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토론하는건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지라
굳이 내가 나설 필요가 없으면 모바일로 오픈 이슈 갤러리를 구경만 하는데

휘천이라는 분께서 이상한 글을 쓰고 심지어 동조하시는 분이 나타났음.
그래서 뭔글인가 봣더니 뭐 이런 헛소리가 다 있는지
조목조목 그 글의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하겟음,

참고로 이건 자영업자 문제와는 다른데, 50명 이상 직원을 둔 기업이면 자영업은 아님

"최하 10억~ 보통 50억정도 돈 때려박아서 회사 운영하는데 수익이 팍팍 나느냐... 아니니까 문제죠. 우리나라 중소기업들 대부분 별다른 기술없이 대기업 하청받아서 가공비 받는걸로 회사 굴리는데 영업이익이 별로 안나요. 위에 표에서 봐서 알듯이 영업이익 보통 5% 전후입니다. 은행에 돈 넣어두면 이자 3%전후 나오는데 고작 2% 더먹자고 하는게 중소기업 이라는 말입니다. 그나마도 언제망할지 모르는 리스크에 비하면 재미보는것도 아니죠."  

난 이 글 부터가 어이를 상실했음. 50억을 들고 2%면 얼마일까? 1억임.

연간 1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르면서 불로소득이길 바라고 있음.

뭐요? 망하는 리스크요? 세상에 노리스크까지 원하시네.

연간 1억을 추가로 벌라면 그냥 공짜로 누가 던져주는 줄 알았음?

연간 1억이 푼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티타늄 수저도 아닌거같은데말이지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주들이 근로자들 피빤다고 생각하는데..글쎄요. 전 그정도 노동가치밖에 안되니까 그돈 받는다고 생각합니다만...사실 중소기업에 월 200받고 다니는 사람이.. 중국에 월 60받는 대졸사원보다노동가치 3배이상 된다고 자신하시는지? 글쎄요..." 


한국에선 당연히 노동자가 똑같은 일을 하고 3배 가치를 창출해야 함. 가치 창출은 누가 만들어주냐? 노동자가?

아님. 사장이 만드는 거임. 중국의 3배 월급을 받으면 3배 가치를 창출 못하면 한계기업임.


나는 여공들 세대는 아님. 하지만 자료사진은 많이 봣음. 불빛 속에서 수많은 여공들이 신발 꿰메는 사진. 1960년도 공장 사진들. 




중국 노동자 사진인 위에 짤처럼,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 말임.근데 현재 이런 공장은 한국에 없음. 그 공장들 다 어디갔을까? 망하든가, 다 중국으로 갓던가. 기계화되서 자동화 되서 그런거 없던가 근데 아직도 꿰메는 걸로 노동착취해서 살아남으려는 기업이 있다면, 냉정하게 말해서 퇴출 대상임. 중국이랑 인건비로 경쟁한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가치창출 못하면 월급 60만원으로 부려먹을라고요?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고 그렇게 경쟁이 가능하지도 않음. 


즉 , 3배 가치를 창출 못하면 어차피 경쟁에서 도태될 기업임. 3배 가치를 창출 못하는 기업은 어떻게 하냐고? 3배 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들어야지.중국보다 월등한 품질을 갖춰서 3배에 팔아먹던가, 기계화 자동화해서 같은 금액으로 3배 더 많이 생산하던가 그것도 안 되면 중국으로 공장 이전해서 중국 노동자가 생산한 걸로 팔아먹던가. 


"즉 어쩔 수 없는 구조적 문제지.. 노동자의 노동가치요? 글쎄요...우리나라 1/3이하의 월급받는 중국노동자보다 생산성 3배이상 나오나요?" 

정말로 웃기는 이야기. 그걸 직원이 할 수 있음? 직원이 맘대로 신기술과 고가의 신장비를 도입할 수 있음? 사장이 결정해야 하는거임. 근데 왜 그걸 직원을 탓함? 직원이 게으름 안피고 한국에서 열심히 일햇으면 한국에서 3배 생산성이 나와야 하는거 맞음. 그게 안 되면 사장이 문제인거임. 사장은 사업의 모든 걸 결정하는 만큼, 그 책임도 모두 사장에게 귀결되는거임. 망하는건 사장이지 직원이 아니라고. 이 상황에서 직원의 귀책 사유는 하나밖에 없음. 직원이 게으름을 피운 경우. 그래봣자 사장의 관리 책임을 피하지 못함.


그리고 그 결론이 더 괴상한데 뜬금없는 자유무역 타령함. 자유무역은 누가 주장햇을까? 중국인? 아님. 한국보다 임금이 더 높은 유럽과 미국이 내세운 거임. 개내들은 중국과 임금경쟁이 되서 자유무역 주장햇을까? 애초에 중국이랑 임금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됫는데 무슨 괴상한 소리임???


엄밀히 말하면 게으른 사장과 대기업의 합작품 같은 물건임. 과거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혁신하면 그걸 갈취햇음. 그러자 사장들이 게을러졌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자유무역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고 있음. 자유무역같이 세계적 이슈로 돌리면 자신이 놀고 먹는게 정당화가 되니까. 세계적 이슈를 일개 중소기업인이 어떻게 통제 하겠음? 훌룡한 면죄부임. 박수라도 쳐 드릴까? 짝짝짝?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됨,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더 늘릴까? 어떻게 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중국과 어떤 점을 차별화해야 할까. 꾸준히 생각하고 개혁함. 


차라리 대기업이 삥뜯어가서 그랫다든지 최신 장비 사고싶은데 은행이 대출을 안해줘서 그렇다면 동의할 여지가 있는데, 뜬금없이 노동자 탓하고 자유무역 탓하면서 이게 다 세계질서 탓이야. 그러니까 난 무죄. 근데 나 돈 많이 넣었으니 결과 좋아야 해. 결과의 평등을 보장하는 사회도 아니고 이게 무슨 헛소리인지. 연간 1억이 저절로 뱃속에 굴러오길 바라는 사장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음.


"그 중소기업 안 좋은 건 니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