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오이갤에 죄송합니다..

저는 올해 재수를한 20살 현직백수입니다.

원래는 미술 디자인 쪽으로 서울의 모 대학을갔지만 진학 후
앞으로 이것을 하고 살아갈수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져서 안하던수학까지건들여서 재수를 결심하고 지난 11/13일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름이아니라 내일 군대가는 친구녀석을 마지막으로만나고 집에들어와서 어머니와 진로 예기를 하던도중 전 책도좋아하고해서 영문학과를 진학해 번역사를.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너보다 영어 잘하는애들이 지천에 깔렸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라고 하셔서
어떻게든 어머니를 설득시켜보려 하다가 의견 마찰이 생겨 어머니의 언성이 높아지셨습니다.

하지만 방에서 출장다녀오신 아버지가 밖이 소란스럽고 (어머니가 저와 동생에게 화내는 걸 안좋아 하십니다) 하셔서 홧김에 어머니와 저에게 화를내시고
'이딴 집구석 들어오면 내가 사람이아니다.' 라고 소리치시고 열한시 반 경 집을 나가셨습니다.
당황해서 벙쪄있다가 아차싶어서 아버지를 찾으러 뛰쳐나갔습니다만.. 아버지는 어딜가셨는지..
전 지금도 온동네 주차장 지하주차장에 아버지 차가 있는지 찾아보고있고 찜질방이란 찜질방은 다찾아다니며 수소문하고있습니다..
아주늙으신건아니지만 그래도 50대 중반이 다되가시고 하니 이시간에 나가시니 무슨일이라도 생긴게 아니신지..

장기출장으로 피곤하셨을텐데 아버지에게 너무 죄송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주무실만한 따른장소나 그런것좀 짐작가시는게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어머니얼굴은 어떻게 봐야되고 진로는 어찌될지 착잡하네요..


새벽에 마땅히 털어놓을곳도 없고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아무일없이 잘돌아오실 수 있게 생각나는 장소같은게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늦은시각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