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더불어 고성능 SSD의 대표주자인 플렉스터는 이미 컴퓨터 유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플렉스터와 동일한 성능과 안정성을 가진 라이트온 SSD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사람들 뇌리에서 라이트온 SSD가 희미해진 것은 플렉스터의 인기도 인기지만, 플렉스터와 똑같다고 해도 무방할 디자인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점을 어필하지 못한게 큰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갈 무렵, 갑자기 라이트온이 다시 리테일 시장으로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ZETA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라이트온의 신제품은 이전과는 확 달라진 새끈한 디자인에 내부 기판과 낸드, 컨트롤러까지 모조리 바꿔서, 플렉스터와는 완벽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현재는 128GB 제품만이 출시되고 있는데, 우연찮게 국내에 딱 1개 들어와있는 256GB 제품을 사용해볼 기회를 얻어 이렇게 여러분들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본 리뷰는 플렉스터와 더불어 라이트온 SSD의 유통도 전담하고 있는 컴포인트의 지원과 협조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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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온 ZETA 256GB의 세부 스펙과 라이트온 홈페이지

플렉스터 SSD의 원조? 다시 리테일 시장으로 돌아오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함께 고성능 SSD의 쌍두마차로 알려져 있는 플렉스터는 SSD를 써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귓가에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사실 플렉스터가 라이트온의 OEM 제품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편입니다.
이는 플렉스터의 유명세와 홍보도 이유가 되겠지만, 초기에 국내에 들어온 라이트온 SSD가 플렉스터와 너무나 유사해서 라이트온만의 특색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게 라이트온의 국내 진입 제품인 S100과 S200은 같은 시기에 등장한 플렉스터의 M3P와 M3S와 판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똑같습니다. 은빛 하우징과 헤어라인, 사용 낸드와 컨트롤러까지 각각의 제품은 정말 동일하며, 성능 또한 차이를 살펴보는게 의미없을 정도로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라이트온 SSD는 성능 하나는 정말로 뛰어났지만, 플렉스터에 밀리듯 국내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2014년 후반기에 다시 리테일 시장으로 복귀한 라이트온의 새로운 SSD, ZETA는 그때의 일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듯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의 헤어라인 하우징을 버리고 제품명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내부에서도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실리콘모션사의 컨트롤러를 채택하고 낸드도 세계 메모리 시장 2위에 빛나는 하이닉스 MLC를 사용하는 등 겉도 속도 이전과는 확실하게 탈바꿈했습니다.
아직까지는 128GB 제품만 국내에 풀린 상태이며, 256GB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1개 들어와있다는 256GB를 써볼 기회가 운좋게 생겨서, 제품 출시 전에 이렇게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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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잘 빠진 디자인
리뷰해서 살펴볼 ZETA 256GB는 정식으로 패키징된 제품이 아닌 샘플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패키지없이 그냥 제품만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따로 패키지 모습을 소개하는 건 생략하고 바로 제품 디자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라이트온 SSD는 예전에 S200을 써본 적 있는데, 그 제품을 포함해서 그때의 라이트온 제품들은 플렉스터처럼 알루미늄 하우징에 헤어라인을 사용해서 보일 듯 말 듯 은은히 나타나는 디자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렉스터와 완전히 다른 제품임을 선언한 ZETA는 디자인부터가 확실히 다릅니다.
일단, 고정적인 이미지라 해도 좋을 헤어라인 대신 광택있는 표면에 흑백과 사선으로 제품명을 대놓고 크게 드러내는 공격적인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설령 다른 제품들 사이에 섞어놓을지라도 바로 눈에 들어오는 강렬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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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A 256GB의 전체 디자인
ZETA 256GB의 전체 디자인은 이전을 생각해보면, 상전벽해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실버 메탈 하우징에 블랙 컬러와 사선을 이용한 전면 전체의 로고 디자인은 은은한 세련됨 대신 시선을 잡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컴퓨터 안에 장착하면 보이지 않을 디자인이긴 해도, 새롭고 멋진 디자인이 나쁠 건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디자인부터 확 바꾼 걸 보면, 이번 제품에 대한 라이트온의 도전 의지가 심상치 않다는게 절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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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메탈릭 하우징과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전면 로고 디자인
가로(W) 69.85mm, 높이(H) 638mm, 길이(L) 100mm를 하고 있는 ZERA 256GB는 제품 표면 전체에 실버 메탈릭 하우징을 하고 있는데, 그 위 전체에 광택이 느껴지는 블랙 스티커를 붙여서 흑백 대비가 보다 강하게 나타나게 했습니다. 반짝이는 ZETA 로고 또한 이 제품을 주목하게 하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일 것입니다.
