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애니가 몇 개 빼곤 끝났네요.
이번에도 제가 본 애니들 뿐이지만, 간략하게 감상을 남겨봅니다.

서술된 순서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입니다.




1. Planetarian 작은 별의 꿈 5화 완결
> 약 12~18분의 러닝타임의 5화 편성 애니메이션으로 총 70분가량.
> 강렬한 스토리 전개. 무엇보다 동시에 '탄탄함'도 느껴지네요.
> 9월 3일에 개봉한 극장판의 전 이야기라는 것 같네요.
> 본래 극장판은 TVA보다 내용이든 작화든 우월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편이기에 TVA들과 함께 평가하기에는 애매한데 일단 써봅니다.(엄밀히 말한다면 해당 작품이 극장판인 것도 아니지만 극장판을 염두해두고 만든 작품이고 TVA는 명백히 아니니...)


1. 91days 11화 (지난 평가 1위)

> 금주법이 있는 배경의 마피아 복수극.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 초반부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중반부 들어서 더욱더 좋아지고 있네요.
> 아쉽게도 9화부터는 작붕이 조금 있네요.
>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 2분기에 조커게임이 있었다면 3분기에는 91days랄까요?
(개인적으로 조커게임도 2분기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아만츄! 12화 완결 (지난 평가 3위)
> J.C.STAFF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의 플라잉위치에 이어 훌륭한 일상 치유물. 특히나 풍부한 캐릭터 표정 변화가 좋습니다. 이를 이용한 개그도 일품.
> 다이빙에 일상물을 끼얹은 줄 알았는데 일상물에 다이빙을 살짝 끼얹은 작품이었네요.
> 덕분에 다소 지루한 느낌. 그러나 흔한 일상물은 아니네요. 감동물, 치유물 성향이 꽤 짙어요.
> 중반부가 좀 루즈했지만(좀 일상물스러워서) 후반부부터 감동이 흘러나오네요.
> 다만 지난 분기의 플라잉위치가 매화 조금씩 다르지만 '독특한 소재'와 적당한 조미료(개그)로 훌륭한 일상물이 되었던 것에 반해, 아만츄는 소재보다는 등장인물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뭐 그 자체로도 상당하지만..


4. Relife 13화 완결 (지난 평가 5위)
> TMS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시간을 다루는 청춘물2. 사전 제작으로 이미 완결난 작품입니다.
> 동분기에 4작품을 방영하는 TMS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인지 정지화면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덕분에 불안정적인 작화는 적지만서도...
> 아재의 시점에서 여러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시간을 다루는 작품이라는 느낌은 거의 죽습니다.
> 좀 더 이후의 내용이 해당 작품의 평가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일단 애니화는 여기까지. 덕분에 지금으로서는 평가는 좀 낮습니다. 전개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었기에 이후의 이야기에 따라서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네요.
> 하지만 동분기의 다른 작품들이 죄다 후반부에 평가가 하락되서 약진.


5. 태엽 감는 정령전기 천경의 알데라민 12화 (지난 평가 3위)
> 지능형 먼치킨 주인공의 전쟁물 + 정령 설정.
> 하지만 나름 현실적인 주인공의 위치.
> 작화가 안정적이긴한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 후반부에 작붕이 다소 존재합니다.
> 많은 판타지 및 액션애니의 주인공이 '찌질한 척하는데 사실은 쩌는놈' 또는 '처음부터 잘난 먼치킨'으로 대체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경우에는 다소 공감하기가 어려워서 후자가 훨씬 나은 편이라 평가가 좀 오른 면이 있을지도..


6. 리제로 25화 완결 (지난 평가 5위)
> 1쿨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2쿨 들어 엄청난 발암 전개에 원작을 모르지만 듬뿍 풍겨오는 스킵 냄새에...
> 다행히 엄청나게 멋진 15화에서 '피크'를 찍어 줍니다. 15화만 본다면 분기 최상위권으로...
> 하지만 그 동안 말도 많았고 광고도 한 18화는 생각 외로 별로였고, 그 이후로는 전형적인 판타지물로서 진행됩니다.
> 갈수록 늘어만 나는 작붕과 이따금 눈에 거슬릴 정도의 연출 미스는 덤...
> 그래도 23화는 좋았습니다.
> 왜 페텔기우스가 많이 출연하는 에피소드가 특별히 좋은건지 모르겠..
> P.M.T(페텔기우스 마지 텐시)
> R.M.T(로마네콩티 마지 텐시)
> 아마도 독특한 캐릭터에 성우들의 열연이 크게 다가오기 때문인가 싶습니다.
> 작가의 우익 의심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재미와 함께 작품의 매력은 출중하였지만 애니메이션 자체의 평가로는 낮아질 수 밖에..


