은 처지입니다...ㅠㅠ 사진은 다음 편에 제가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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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5. PM 12: 58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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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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