또, 모서리에는 둥글게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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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후면 모습
제품의 후면에서는 시리얼명과 모델링 넘버, 그리고 인터페이스와 제품에 적용된 각종 인증 마크들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연결 단자는 당연히 SSD의 속도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SATA Ⅲ입니다.


어디에서도 쓰기 좋은 초슬림 디자인
ZETA 256GB는 69.85mm의 초슬림 두께로 데스크탑이든, 노트북이든 어떤 곳에서도 완벽하게 쓸 수 있는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측면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컴포인트가 3년 AS를 보장해주는 워런티 씰이니,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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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의 측면 모습과 69.85mm의 초슬림 두께
제품의 측면에서는 데스크탑과 노트북 어디에서도 쓰기 좋은 69.85mm의 초슬림한 두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SSD들의 두께가 7mm인 것을 생각해보면, ZETA는 이보다 더욱 얇은 두께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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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티 씰
측면 한쪽 구석에는 3년 AS를 보장해주는 워런티 씰이 붙어 있습니다. 만일 이 씰을 강제로 뜯어내면 무상 AS 보증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손대지 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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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분해 및 외부 커버 디자인
측면에 있는 4개의 나사를 풀어서 제품을 분해하고, 내부 구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에서처럼 내부 모습을 살펴보려면 필연적으로 워런티 씰 밑의 나사도 풀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워런티 씰의 손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3년 AS를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특별한 이유나 목적이 없다면 가급적 제품 분해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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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상판 커버와 분해한 제품의 내부 모습
외부의 상판 커버와 분해한 제품의 전체 내부 모습입니다. 제품의 기판은 뒷 모습이며, 앞 모습을 보려면 다시 한 번 아래 커버를 분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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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하판 커버와 써멀 패드
기판 모습을 알아보기 전에, 기판이 연결되어 있는 외부 하판 커버의 모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하판 커버의 안쪽에는 써멀 패드가 있는데 여기에 닿는 위치에는 컨트롤러가 있습니다. 이 써멀 패드는 컨트롤러에서 발생한 열을 메탈 하우징으로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내부 기판의 디자인 및 구조
하판 커버까지 분해하고, 이제 기판의 전체 모습과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판에서는 낸드와 컨트롤러, 버퍼 메모리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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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TA 256GB의 내부 기판 전체 모습
상판과 하판 외부 커버를 모두 분해하고 살펴본 ZETA 256GB 내부 기판의 전체 모습입니다. 녹색의 기판 위에는 4개의 MLC 낸드 메모리와 버퍼 메모리, 그리고 실리콘 모션사의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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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판의 앞면과 뒷면에는 64GB 용량의 하이닉스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각각 2개씩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SSD는 대부분 도시바나 인텔 낸드들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하이닉스의 낸드를 사용한 제품은 이 제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3D 낸드를 개발 완료한데다가 다음 해에는 판매를 선언할 정도로 기술력 또한 그 어떤 낸드 생산업체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이 하이닉스 MLC 낸드를 전격 채용한 ZETA 256GB도 분명히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을 보장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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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야 캐시 메모리
버퍼링용 메모리로는 난야의 고속 DDR3 캐시 메모리를 사용해서 컨트롤러와 낸드 간의 처리 속도 차로 인한 병목 현상을 완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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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I 2246 컨트롤러
최근에 보이는 SSD의 특징 중 하나는 실리콘모션사의 컨트롤러를 쓰는 제품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모션사는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지도 있고 유명한 회사이며, 이들 컨트롤러는 특히 안정성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ZETA 256GB는 최신 SMI 2246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높은 성능과 뛰어난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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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시스템 소개
