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421190120273?rcmd=rn


조양호 일가 비행기 타는 날, 벌어지는 일들


무릎 꿇고 걸레질까지… KKIP 앞뒤 좌석 청소에만 수십 분 걸려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업무가 청소다. 대한항공엔 ‘스페셜크리닝팀’이라 불리는 집중청소 2차 하청업체가 있다. 집중청소는 항공기 내외부를 대청소한다는 의미로, 항공기 한 대 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받는다.

KKIP가 탈 비행기는 예외다. 5일 전, 10일 전에 대청소를 한 항공기여도 스페셜크리닝팀은 출발 전 날 다시 동원된다. 대통령 전용기에도 하지 않는 특혜다. 수년간 대한항공 기내 청소를 해 온 B씨는 “시트커버 다 벗기고, 좌석 사이 사이에 있는 먼지도 싹싹 청소해 ‘번쩍 번쩍’하게 만든다”며 “조씨 일가는 좌석 틈 먼지까지 실제로 검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20~30분이면 전 좌석 청소를 끝낼 항공기도 이날은 1등석 ‘4개 좌석’에  50~60분 정도가 걸린다. 예를 들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등석 B에 탄다고 하면 옆 좌석 AC, 뒷 좌석과 창문 등을 “싹싹 턴다”는 것이다. B씨는 “보통 우리는 ‘바닥을 긴다’고 하는데, 무릎 꿇고 바닥 걸레질부터 청소기질까지 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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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 박힌 수저로 금테 두른 도자기에 라면 담아 먹어

KIP가 쓰는 기내품도 수준이 다르다. A씨는 승무원들에게 직접 들었다며 “1등석 물품과도 다르다”며 “회장 일가 전용 식기가 있다”고 말했다. 금장이 박힌 금속 재질 수저가 준비됐을 때도 있고 ‘본차이나’ 도자기가 기내 실린 적도 있다. 이 도자기에 봉지라면을 끓여서 먹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5년 최초 김치를 기내식으로 실었고 다수 외국항공사들도 이후 김치를 기내식으로 택했으나 대한항공은 근래 들어 김치를 싣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및 하청업체 직원들 사이에선 ‘조 회장이 기내에 냄새나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 A씨는 “대한항공은 라면도 농심에 ‘냄새 안나는 라면’으로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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