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민방위교육장 대관 고무줄 잣대 논란 ..


최근 구미에서 열린 집회의 장소 대관과 관련, 구미시가 상반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남유진 구미시장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 단체 행사는 장소를 빌려주고 진보적 성향의 집회에 대해서는 장소 사용 불가를 결정한 때문이다.


구미에서는 지난 14일 '파이팅 반기문' 국민연대 운동 본부 팬클럽 발대식이, 17일엔 상식이 통하는 구미시민 주관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강연'이 각각 열렸다. 이 두 행사는 당초 구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미시는 반기문 팬클럽 행사는 장소를 빌려준 반면, 이재명 시장 강연회는 해당 장소를 대관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회관계 서비스 망(SNS)과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적잖은 네티즌들은 "박정희 우상화 도시, 구미시장 참 쪼잔하다, 역시 반이 반신의 도시답다" 등의 비난글을 쏟아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구미시의 (민방위교육장) 대관 취소로 구미 강연은 거리 강연으로 진행됐다. 유신시대나 5공화국 시대도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측은 "이재명 시장 초청 강연 행사는 정치적인 행사로 판단해 불허했다. 하지만, 반기문 팬클럽 행사는 정치적 성격의 행사가 아니고 안보 강연 "이라며 모호한 해명을 했다.

구미시 의회 김연아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공 건물을 형평성 있게 관리해야 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구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구미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