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연고로 하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 일간지 '일 코리에르 디 베로나'는 이달 초 그가 AC밀란 원정에서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린 후 현지 한 지역 방송이 한국인 비하 발언을 일삼은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승우가 이에 대해 법적 대리인에게 의뢰해 해당 중계진을 대상으로 '인종적 혐오, 차별을 통해 명예 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바레시 베로나 운영 이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지역 방송 프로그램 패널리스트는 지난 6일(한국시각) 세리에A 36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후 이날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이승우를 가리키며 

"밀란을 상대로 넣은 골보다는 개고기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먹는 선수로 더 기억에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서구권 국가에서 팽배한 모든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종차별적 조롱이자 이승우를 모독하는 발언이다.

'일 코리에르 디 베로나'가 공개한 이승우 측이 접수한 소송장에 따르면 그는 "나의 명예와 프로 선수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됐다"며 명예 훼손 혐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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