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피지컬보다 로지컬"이라는 글로 많은 유저분들이 호응해주셨는데

다시 읽어보니 아무래도 상황판단에 대한 글이다 보니 추상적이고 두루뭉실하더라구요

상황판단이라는게, 이렇다할 정답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제 주포지션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은 노하우나 팁들을 써볼까합니다.

-탑의 특성-

우선 탑라인의 특성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우선 탑은 초반에 정글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라인이고, 초반을 지나면 점점 정글의 개입이 적어집니다.

그리고 라인이 긴데다가, 라이너 혼자서 관리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기 좋은 라인입니다.

이걸 한마디로 풀면 초반 정글-탑 싸움으로 스노우볼이 계속 굴러갈수가 있다.

한번 망하면 계속 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특성이 있기때문에 탑라이너들의 맨탈이 바스라지기 쉽습니다.

괜히 탑라이너만 "탑신병자"라는 별명을 달고있는게 아닌가싶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흥하고 적이 망하면 탑라이너가 하드캐리하는 판이 나옵니다.

그래서 탑 라이너가 명심해야 할것은 두 가지입니다.

1. 어떻게 스노우볼을 계속 굴릴것인가

2. 어떻게 덜 망해볼것인가

이 글에서는 크게 이 두가지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0. 이기는 픽을 하자

그전에 먼저 당부하고 싶은게 있어 쌩뚱맞게 0번이 튀어나왔습니다.

탑라인은 정글개입이 적고, 1:1을 오랫동안 하는 라인이기 때문에 챔피언 상성이 굉장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잘 하는 챔피언이 있을 것이고, 각 챔피언마다 카운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픽창에서 1픽으로 걸렸을시, 카운터는 최대한 벤을 하고 팀원들에게 부탁합시다.

그리고 스왑하시는걸 정말로 추천드립니다.

정말로 자신이 어떤 특정 챔피언의 장인이고, 어떤 카운터챔프가 나오더라도 반반갈수 있다.

그러면 그냥 선픽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픽을 한 이상 "카운터픽이라서 게임을 졌다", "탑라인 계속 밀리는데 우리정글이 안 봐줘서 정글 차이로 졌다"

이런건 그냥 핑계, 변명에 불과합니다.

스왑이 안 된다면 카운터픽이 안 나오길 빌고, 만약 카운터가 나온다면 닷지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요새 메타에 맞는 상성 잘 안타는 챔피언을 다룬다면 제일 좋습니다. (오른,마오카이)


2. 어떻게 덜 망해볼것인가

보통 문장의 흐름은 첫째를 말하고 나서 두번째를 말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2번. "어떻게 덜 망해볼것인가"를 다루냐면, 이렇게 답해드릴수 있습니다.

많은 탑라이너들이 2번에 대해서 생각을 아예 안 해보거든요

그 사람들은요. 자신이 하드캐리하는 판을 기대하고 왔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의 사소한 실수, 혹은 정글의 실수 등등으로 나보다 못해보이는 탑솔러에게 솔킬을 계속 따입니다.

물론 안 망하는게 제일 베스트이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란게 있는 법입니다.

그러면 초반 실수 혹은 정글의 실수로 상대 탑이 킬을 가져가고 라인손해를 봤다면, 어떻게 덜 망할수 혹은 복구할수 있을까요?

첫째. 인내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인내하는 겁니다.

초반의 실수, 정글의 실수 모두 싸그리 잊어버리고 최대한 cs를 받아먹자 이게 우선적인 마인드입니다.

혹시 어떻게 딜교로 비벼볼수 있지않을까? 게임을 말아드십니다.

혹시 정글한테 징징대면 어떻게 갱으로 풀어주지 않을까? 우리 바텀이 징징대기 시작합니다.

적에게 갱킹을 당하고 짜증이 난 나머지 텔포를 바로 탔다가 또 갱킹을 당해보셨나요?

대포미니언 먹으러가다가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다이브 당해보셨나요?

라인프리징된게 짜증이 나서 정글탓하다가 싸워보셨나요?

이 모든 것이 인내가 부족해서 입니다.

이미 불리한것이고, 스노우볼은 굴러가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불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걸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순간 걷잡을수 없이 굴러갑니다.

하지만 우린 조금 불리한채로 현상유지정도는 할수 있습니다.

