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프로팀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실력이나 대회운과 상관없는 여러번의 악재로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e 스포츠에 대한 애정 하나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그들이 이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아직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현재 한국 서버 팀 랭크 전적 1위를 차지한 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

 

 

 


▲ 현재 국내 5:5 랭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Psw Ares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등장은 아니지만, 프로게이머를 바라보는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질 수 없다는 각오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팀을 창단하고 첫걸음을 내딛은 PSW와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반갑게 맞아주신 이세훈 감독님(좌)과 이규수 코치님(우)

 

 

 

 

그들은 누구인가,  PSW멤버들

 

 


▲  주장 정재호 선수 (Psw BigPie - 서포터)


 

 

 

 


▲ 김경민 선수 (Psw rokiroki - 정글러)

 

 

 

 

 


▲ 김정주 선수 (Psw RedEye - 원거리 딜러)

 

 

 

 

 


▲ 안순호 선수 (Psw Suno - 미드라인)

 

 

 

 

 


▲ 임경현 선수 (Psw Blood - 탑라인)

 

 

 

 

 

감독님 및 코치님과의 인터뷰

 

 

 


▲ 팀의 정신적 지주 이세훈 감독님


 

 

 가장 먼저, 팀을 어떻게 창단하게 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세훈 감독 : 우선, 저희 PSW팀 자체는 2011년 5월 18일에 공개 테스트를 통해 창단된 스타크래프트2 프로 게임팀입니다. 프로팀을 운영하며 해외에 몇 가지 제안을 받는 등 팀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사기를 비롯한 몇 가지 악재에 부딪쳐 다소 좋지 않은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당시 팀분위기가 많이 침체 되어 있었는데요. 국내에 리그오브레전드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 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어느 부분에서 가능성을 보셨습니까?

 

이세훈 감독 : 일단, 제가 처음 LOL을 접한 것은 기사를 통해서였습니다. 기사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부터 LOL을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 저는 불만이 많은 게이머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타2와 LOL은 게임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바로 챔피언 숫자입니다.

 

 

이규수 코치 : 챔피언이 많은 것에 대해 정말 불만이 많았었어요. (웃음)

 

 

이세훈 감독 : 하지만, 게임에 적응하고 나니 많은 챔피언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즐길만한 콘텐츠의 풍족함으로 바뀌었고 이것을 즐기면서 스타1의 감흥을 받았습니다. 스타1을 즐기며 느꼈던 그 감흥 말이죠. 그때 저는 LOL이 정말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직감하고 이렇게 팀을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프로팀들과는 달리 개인이 팀을 꾸리셨는데 힘들지는 않으십니까?

 

이세훈 감독 : 저는 예전부터 e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때 저도 프로게이머가 꿈이었고 실제로 스타2가 나왔을 때 감독 겸 선수로 활동했었습니다. 북미 랭킹 1위도 했을 정도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스타2 프로팀 운영을 하며 선수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고 이제는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개인 자금으로 하는 것이라 다소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그렇기에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갖춰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규모는 작아도 코치와 실장도 있고 이것에 대해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 선수들을 위해 감독님이 특별히 준비하셨다는 옥상 테라스와 바베큐 존


 

 

 

코치님이 계신데 어떻게 섭외 하시게 되었습니까?

 

이규수 코치 : 저도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꿈이기도 했고요. 원래 저는 고대를 다니다가 잠시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스타2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일을 그만두고 프로 게이머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세훈 감독 : 그런데 잘 안됐죠. (웃음)

 

 

이규수 코치 : 네, 당시 저는 '치타프라임'이라는 닉네임으로 아프리카 BJ를 하고 있어서 팬분들이 절 많이 후원해주셨어요. 응원도 받고 지원도 받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기가 꺼려졌었죠. 그러던 와중에 감독님이 코치 제안을 해주셔서 이렇게 PSW팀 코치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 팀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먼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신다는 이규수 코치님


 

 

 

팀 이름이 PSW인데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건가요?

 

이세훈 감독 : Passion shall win, 즉 열정이 승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PSW Ares PSW Spark팀으로 두 개의 팀이 있는데요. 우선 Ares팀의 Ares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Spark팀은 팀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한 것인데 불꽃과 같은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로 그렇게 정했다고 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사실, 저희 팀명은 PSW로 먼저 정해지고 그다음에 Passion shell win이라는 뜻을 찾아내서 붙인 겁니다.

 

 

이규수 코치 : (웃음)

 

 

이세훈 감독 : PSW, 발음하기 정말 좋지 않나요?

 

 

 

 

팀원 모집은 어떤 방법으로 하셨고 발탁 조건은 무엇이었습니까?