성능 테스트에 들어가기 앞서, 먼저 테스트에 사용할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테스트 시스템의 CPU로 이전까지는 인텔 i5-3570을 사용했었는데, 최근에 이보다 더 상위의 모델인 i7-3770K를 구해서, 시스템의 성능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메인보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2개의 네이티브 SATAⅢ 포트를 지원하는 H77 보드이며, 이정도면 SSD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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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에 사용될 시스템의 전체 스펙입니다. 기본 클럭만 3.5GHz에 8개 쓰레드를 지원하는 i7-3770K 아이비브릿지와 2개의 네이티브 SATAⅢ 포트가 있는 H77로 구성한 이 시스템은 ZETA 256GB의 성능을 문제없이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테스트 전, 바이오스 옵션 관리
SSD는 그냥 컴퓨터에 연결하고 써도 일반 HDD와는 비견할 수 없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바이오스 상에서 몇 가지 옵션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좀더 높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바이오스 화면에서 살펴봐야 할 옵션에는 AHCI 드라이버와 전원관리 옵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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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CI 드라이버 지원 여부 확인
SSD를 사용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은 AHCI 드라이버의 지원 여부입니다. 이 드라이버가 없다고 해서 SSD를 못쓰는 것은 아니지만, 체감 성능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메인보드는 대부분 이 드라이버를 지원하지만, 만일 자신이 쓰는 보드가 좀 오래된 구형이라면 꼭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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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 전원관리 옵션 조정하기
보다 높은 성능을 위해 조정해야 할 옵션은 CPU의 전원관리 옵션이 있습니다. 전원관리 옵션 중 EIST, C1E, C-STATE를 비활성화시키면 SSD의 성능이 조금 더 향상되게 됩니다.
EIST는 OS와 바이오스를 연동하여 배수와 전압을 조정하며, C1E는 OS 관계없이 바이오스 하에서 배수와 전압을 조정, 그리고 C-STATE는 사용하지 않는 CPU 전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테스트 상에서 더 높은 수치를 살펴보기 위해, 이들 옵션을 모두 비활성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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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용량 및 상태 확인
이제부터 ZETA 256GB의 속도가 얼마나 나타나는지, 성능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테스트는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여러 개의 벤치 프로그램을 활용할 생각이며, 같은 브랜드인 라이트온 S200 256GB와 비교해보며 진행할 것입니다. 도시바 토글 낸드와 마벨 컨트롤러를 사용한 S200은 플렉스터 M3P와 동급의 제품으로 ZETA보다 높은 성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비교 테스트를 통해 ZETA 256GB 성능을 상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테스트는 데이터가 전혀 없는 클린(Clean) 상태와 용량을 거의 다 사용한 더티(Dirty) 상태로 나누어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윈도우7 상에서 나타나는 제품의 전체 용량을 살펴보고, 크리스탈디스크인포를 통해 펌웨어와 사용 인터페이스, 적욛된 기능 등 보다 자세한 스펙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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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7에서 인식하는 ZETA 256GB의 전체 용량
윈도우 7에서 인식하는 ZETA 256GB의 전체 용량은 238GB로, 표기 용량보다 18GB가 작습니다. 이는 표기 용량으로 사용한 10진수와 컴퓨터가 사용하는 2진수 간에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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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디스크인포의 테스트 결과
크리스탈디스크인포를 통해 살펴본 ZETA 256GB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사용한 프로그램 버전이 최신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많이 빠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ZETA가 출시된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서 프로그램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으며, 이후의 버전에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이 나타날 것입니다.
펌웨어는 업데이트하지 않은 초기 버전이며, 연결 인터페이스는 SATAⅢ입니다. 적용된 세부 기술에는 S.M.A.R.T.와 NCQ 그리고 TRIM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SSD 속도를 테스트해보는데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이 쓰이는게 바로 크리스탈디스크마크입니다. 테스트 옵션은 일반 랜덤이며, 테스트는 3회 시행해서 높게 나타난 걸 결과값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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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클린 테스트 결과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알아본 ZETA 256GB의 클린 테스트 결과입니다.
