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Ma팀 정글러를 맡고있는 SuMa SolMo(본닉 청솔모)입니다. 앞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선 이 일이 발생하게 된 경위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SuMa클랜장이신 SuMa Hero님께서 여러 대회에서 SuMa클랜의 인지도를 높히고자 만든 팀입니다. 사실 저희 팀원들 대부분의 경우 애초에 SuMa 클랜원으로 스카웃 되어서 온 것이고, 저의 경우 솔랭에서 게임플레이를 하다가 팀으로 같이 플레이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설렘반 걱정반으로 시작한 곳이 SuMa팀입니다. SuMa팀으로 활동하면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낸 적은 없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멤버들이 바뀌었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어떤 대회 하나는 우승정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팀에서 계속 정글러로서 플레이 해왔습니다.

 

이번 롤챔스 예선을 진행할 때에는 예전 팀원들 4명이 전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팀원이 완전히 바뀐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고 팀원들 자체로도 암묵적으로 롤챔 예선을 뚫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대회 참가신청에 대한 관심을 별로 가지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은 대회 참가신청에 있었는데, SuMa Sarah님께서 팀에 스카웃되기 전에 사용한 닉네임 FR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롤챔예선 참가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롤챔예선 규정에 의해서 Sarah님께서 닉네임을 변경하기 이전의 아이디(FRA)를 가지고 해야만 했던 겁니다. 그 사실을 알고나서 Sarah님은 다시 FRA라는 닉네임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그 닉네임은 다른 유저가 이미 가져간 상태였고, 결국에 어쩔 수 없이 SuMa Hero님께서 대회 참가에 대한 것을 관리하고 있으셨기 때문에, 5명 인원이라도 맞춰서 참가신청을 해놓고, 대회 관리자 분들께 엔트리를 변경요청을 하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SuMa Hero를 롤챔 예선 엔트리에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동안 SuMa Sarah(FRA)와 연습을 하고 호흡을 맞춰왔던 저희 팀으로서는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었고, 그냥 원래 연습하던 팀원으로 나가는 것이 문제가 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Hero의 아이디로 Sarah가 플레이를 했고, 그동안의 많은 연습을 통해서 예선 게임들에서 예선 통과 후보로 지목되던 강팀들을 꺾고 오프 예선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까지 저희 팀원들은 Hero의 계정으로 Sarah가 플레이 한다는 것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을 느끼지 못했고, 오프 예선에 진출했다는 설렘이 너무 컸기에 저희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던 팀원과 참가하려 했던 욕심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었고 논란을 일으켜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또 인벤의 화제의 글에 올라와 있는 글에 대한 대리 게임에 대한 저희 팀원들의 해명 글에 대한 것은 전부 거짓이고, 어떻게든 큰 사태를 막아보기 위한 조급함 때문에 쓴 글입니다.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모든 일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다른 팀 못지않게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했다는 열정만큼은 진심이고 사실이라는 점만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저를 포함한 팀원들과 클마 모두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고 이번 일을 통해 조금 더 도덕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통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희 팀을 믿고 옹호해주시던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