 

이세훈 감독 : 저희는 다른 인지도 높은 프로팀들과는 달리 커뮤니티 게시판을 이용해 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아쉽게도 그 시기가 MVP팀과 겹쳐서 당황하긴 했지만, 그것에 관계없이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현재 우리 팀원들에게 몹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규수 코치 : 저희는 팀원을 선발할 때 선수의 인성을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좋은 마인드를 보유한 선수들을 만나보기 위해 지원 랭크 조건을 1500 랭크로 낮췄고 게임톡과 관전모드를 통해 지원자들의 실력과 게임 매너를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이세훈 감독 : 1500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랭크 점수를 조건으로 내건 이유는 인성 좋고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을 뽑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노력하는 선수만 있다면 그 실력은 우리가 얼마든지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활동 시기가 언제인지? 그리고 목표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세훈 감독 : 저희는 최근 창단한 LOL팀들과 마찬가지로 섬머시즌을 본격적인 활동 시기로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목표는 사실, 우승이라고 말씀드리면 그건 너무 현실성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섬머 시즌 4강 안에 들어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번 섬머시즌이 굉장히 치열할 것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4강이라는 목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도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4강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IM팀과 MVP팀에게만이라도 이겨달라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스타에서도 졌는데 LOL에서도 진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거든요. (웃음)

 

 

 


▲ 섬머시즌 4강을 목표로 부단히 연습중인 PSW Ares팀 선수들


 

 

 

연습에 대해서 선수들과 자주 피드백을 하시는 편이십니까?

 

이세훈 감독 : 우선, 저는 원래 친구들과 형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는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섬머 시즌 계획도 발표되고 대회가 점차 가까워지는 것을 인지하여 연습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연습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게임을 하는 중간에는 크게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만 다른 팀과 스크림을 한 후 리플레이 영상을 보며 함께 회의를 진행하곤 합니다.

 

 

이규수 코치 : 저희는 항상 스크림 리플레이 영상을 통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절대 주눅이 들지 않도록 잘 다독여주는 편이며 동시에 게임 매너에 대한 부분을 절대 간과하지 않도록 매너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세훈 감독 : 저희 팀은 언제나 게임 매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전 스타2에서 실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매너에 대한 문제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사례들을 팀원들에게 전해주며 매너의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계속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평소 팀원들 연습에 애로사항 같은 것은 없나요?

 

이세훈 감독 : 저희 팀은 수면 시간은 없지만, 기상 시간은 9시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9시에 일어날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늦게 자도 상관없는 구조죠. 일반적으로 9시에 일어나 팀 랭크를 돌리며 연습을 하는 편인데 저희 팀에 미드 라인을 맡고 있는 순호 선수가 아직 고등학생인지라 이 친구가 학교에 가고 없는 오전 중에는 개인 랭크를 돌리는 편입니다.

 

애로사항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가장 걱정 되는 것은 순호 선수의 건강입니다. 학교에 다니며 연습을 하고 있는데 학교가 여기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돌아와 쉬지도 못하고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데 그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대견하면서도 혹시나 탈이 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팀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잠도 줄여가며 노력하는 순호 선수에게 언제나 고마움을 느낍니다.

 

 

 


▲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안순호 선수

 

 

 

 

앞으로 팀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신지? 그리고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세훈 감독 : 모든 프로팀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선수들이 지금 함께하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랍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이 순간을 되돌려 봤을 때 웃으며 추억할 수 있게끔 지금 최선을 다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이규수 코치 : 우선 저희는 현재 최우선 목표인 섬머시즌 4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다음 목표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더욱더 정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희 팀의 좌우명은 '1등이 아니면 시작도 안했다.'인데요. 이 좌우명 그대로 목표를 이룩할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일환 중 하나로 현재 PSW Spark팀이 합숙할 수 있는 두 번째 숙소도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먼 미래에는 LOL 여성 게임단도 창단할 계획입니다.

 

 

 

 

PSW Ares팀 선수들과의 인터뷰

 

 

 


▲ 선수들과의 인터뷰는 감독님의 자랑, 야외 테라스에서 이뤄졌습니다.

 

 

 

 

숙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우선, 저희는 한 달 정도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팀원들끼리 생각보다 빨리 친해질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임경현 선수가 조금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그런 것에 관계없이 지금은 모두 친하게 지냅니다.

 

 

 

 

평소 랭크에서 만나던 사람들을 실제로 보니 기분이 어떤가요?

 

김정주 선수(Psw RedEye) : 사실, 팀에 합류하기 전에 저는 김경민 선수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랭크 게임을 하면 그런 일이 종종 있긴 한데 김경민 선수와도 게임 중에 있었던 일 때문에 보기 불편해하는 사이였죠.