순차읽기 속도에서는 ZETA가 우위에 있기는 하나, 4K와 쓰기 속도 전반에는 S200이 보다 높은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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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디스크마크 더티 테스트 결과
용량을 99%까지 사용한 더티 상태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알아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클린 때와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는 결과로, 우수한 성능 유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ZETA는 512K와 4K QD32에서 다소 하락이 있습니다.


ATTO 테스트
스토리지 업체에서 최대 읽기와 최대 쓰기 등 소비자들에게 공시할 스펙을 알려주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유틸이 ATTO입니다. 마찬가지로 3번 시행해서 높은 결과값을 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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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O 클린 테스트
ZETA의 경우, 읽기 속도는 공시된 520MB/s를 초과하는 560MB/s를 보여주었지만 쓰기 속도는 스펙 속도인 290MB/s 보다 약간 낮게 나타났습니다. S200도 스펙보다 약간 높은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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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O 더티 테스트
더티 상태에서의 속도 변동은 두 제품 모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클린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빌스 스토리지 유틸 테스트
다음 테스트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처럼 각 용량 단위별로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다시 읽기와 쓰기, 총점의 점수로 환산해서 나타내주는 엔빌스 스토리지 유틸의 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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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빌스 스토리지 클린 테스트
S200이 ZETA보다 쓰기 속도가 더 빠른 걸로 알고 있어서, 테스트를 하다보면 분명히 쓰기 속도에서 ZETA가 더 뒤쳐질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엔빌스 스토리지에서는 재밌게도 쓰기 속도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읽기에서 오히려 S200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ZETA는 2045.17점으로 쓰기 속도는 2055.04점을 기록한 S200가 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읽기에서는 4K와 32K에서 S200에 한 수 뒤지는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총점에서도 두 제품은 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아주 근소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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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빌스 스토리지 더티 테스트
더티 테스트에서는 희한하게도 ZETA가 클린 때보다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S200은 약간 낮아졌지만 차이는 미미하며, 이는 두 제품 모두가 높은 성능 유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S SSD 테스트
비압축 데이터를 용량 단위별로 나누어서 읽기, 쓰기, 총점으로 테스트하는 AS SSD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처럼 빈번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며, 성능 지표로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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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SSD 클린 테스트
개인적으로 플렉스터 SSD 중에서도 수작이라 생각되는 M3S와 동일한 S200은 총점 919점으로 중상급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ZETA 역시 이에 못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점 907점은 S200과도 별반 차이가 없으며, 읽기 점수의 경우 오히려 S200을 능가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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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SSD 더티 테스트
더티 상태에서도 두 제품은 대단히 준수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ZETA는 클린 때보다 더 높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면 용량을 많이 채우고 사용하더라도 문제없는 성능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HD TUNE 테스트
스토리지의 속도, 디스크 건강 상태, 스펙, 오류 검사 등 다양한 테스트를 모두 해볼 수 있는 HD TUNE의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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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TUNE 클린 테스트
그동안 SSD를 HD TUNE에서 테스트하면, 클린에서는 마치 직선처럼 거의 일정한 속도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ZETA는 예상대로 직선 그대로 평균 523.9MB/s의 속도가 아주 안정적으로 나타났지만, S200은 클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진폭이 흔들리는 불규칙적인 속도 그래프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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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TUNE 더티 테스트
