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백의 구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메구리네 루카(巡音ルカ)의 오리지널 곡인 <No Logic>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곡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리지널 곡을 제외하고, 어레인지 되어 있는 버전과 한국어 커버 버전도 준비해봤어요. 그런데 생각외로 어레인지가 안 되어 있더군요. 예전에 멜트로 특집 썼을 때는 대충 찾아도 수두룩 나오던데 <No Logic>은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곡을 소개해볼게요. 이 곡은 지미섬(ジミーサム)P가 작곡한 곡이에요. 2009년 9월 14일에 투고 되었고, 2014년 8월 8일 밀리언을 달성했어요. 지미섬 P의 대표곡은 <Calc>와 <From Y to Y> 등이 있어요. 두 곡 모두 더블 밀리언을 달성할 정도로 유명한 곡들이에요.

 위에 영상은 2차 창작 영상이에요. 원래 곡에는 노래만 흘러나오지 따로 애니메이션 같이 무언가 움직이는 영상은 없어요. 그저 빼곡히 써져있는 하얀 글씨와 검은색 바탕이 의미심장한 대조를 이루는 그림이 떡하니 있을뿐이죠. 그에 반해 매끄럽게 움직이는 2차 창작 영상은 곡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어요. 특히, 곡의 멜로디처럼 툭툭 끊기는 기타와 전자피아노가 합쳐진 특이한 곡조에 반응하는 듯한 독특한 연출이 정말 좋죠. 가사가 주는 인상처럼 혼자서 모든 걸 해내는 영상 속 메구리네 루카의 모습도 인상적이에요. 아! 참고로, 이 영상은 2011년 1월 5일에 투고되었어요.

 가사가 약간 독특하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으로는 "완벽한 인간 따위 없어.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라며,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복돋아주고 있죠.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런 가사들을 부정하는 듯한 이중적인 표현을 보여줘요. 그런 표현에 비쳐지는 현실의 모습은 쓴웃음을 짓게 해주네요.

 앞서 말한 뚝뚝 끊기는 기타와 전자 피아노의 조합이 사람을 끌어당겨요. 특히, 전자 피아노의 신비로운 선율은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요. 나중에 반주로 나오는 기타의 근사한 솔로 파트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도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후렴보다도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2009년에 만들어졌다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조교가 인상적이에요. 거기에 무심한 듯이 부르는 메구리네 루카의 목소리도 곡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네요.


1. 우타이테



 이 버전은 한국인 우타이테 중 한 명인 밤푸딩(栗プリン)이 부른 <No Logic>입니다.

 이 곡은 2009년 9월 17일에 니코동에 투고되었어요. 두 번째로 전당을 달성한 곡이면서도, 밤푸딩이 부른 곡 중에 세번째로 높은 재생수를 기록하고 있는 버전이죠. 참고로 밤푸딩의 첫 전당에 등극한 곡은 같은 작곡가의 곡인 <From Y to Y>이에요.

 음질이 굉장히 고르지 못한 관계로 약간 노이즈가 걸린 것처럼 들리시겠지만, 굉장히 맑고 안정적인 밤푸딩의 목소리가 그대로 잘 드러나고 있어서 듣기 편안한 곡이에요.

 자막이 있는 걸로 찾다보니 음질에 약간 신경쓰지 못했어요. 죄송해요.




 2. 어레인지
 

 아마츠키(天月)와 마후마후(まふまふ)가 듀오로 부른 No Logic입니다.

 어레인지 되어 있는 버전으로, 2014년 7월 12일에 투고된 곡이에요. 참고로 지금 어레인지한 버전은 원래 소라루(そらる)와 소년T(少年T)가 어레인지하고 부른 버전입니다. 그 둘이 지미섬P에게 허락을 구하여 어레인지한 거죠. 이들의 버전은 미니앨범인 Space Ship에 수록되어 있어요.