 

 

김경민 선수(Psw rokiroki) : 그래서 저도 처음 여기 왔을 때 조금 놀랐습니다. 랭크에서 안 좋게 보던 사람과 같은 팀이 되었으니까요.

 

 

김정주 선수(Psw RedEye) : 하지만 실제로 만나고 보니 좋은 사람이었고 크게 문제 될만한 일이 아니었던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화해했고 그것을 통해 오히려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손발을 맞췄는데 어떻습니까? 호흡이 잘 맞나요?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처음엔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손발이 잘 안 맞았었거든요. 대표적으로 저희 봇라인 듀오만 해도 상당히 성향이 달랐어요. 저는 애초에 서포터 포지션이 아니라 미드라인을 자주 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겼었습니다. 그래서 전 서폿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반대로 김정주 선수는 안정적이게 파밍 위주의 플레이를 해서 손발이 정말 맞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시행착오 끝에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서로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순호 선수(Psw Suno) : 합숙 초반에는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손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멀쩡히 게임을 운영해 놓고 중간에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길 게임도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오더의 부재 영향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재호 선수가 최종 오더를 내리고 팀원들이 그것에 우선적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정재호 선수는 원래 서포터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현재 포지션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정재호 선수(Psw BigPie) : 불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사실 처음에는 불만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팀의 주장이기도 하고 팀 전체에 긍정적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안순호 선수와 함께 게임을 해보니까 미드라인을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아, 이 친구에게 미드라인을 맡겨도 되겠구나. 라는 판단이 서서 미련 없이 서포트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서포터를 하다 보니까 이것도 재밌더라고요. (웃음)

 

 

 


▲ 모르가나 서포팅을 기대해봅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언제부터 즐기기 시작했습니까?

 

임경현 선수(Psw Blood) : 저는 국내서버 오픈 베타 테스트 시기부터 시작했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다른 프로게이머들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늦게 시작한 것에 비해 적응은 빨리 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랭크 게임을 하면서 큰 문제가 없었고 현재 랭킹까지 슬럼프 없이 올라왔습니다.

 

 

 

 

특별히 선호하는 챔피언이 있습니까?

 

임경현 선수(Psw Blood) : 저는 블라디미르를 좋아하고 즐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블라디미르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져서 자주 밴을 당해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스크림을 할때도 제가 블라디미르를 자주 플레이 한다는 것을 상대 팀이 알고 밴을 해버리기 때문에 중요한 게임에서는 거의 플레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너무 속상합니다.

 

 

이세훈 감독 : 경현이가 블라디미르를 잘한다고는 하는데 저는 중요한 게임에서 이 친구가 블라디 하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매번 밴을 당하거든요. 너 정말 블라디 잘하는 건 맞니? (웃음)

 

 

김경민 선수(Psw rokiroki) : 저는 개인적으로 판테온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판테온을 심해 900랭크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오직 판테온 하나만을 가지고 1900 랭크까지 올라왔죠.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444판 정도 판테온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판테온을 통해 심해를 탈출했고 플레티넘 마크를 담과 동시에 판테온을 놓아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판테온을 하지 않았어요. (웃음)

 

판테온은 심해에서 캐리하기 정말 좋은 챔피언인 거 같아요.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저는 잔나와 모르가나를 좋아합니다. 잔나는 비록 너프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챔피언인 것 같습니다. 원딜을 살리는 능력도 좋고 계절풍을 이용한 플레이도 다양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죠. 최근엔 잔나를 제외한 다른 서포터 챔피언도 연습하는 중입니다. 제 말씀을 들으시면 조금 의아해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모르가나 서포팅도 좋아합니다. (웃음) 어떻게 보면 트롤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중요한 경기에서 제 서포터 모르가나를 보여 드릴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세요.

 

 

김정주 선수(Psw RedEye) : 저는 다른 많은 원딜형 챔피언을 다양하게 다루고자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애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닉네임인 PSW RedEye를 사용하기 전에는 맑은눈 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그 소환사명을 사용하던 당시 저를 애쉬 장인으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덕분에 애쉬는 저에게 상당히 애착이 가는 챔피언입니다.

 

 

안순호 선수(Psw Suno) : 저도 김경민 선수와 같은 이유로 제라스를 좋아합니다. 저는 제라스를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 이 챔피언을 통해서 1800랭크까지 달성했습니다. 김경민 선수와 달리 저는 요즘도 제라스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다만, 요즘은 다룰 수 있는 챔피언 폭을 넓히기 위해 카시오페아나 라이즈와 같은 챔피언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다른 팀 선수들이랑도 게임을 합니까?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솔로 랭크를 돌리다보면 다른 프로팀 선수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요즘은 저희팀 선수들 랭크도 많이 높아진 편이라 StarTale, MVP 그리고 TeamOP 선수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경현 선수(Psw Blood) : MVP팀에 친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자주 게임을 같이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에는 MVP팀과 스크림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술을 짜는 팀원이 있습니까?