ZETA는 더티에서도 생각보다 더 안정적으로 속도가 꾸준히 나타났습니다. 도중도중에 그래프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500MB/S 급의 일관적인 속도를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S200은 일정한 폭과 진폭으로 그래프가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더티 상태에서 제가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모습이라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용량을 많이 사용한 더티 상태에서도 좋은 속도를 보여준 ZETA를 높이 평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SSD 사용자 모임 카페에서 한 개인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 나래온은 SSD 용량을 사용함에 따라 나타나는 속도를 알아보는데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용량을 100%까지 채워나갈 때의 속도를 그래프로 확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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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래온 더티 테스트 결
그래프 결과만을 보면 S200의 속도가 높지만, 속도의 균일함과 안정성에는 ZETA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속도의 절대 수치에서 S200이 앞서고 있지만, 그래프의 진폭을 보면 S200이 흔들림 폭이 크고 반면에 ZETA는 보다 조밀하고 촘촘하며 폭 또한 높이가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ZETA는 마지막의 95% 사용용량 부분에서 속도가 급락하는게 보였지만, 전체적인 속도의 안정성에서는 ZETA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게임 테스트
게임에서 가장 피하고 줄이고 싶어하는 로딩 속도는 SSD를 사용하게 일반 HDD 대비 확실하게 줄어드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이밍 컴퓨터 구성에 SSD는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WOW, 디아블로3, 배틀필드4를 플레이하며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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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테스트
일반 HDD에 비하면 SSD는 게임에서의 로딩 속도를 엄청나게 줄여주지만, 같은 SSD 간에서는 정말 어지간히 한 쪽이 나쁘지 않은 이상 그 차이를 명확하게 알아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앞의 벤치 테스트에서 보다 좋은 제품이었을 S200에 그다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던 ZETA는 게임에서도 S200 대비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로딩 차이는 의미없을 만큼 근소했으며, 두 제품 모두 아주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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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온 SSD들과 ZETA의 가격(256GB는 근시일내 출시 예정)

★ 장점
① 플렉스터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달라진 세련된 디자인
② 안정적인 실리콘모션 컨트롤러와 하이닉스 MLC 낸드
③ 기대보다 더 좋았던 속도와 성능 유지력
④ 컴포인트의 우수한 3년 AS

★ 아쉬운 점
① 읽기에 비해 다소 낮게 느껴지는 쓰기 속도
②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의 필요

★ 제품에 대한 짧은 한 마디!
플렉스터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임을 선언한 라이트온의 신형 SSD!
읽기 속도에 비해 다소 부족한 쓰기 속도가 아쉽긴 하나, 테스트 시 상위 제품과 육박하는 결과도 종종 보여준만큼 단순히 스펙 수치만을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는 제품.
앞으로 실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와 평이 더욱 기대된다.


이상으로 라이트온 ZETA 256GB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예전에 너무나 플렉스터와 똑같아서 '라이트온은 플렉스터 OEM인가'하는 생각이 거꾸로 들었을 정도로 개성없는 모습을 완전히 탈피한 ZETA는 디자인부터 내부 구성까지 모조리 뜯어 고치고 나온 라이트온의 새로운 SSD입니다.
실버 메탈릭 하우징과 인상적인 로고 디자인, 그리고 이미 수많은 최근 제품들에 사용되고 안정성을 입증받은 SMI 컨트롤러와 내노라하는 품질을 자랑하는 하이닉스 MLC 낸드로 이제 플렉스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쓰기 속도가 다소 읽기 속도에 비해 처지는 것이 아쉬웠는데, 사용해보고 나니 예상 이상의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단지 스펙 그대로만을 맹신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려준 제품이기도 합니다. 테스트에서 알 수 있었듯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 상정했었던 S200에 크게 뒤쳐지지는 않는 성능은 ZETA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분명히 한 표 던지게 합니다. 게다가 플렉스터를 제대로 국내에 안착시키고 그 성공에 한 몫 단단히 해냈던 컴포인트가 유통을 담당하고 AS를 보장한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단, 아직까지 제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반응이 아직 미미하다는게 아쉽습니다. 잘 나가는 그 플렉스터를 OEM해주는 라이트온이 다시 리테일 시장으로의 복귀에 도전한 이상, 그 각오와 성공 의지는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품질은 충분히 훌륭하니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SSD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길 기대해보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Lite-On, 라이트온, SSD, ZETA, 256GB, 하이닉스 MLC, SMI2246, 3년 AS, 컴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