6.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13화 완결 (지난 평가 5위)
> 유포테이블의 막강한 3D 이펙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작품.
> 특히나 광활한 배경 표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질감이 있긴 합니다. 특히나 초반부에서 이질감을 많이 느꼈네요.
> 내용적으로는 애니화하면서 각본을 좀 바꾼건가 듣던 바와 달리 괜찮네요. 평타는 치는 정도?
> 중간에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라고 동일 시리즈의 다른 작품 내용이 나오는데, 갑작스레 나와서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이게 뭔 내용이지 싶었네요.
> 액션은 상당히 밋밋합니다. CG가 떡칠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과도하다고 생각됩니다.


6. 모브사이코100 11화 (지난 평가 4위)
> 이번 분기 작화로는 아마도 원탑일겁니다. 갈아넣었습니다.
> 작풍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도 다소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습니다.
> 초반부는 다소 밋밋한 느낌이었네요. 오프닝도 그렇고 극초반의 액션은 유포테이블마냥 이펙트 떡칠이 많이 과한 느낌을 받았기에 거부감도 있었네요.
> 하지만 중반부 들어서 엄청난 본즈표 액션에 감동을 하게 됩니다.
> 액션명가 본즈...


7. Orange 13화 완결 (지난 평가 4위)
> 내용적으로 가장 기대했고 보면서도 기대 중인 작품이었습니다. 시간을 다루는 청춘물입니다.
> 서정적인 스토리이기에 다소 느릿느릿한 전개 속도를 가졌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싶습니다.
> 이러한 단점을 다 커버칠 정도로 대단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전개가 몇 화씩이나 이어져 나갑니다.
> 그러나 끊임없이 불안정적인 작화에 슬슬 힘이 빠지는 스토리에 평가가 많이 많이 내려갔네요.
> 마지막화는 38분짜리 편성이었는데, 끊임없는 작붕에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 동분기에 똑같이 시간을 다루는 청춘물인 ReLIFE가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 애니가 완결된 느낌이 강한 반면, Orange는 초반부부터 휘몰아치는 느낌이 강합니다.


7. 달콤달콤&짜릿짜릿 12화 완결 (지난 평가 5위)
> 아빠와 어린 딸과 여고생의 맛있는 밥 먹기. 이것도 TMS 엔터테인먼트 작품. 소재가 소재인지라 이번 분기 가장 따스한 일상물. 해당 제작사의 작품 중 작화가 그나마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 옷또상! 옷또상! 아재의 얼굴에는 아빠 미소가...
> 편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것 같네요.


8. 배터리 11화 완결 (지난 평가 4위)
> 동명의 원작 소설을 애니메이션화. 안정적인 작화의 야구 이야기, 청소년 성장물.
> 중후반부에 들어서 뭔가 좀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1쿨 애니인데 너무 느린 전개 속도 같아요.
> 정리하자면 안정적이다. 안정적이다. 안정적이다. 그래서 다소 심심하다.
> 그랬다가 후반부는 작중 시간의 흐름이 너무 훅훅 지나가서 너무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입니다.




PS. 애니메이션의 완성도 위주로 제 나름 평가했기에 명확한 단점이 있다면 그로인해 평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PS. 리스트에서 3작품을 빼면 완결이 나서 세부 순위를 나누었기에 지난번 순위에서 크게 내려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 순위이고 제가 끝까지 본 작품들인 만큼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작품이 많았던 분기 같네요. 다만 이번 분기에도 명작급의 작품은 없군요.

그런 이유로 다음에도 또 쓴다면 별점으로 점수를 매겨볼까도 싶네요.

이상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




리스트에 없지만 본 작품들: 마크로스 델타, 쿠로무쿠로, 식극의 소마, 베르세르크, 터부타투, 아르슬란전기 풍진난무, 일곱개의 대죄 성전의 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