 

이세훈 감독 : 저는 모든 팀원들에게 전술과 조합을 준비하라고 얘기 했는데 사실상 가장 열심히 준비해오는 선수는 안순호 선수인 것 같습니다. 오전에 등교하여 학교에서 여러 가지 조합을 준비하고 이것들을 팀원들에게 공유해 주곤 합니다.

 

 

안순호 선수(Psw Suno) : 저희 학교는 게임 고등학교라서 오후에는 어느 정도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 중에는 그럴 여유가 없는데 주로 학교에서 보내는 오전 시간에 전술과 조합들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학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고 돌아와 팀원들에게 이것을 제안하곤 하는데 아무리 이상한 조합이라도 군말 없이 실험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 대해서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안순호 선수(Psw Suno) : 처음엔 집안의 반대가 완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제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고 여러가지 약속을 통해 저의 의지를 부모님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 많은 대화와 다양한 시도가 효과를 보였는지 결국 부모님께서는 제 꿈을 인정해 주셨고 그것을 통해 이렇게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었습니다.

 

 

김정주 선수(Psw RedEye) : 어려서부터 제 꿈은 프로게이머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군대를 다녀온 뒤였는데요. 당시 스타2가 발매되, 저는 곧장 스타2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진행되지 않았고 한계에 부딪쳐 다소 절망하고 있던 사이, 친구의 권유로 LOL을 하게 되었죠.

 

저 또한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LOL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하고 LOL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애초에 저희 가족들은 제가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에 대해 찬성을 하고 계셨던 터라 이번 PSW팀 입단에서 쿨하게 찬성해 주셨습니다.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저 같은 경우엔 아버지께서 완고히 반대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잘 모르셨기 때문에 제가 하는 일이 어떤것인지 정확하게는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어쩌면 그냥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느껴지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에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어머니와 함께한 오랜 설득 끝에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이렇게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었습니다.

 

 

김경민 선수(Psw rokiroki) : 저는 처음부터 아무런 반대 없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세훈 감독 : 김경민 선수는 늦둥이라 가족들의 예쁨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덕분에 이번 입단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반대 없이 찬성해 주실 수 있었죠.

 

 

임경현 선수(Psw Blood) : 저는 비공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무엇을 하고 계신지 지금 모르세요. 다만, 먹여주고 재워주고 잘 지낸다고 말씀 드리니 저를 믿고 알겠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만약 부모님께서 이 기사를 보신다면 이것을 통해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프로팀이 있으신가요?

 

임경현 선수(Psw Blood) : 저는 막눈 선수와 탑라인에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막눈 선수의 플레이가 굉장하다고 생각했고 아직까지 만나본 적이 없기에 직접 상대해서 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정재호 선수(Psw BigPie) : 많은 선수들이 저와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MiG Frost와 만나보고 싶습니다. 특히, 매드 라이프 선수가 있는 봇듀오를 만나 보고 싶은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서포터를 만나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해 보고 싶습니다.

 

 

김정주 선수(Psw RedEye) : 딱히, 당장은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다른 유명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주눅들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가질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저는 제가 국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있는 원딜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할 것입니다.

 

 

안순호 선수(Psw Suno) : 최근 프로 리그에서 애니비아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애니비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애니비아를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최고의 애니비아 유저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겐 선수와 만나보고 싶습니다.

 

 

 


▲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PSW Ares팀원들

 

 

 

 

섬머시즌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만 해주세요.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섬머시즌은 저희 팀이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고 저희팀 또한 아직은 큰 활약을 보여준 팀이 아니기에 우승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주변 분들과 저희들 자신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임경현 선수(Psw Blood) : 블라디미르는 그렇게 강한 챔피언이 아니니까 스크림에서 밴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한 번만 스크림이나 경기에서 블라디를 다뤄보고 싶습니다.

 

 

김경민 선수(Psw rokiroki) : 저는 프로게이머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다른 유명한 선수들처럼 지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LOL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고자 합니다.

 

 

정재호 선수(Psw BigPie) : 저도 김경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김정주 선수(Psw RedEye) : 저를 포함한 저희 팀원들이 언제나 프로라는 의식을 가지고 모든 게임을 대회처럼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순호 선수(Psw Suno) : 저를 응원해주시는 친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항상 저를 배려해주시는 아현고 e스포츠 학과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 많은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Inven Kone
(Ko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