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티어 다3~4 왔다갔다중인 다야현지인임

시즌3부터 3년 반동안 솔랭전사였고 한 기간에 비해서는 많이 올라가진 못했지만

뻔하디 뻔한 그런 팁 말고 솔랭하면서 진짜 중요한 팁들이라 생각되는 것 몇 개 풀어보려고함.

 

 

 

 

1. 밴픽과 닷지

 

밴픽단계에선 다음 과정을 꼭 거치는게 승률을 높이는 팁임

 

첫번째로 종합검색 : 본인을 제외한 팀원 4명을 밴픽잡히자마자 검색 함 요새 종합검색 사이트 많잖아?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1)모스트챔/승률 (2) 최근 10경기 전적임.

(1) 승률 높은 모스트챔을 버리고 별로 안 해본 챔피언/포지션을 픽하는 팀원이나

(2) 최근 10경기 승률이 0~30%인 팀원이 많을 경우, 그 게임은 거의 높은 확률로 짐

 

그 이유는 예를들어 한 현지인 솔랭전사가 다3에 있다고 할 때

이 전사님은 모든 챔피언의 실력이 다3이 절대 아님.

전적검색에서 알 수 있듯 이사람 티어를 올려준 챔피언이 있고 티어 올라가는 데 발목잡는 챔피언이 있음.

근데 티어를 올려준 챔피언이 아닌 다른 챔피언을 픽하면 그 사람은 잘할 가능성보다 똥쌀 가능성이 훨씬높음.

 

최근 10경기 전적은

그 사람의 컨디션이나 멘탈을 보여주는 거임.

최근 경기 전적이 안좋은 경우 그사람 폼이 일시적으로 떨어져있거나 멘탈에 금이 가 있는 경우가 많음.

솔랭은 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 이런 흐름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음.

장담하는데 솔랭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열심히 전적검색 해보면 솔랭 승패의 패턴이 발견됨.

승승승패패패패패승승 /  패패패승승패패승승승 식으로 승패가 짧게 반복되기보다는

몇연승/몇연패로 주기가 긴 흐름이 반복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걸 알 수 있을 거임.

괜히 솔랭격언 중에 연패할 땐 하루 쉬어라 / 연승하다 끊기면 잠시 쉬어라 등의 말이 있는 게 아님.

솔랭은 연승/연패 흐름이 분명히 있고, 팀원들의 최근 10경기 전적 승률이 낮다면 그 친구는

연패사이클에 들어가 있는 거임.

 

따라서 위 (1),(2)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전적검색 후 적절히 닷지/그냥 함을 판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함.

닷지하면 LP가 깎이지만 MMR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승산없는 게임은 바로바로 닷지해주는 게 오히려 티어가 빨리 올라감.

 

 

 

 

2. 10판을 단위로 생각하기

 

솔랭은 운빨겜이나 실력겜이다 맨날싸우는데

그 답은 단판으로 보면 운빨겜, 통계적으로 보면 실력겜이라는 거임. 당연한거지 이건?

솔랭하다보면 자주 생기는 상황이 뭐냐면

정말 어렵게 한판 캐리해서 이겨놨는데 다음판에 트롤만나서 꽁패하는 경우. 롤 운빨좆망겜이네.

또 어느 판은 내가 늘 하던 방식으로 해서 이겼는데

다른 판에서 거의 똑같이 했는데 완전히 개털리는 경우. 난 똑같이 했는데 뭐가 잘못된거지? 롤 운빨좆망겜이네.

 

뭐 롤을 운빨좆망겜으로 생각하든 실력겜으로 생각하든 그건 상관없는데

문제는 저런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자연히 멘탈이 깨지게 된다는 것임.

내 멘탈은 건전하다 아무리 자위를해도 저런식의 패턴에 갇히게 되면

한판 한판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마음이 아니라 운좋으면 이기고 운나쁘면 지겠지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는 거임.

이게 위에서 말한 바로 그 연패사이클에 갇히기 가장 쉬운 이유 중 하나임. 천상계나 브론즈나 똑같음 이건.

 

이런 멘탈깨짐을 방지하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10판을 단위로 생각하는 거임.

