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의 일부입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교 업무를 교육보조와 행정으로 분리, 그간 행정업무를 담당해온 대학원생 조교 68명 이상을 사실상 해고한 사실이 알려져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이달 5일 학내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수십 명의 조교들을 상대로 오는 28일 이후 더 이상 채용하지 않겠다는 구두 방침을 밝혔다.

이어 8일 성균관대는 공식 홈페이지에 ‘교육조교 제도 개편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더군다나
교육조교는 임금이 아닌 장학금을 지급해준다고 하더군요.
이 말은 대학원생은 일을 하는 존재가 아니다. 라는거죠.

대체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난건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이번 일과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두 가지 추가 사실을
1. 이 일이 터지기 얼마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생 '노조'가 결성되었습니다.
2. 현재 성균관대학교의 재단은 삼성 입니다.

노조를 만든 이유는
대학원생이 조교일을 통해 겪게되는 부조리 등을 집단의 힘으로
막아내고,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입니다.

문제는 행정조교는 현행법 하에서는 무조건 임금이 나가야 되지만,
교육조교는 장힉금 지급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장학금 지급이라는 걸 받아들인다면, 교육조교는 노동자로 분류되기가 매우 힘들어지죠.
즉 노조 설립이 될 수가 없는 겁니다.

학교나 교수가 부당한 대우를 한다해도 개인의 몫이 되는거죠.
돈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로 대우받아서 노조를 설립하는 경우,
법적으로 보장받는 지위가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겁니다.
회사에서 단순히 모이면 번거롭게되서 노조설립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노조가 법적으로 보장되는 권리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막아왔던 거죠.

이 모든 걸 요약하자면,
왜 <송곳>에서 그렇게 싸웠는지 기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