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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느하르
2017-08-19 16:33
조회: 6,223
추천: 48
'벽안의 천사'40여 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빈손으로 고국으로 돌아간오스트리아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평생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들 '벽안의 천사' 2명을 정부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한센병에 걸리면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소록도. 누구도 이들을 가까이하기조차 꺼렸던 1960년대에 푸른 눈의 수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이 섬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낙철(소록도 주민) : "고름 짜는 것, 그런 것을 맨손으로 했어요. 저런 분들이 천사구나." '큰 할매', '작은 할매'로 불리며 40년 넘게 한 푼 보상도 없이 헌신해 온 두 간호사. '나이가 들어 다른 이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며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2005년 홀연히 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 <녹취> "저희들 천막을 접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본인들도 지금은 암과 치매로 투병 중입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소록도병원 100주년 때는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찾아올 만큼 애정은 여전합니다. <녹취> 마리안느(간호사) : "특별한 거 진짜 안 했어요. 간호로서 봉사하는 것, 환자들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니까." 정부는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준(소록도 성당 신부) : "감사할 것에 적어도 감사해야 된다, 그게 바로 국격이고 또 인권이 아닌가..." 두 간호사는 당연한 일을 했다며 사양의 뜻을 비쳤습니다. 수상자는 내년 10월 발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