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ㆍ‘가습기 메이트’ 피해 아동 ‘비점막 병변’ 진단서 공개

애경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로 인해 폐뿐 아니라 코에서도 섬유화 피해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부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가습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물질이 애경 제품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5년째 공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은 27일 가습기 메이트 사용으로 피해를 입은 10세 어린이가 병원으로부터 받은 ‘섬유성 골형성 이상증’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어린이가 다른 병원으로부터도 비점막에 섬유화 병변(질병으로 변화한 조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기존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폐가 딱딱해져 결국 사망에 이르는 ‘폐 섬유화’였다면, 이 어린이의 증상은 일명 코(비강) 섬유화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