 이 곡은 인기가 대단한 버전이에요. 얼마나 대단하냐면, 현재 니코동에서 No Logic을 검색하면, 오리지널 곡인 메구리네 루카보다도 재생수가 더 높아요. 다만, 마이 리스트나 댓글 수는 더 적죠. 그러나 5년이나 늦은 투고일을 감안하면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어레인지의 가장 큰 특징은 도입부에 있어요. 원곡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근사한 기타의 멜로디를 새로이 조합하여 근사한 느낌을 더욱 살려내면서도 다른 악기들을 추가시켜 멋들어지게 담아냈죠. 특히 도입부의 시간도 늘리면서 근사한 기타 연주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그러니 원곡의 전체적으로 무거웠던 분위기가 산뜻해지면서 원곡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바뀌었어요. 곡을 부르는 보컬의 음조가 원곡과 거의 같지만, 이 도입부 하나에 전해지기 시작하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서 저에게는 더욱 도입부가 돋보였던 것 같아요.

 
 



 론(ろん)이 부른 <No Logic>버전이에요.

 론은 장난기 기능(おちゃめ機能)으로 유명하죠! 뭐, 중요하지는 않지만요!

 아무튼, 이 곡은 2014년 10월 13일에 투고된 곡으로, Parallel Universe - tribute to JimmythumbP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앨범은 투고 일보다 이틀 늦은 2014년 10월 15일에 발매를 시작했어요.

 앞선 어레인지 영상인 아마츠키와 마후마후가 부른 버전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이는 버전이에요. 원곡의 근사했던 기타를 전자피아노로 대체. 라틴아메리카의 악기인 마라카스 등의 악기들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죠. 둥글둥글한 음들의 색다른 조합이 원곡에 비해 산뜻하다 못해 이제는 사뿐사뿐 걸어가듯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네요. 거기에 앞선 어레인지 버전의 근사함과는 다르게 귀엽게만 느껴지는 곡이에요.

 

 



 <No Logic>을 오타(おた)가 피아노로 커버한 버전입니다.

 부르는 보컬이 없이 피아노만 흘러나오는 버전이에요. 미친 듯이 평화로운 곡의 분위기가 노래를 부르는 보컬조차도 하나의 날카롭고 드센 악기일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줘요. 나릇나릇하고 느긋한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죠.

 지치셨을 때 들으시면 정말 좋으실 힐링 곡이에요. 피아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죠.

 아, 2015년 11월 19일에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이에요. 니코동에는 2016년 1월 8일에 투고 되었습니다. 

 그리고, https://youtu.be/wT5M4xRs90c 여기서 <No Logic>을 어레인지 하지 않은 상태의 피아노 커버를 들을 수가 있어요. 마찬가지로 느긋한 템포의 피아노가 마음을 힐링시켜줘요.


 

3. 한국어 커버




 시유가 한국어로 커버한 <No Logic>이에요.

 쇼왕자라는 분이 커버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크리크루가 있었을 당시 아마, 첫 페이지에 있었던 곡으로 알고 있어요. 투고일은 2011년 11월 19일입니다.

 쇼왕자의 독특한 조교 방식이 귀를 사로잡는 곡이에요. 한 글자 한 글자를 톡톡 튀는 목소리를 내면서 발음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죠. 






 이렇게 고생하면서 썼으니까 내일은 안 써도 되겠지....... 내일은 곡 추천 안 하겠습니다. 힘들고 지치네요.

 어레인지를 찾아~ 우타이테를 찾아~ 사방(사이트)을 돌아다녔지만, 인지도는 없는데 엄청 좋은 버전은 없었네요. 위에 어레인지 세 개를 제외하고 몇 개 찾기는 했지만, 찾은 게 8비트 풍의 매끄럽지 못한 멜로디가 귀를 따갑게만 한 곡에, 그저 약간의 변화만 준 것들뿐이었어요.
 제가 못 찾는 거였겠지만, 의외로 No Logic이 유명세에 비해 어레인지 된 게 없었네요. 또, 의외로 No Logic이 조회수가 낮더군요. 이것도 더블은 찍었을 줄 알았는데 136만 정도의 재생수만 기록하고 있더군요.

 밖에서 외식하랴, 걸어댕기느나 피곤에 찌든 상태에서 뭔가를 쓰려니까 꽉 막힌 변기를 보는 것처럼 지끈 거리기만 하네요. 아, 이거 올리고 잠이나 자러 가야지........ 모두들 수고하세요. 

 아, 참고로 한국 우타이테가 한국어로 커버한 버전도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걸 찾지 못해서 포기했어요. 솔직히 이미 원곡과 같은 멜로디의 버전이 3개씩이나 되는데 또 같은 걸 올리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