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찡
2015-04-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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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그녀의 이야기 (가제) 45화제 45화
차원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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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한 인간 형태의 실루엣.
그건 이스가 꿈에서 본 자신의 반투명했던 몸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페르소나도 처음에는 저렇게 반투명한 상태였나요?」
「말했잖나. 난 교수가 발명한 차원이동장치를 이용해 넘어왔다고」
「아...혹시 그게 모종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두 차원이 합쳐지는」
「아뇨, 그런 말이 아니고...」
「농담이다. 나름 섭리를 어기지 않게 만들어진 머신이라서 말이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라는 건?」
「간단하잖나. 저쪽 세계에 있던 내가 이쪽 세계로 넘어온 거니까. 저쪽 세계에서 난 없지」
「그거야 그렇긴 하지. 내가 있으면 티타니아가 존재하지 못하니까」
「혹시 그게 기폭제가 되어서...」
「만약 섭리가 그렇게 잘 되어있다면, 이 차원에 넘어오자마자 내가 사라졌어야 맞지」
「그럼 역시 맞잖아요」
「내 차원이동이 원인은 아니다. 그건 단언할 수 있어. 4년 전이었으니까」
「그렇게 오래 되었어요? 이쪽에 넘어온 지」
「그래서 CP가...」
「그래. 그 당시 아마 헤르미아는 전쟁을 시작했다고 들었다만」
「맞아요. 연구소에서 복원한 AI가 폭주해서 인류를 다 없애버리겠다고...」
「그게 원인일 지 몰라. 고대의 기술 중에는 차원이동에 관한 것도 있었다고 하니까」
「뭐, 여왕이라고 모든 걸 알 수 있을 리 없으니까. 결여된 기억이 있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지. 적대세력의 연구였을 수도 있고」
「그럼 앞으로 72시간이라던 어제 말씀은요?」
「그건 시작이 아니고 과정이야. 몇 가지 과정을 거쳐서 차원융합이 시작되는데, 그 과정 중 하나. 단지...」
「단지?」
「그 과정 중 하나인 사건이 72시간 이내로 일어난다는 거였군요?」
「맞아. 알고 있나? 우주엔 차원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거」
「블랙홀이나 감마선 폭발 같은 거 말인가요?」
「그럼 이쪽을 관측하는 게 아니고 천체를 관측해야 되는거잖아요?」
「그게 이 항성계의 항성일 수도 있으니까. 시각을 넓게 보라는 말이다」
「헤르미아의 항성은 아직 수명이 몇 억년은 남았다고요...」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요...」
「가능하다. 예를 들어 블랙홀을 부딪힌다면?」
「항성계 전체가 날아가고 항성은 블랙홀의 인력에 먹혀 폭발하고 중성자성이, 행성은 백색왜성이 되거나 파괴되겠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걸 잘도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불가능하지 않대도 그러네. 일단 천체관측을 지시해 둬.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라」
「알겠어요. 그 정도면 뭐...」
「일단 차원의 단계에 대해 설명을 먼저 해야 하나? 하이퍼큐브[1]는 알고 있나?」
「4차원 입방체의 3차원적 그림자에 대한 설명 말인가요? 알고 있어요」
「그래. 인간은 3차원에 살고 있지. 하지만 4차원이 존재한다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야」
「그렇죠」
「그 중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건 4차원까지고. 그 뒤쪽 덧차원은 아직 볼 수도 없지」
「뭐, 이쪽 차원은 워프엔진이 있으니까 좀 틀리지만요. 그래서요?」
「네, 가능하죠. 이론적으로는요」
「그럼 다른 곳에서 노른자가 하나 더 들어올 수도 있겠지?」
「가능하겠죠. 설마...」
「그래. 그게 차원융합이야. 다른 차원의 힘에 의해서 같은 차원의 개체가 억지로 개입하는 것」
단순한 정신병자 취급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는가. 그 실루엣을.
이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겠어...이스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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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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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찡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사람답게 대해주는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될까... 생각하며 말하자. 그것이 상처를 크게 부풀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2015.1.1 환생 (LoveMe -> 람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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