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왔던 어느 날. 
오목교에 할아버지가 쓰러져 계시는데 빨리 와달라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현장에 가보니 술에 많이 취한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지구대로 모셔와 물을 드리고 비에 젖은 바지를 닦아 드리며 이것저것 몇마디를 건네니 갑자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던 모양입니다. 

경찰관이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어드리니 기분이 나아지셨는지 트로트도 몇 곡 부르셨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할아버지는 정신을 차리셔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홀로 외롭게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도 좀 더 열심히 주변을 살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출처-양천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