 

현지인은 10판을 했을 때 6판은 자신의 플레이와 거의 관계없이 승패가 정해져 있음.

10겜중엔 내가 무슨짓을 해도 이기는 3판이 있고 무슨짓을 해도 지는 3판이 있는거임.

게임 끝나고 내가 잘헀다 못했다 피드백을 할 때(의식적으로 엄청 열심피 피드백은 안해도 대충 내플레이가 잘통했네 

마네 그정도는 생각하잖음?) 그런 판은 이기든 지든 아~무 의미가 없음.

즉 쉽게 이긴판이나 쉽게 진 판은 자신의 플레이를 돌이켜보는 게 실력향상이나 뭐에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말임.

그러니까 당연히 쉽게 이긴 판을 갖고 자기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쉽게 진 판을 갖고 멘탈이 깨질 필요도 없음. 그런 판은 항상 통계적으로 패와 승이 서로 상쇄될 판임.

 

하지만 10판 중에 4판은 실제로 내 플레이에 게임의 승패가 걸려 있음.

티어가 올라가려면 바로 이 4판에서 내가 잘해야 올라가는 것이고

자신이 게임을 이기게끔 한 플레이가 뭔지, 지게끔 한 플레이가 뭔지는 이 4판에서의 자신의 플레이를 보고

생각해내야함.

 

비등비등한 게임의 경우 게임의 양상이 확 뒤짚히는 중요한 순간이 서너 번정도 있음.

그리고 그 서너 번의 기회에 내가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순간이 최소 1~2개가 있음.

그 순간에 내가 잘했는가, 못했는가, 1인분했는가, 개똥쌌는가에 따라

저 4판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거임.

 

 

 

 

3. 핑으로 오더내리기

 

자신이 합리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 솔랭전사의 입장에서

말안듣는 4명의 애새끼들을 데리고 그나마 팀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음. 핑을 찍어야함(채팅은 절대 아님).

 

근데 핑은 몇번 찍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

예를 들자면

 

(용을 찍으며) 핑 1번 

= 이건 용을 가자는게 아니라

"용가는 거 어때?" 또는 "우리도 용좀 신경 쓸까?" 라는 정도의 핑임.

심지어는 "여기에 용이 있다" 이상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

대부분의 유저는 핑을 1번찍으면 아주 잠깐 주의가 환기되는 정도지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음.

빽핑도 1번찍으면 "거기 좀 위험하지 않아?" 라는 정도의 의미임. "거기가면 뭐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

빽핑한번 찍어서는 앵간해서는 안 뺌.

 

근데 내가 핑으로 용은 무조건 지금가야돼, 봇은 무조건 지금빼야된다. 여기서 무조건 대기 다 모여봐

이런 정도의 오더를 내리려면 무조건 핑을 5번은 이상 찍어야 됨.

연달아찍는 핑은 "씨발 당장바론 치라고" "야 봇 무조건안빼면 뒤지니까 빼라고" 라고 옆에서 누가 귀에 대고

외치는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음.

 

이게 별거 아닌 개소리같지?

당장 솔랭가서 해보면 사람들이 이렇게 단순하구나 하는걸 느끼게 될거임.

무슨 파블로프의 개새끼도 아니고 다이아씩 된 인간들도

빽핑 한번 찍으면 절대 안빼는 사람들이 빽핑 6번찍으면 자기도 모르게 일단 뒤로 슬금슬금감.

바론 가기 싫은 팀원들 바론핑 6번찍으면 응?이게 되려나?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바론을 때림.

 

자기 판단이 좋고 오더가 좋으면 절대 핑을 안찍거나

핑을 한두번만 찍지 말고

핑이 더 안찍힐때까지 찍어야 함.

고집쟁이 팀원들도 핑을 다섯번 여섯번씩 찍으면

그 누가찍는지도 잘 모르는 핑에 이끌려서 움직이게 됨. 무조건은 아니지만 거의 웬만하면 됨.

바론오더 용오더 하나가 게임 뒤집는 판 많이 본 사람은,

단적으로 그런 한두판만 해도 핑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거임.

솔랭은 연타핑 외에 다른 팀플레이, 오더, 그런거 없음.

 

 

 

일단 생각나는 거 여까지만 쓰고 나중에 업뎃하든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