1. 우리쪽 포탑으로 당겨 cs를 먹는다.

2. 라인프리징을 당하면 정글을 불러 같이 밀거나, 양해를 구하고 우리 정글을 먹는다. 그것도 안되면 다른라인 시야확보나 로밍이라도 시도해본다.

3. 피가 적어서 다이브를 당할거 같으면 과감하게 cs를 포기한다.

2번 라인프리징을 당하면 많은 탑솔러들이 맨탈이 나가는데, 그렇다고 막무가내 로밍은 안됩니다.

"나 프리징 당하면서 cs 다 버리고 로밍왔는데 무조건 호응해줘야해 이거 이득 못보면 안돼!"

이런 마인드로 로밍가선 안된단 말입니다.

이건 어쩔수없이 가는 로밍이지 계산되고 근거가 있는 로밍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도 많습니다.

제가 라인전을 망했을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라인스왑인데요. 이것도 바텀이 유리할때 정중히 부탁해야합니다.

그냥 무작정 라인을 바꿔달라하면 안되고, 텔포로 바텀타워를 미는것을 도와주고 난뒤에 한다던지, 로밍을 가서 적 바텀을 더블킬 내고 부탁한다던지 라인스왑을 할 근거는 만들어야 합니다.

명심해야할 것은 바텀 텔이나 로밍도 우리바텀이 유리할때 해야합니다.

불리한 바텀에 무턱대고 텔이나 로밍갔다가 오히려 우리바텀까지 한번에 망할수도 있으니까요

어쨋든 바텀타워를 밀고 스왑을 하게되면 상황은 두가지 입니다.

1. 적바텀이 계속 바텀에 남아있다.

이럴땐 똑같이 cs를 받아먹으면 되는데, 아무래도 적 탑에게 압박받으면서 받아먹을때보다는 훨씬 편할겁니다.

우리바텀이 적 탑을 어떻게 해주길 기도하면서 찬찬히 받아먹읍시다.

2. 적탑이 바텀으로 따라와서 괴롭힌다.

만약 2번대로 적탑이 따라온다해도 전보다는 덜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타워가 없기때문에 정글러를 계속 의식해야하고, 타워가 없으니 프리징도 불가능하고 라인관리도 전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1. 어떻게 스노우볼을 굴릴것인가

자. 이제 대망의 어떻게 스노우볼을 굴릴것인가 입니다.

어떻게 상대를 더 박살낼까? 어떻게 하드캐리판을 만들까? 참 즐거운 주제군요

우린 비굴하게 cs 주워먹으려고 탑한게 아닙니다. 우린 기본적으로 탑신병자, 탑솔아치의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탑은 도망치느라 엉덩이밖에 안 보여줍니다. 엉덩이가 참 이쁘네요

미드로밍가서 뚝배기도 한번 깨부숴주고 인장을 띄우며 인성질을 합니다.

적원딜은 아예 눈도 못 마주칩니다.

이럴려고 탑간게 아닙니까?

자 그러면 스노우볼은 어떻게 굴릴까요

스노우볼은 이미 게임로딩창에서부터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우리정글과 적정글을 봅니다.

카직스, 케인. 요새 룬개편이 되고 픽률이 많아진 정글러네요

P.S (나는 블루팀입니다.)

우리 카직스는 무난하게 아군바텀에게 리시받고 레드 - 늑대 - 블루 - (바위게 or 두꺼비) 동선일거 같네요

케인은 선칼날부리가 가능한 정글러네요. 혹시 모르니 선칼날부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제 게임을 시작하고 부쉬에 숨어서 선칼날부리인지 확인하니 케인이 칼날부리를 먹고있습니다.

왔다갔다 무빙으로 짜증나게 해주고, 레드부쉬에 와드도 박아서 혹시 모를 불안감을 키워줍니다.

2랩갱을 온다면 적 탑쪽 삼거리 부쉬로 갈테고, 아니면 레드먹고 바로 아래쪽으로 가겠죠.

저는 상대탑을 보고 후픽을 해서, 상성이 어느정도 유리한편입니다.

게다가 케인은 레드를 먹고 블루를 먹으러 가는 바텀동선인거 같군요

라인을 당겨서 카직스를 불러 필갱각을 만드느냐 아니면 라인을 푸쉬를 하며 딜교환으로 압박을 넣느냐 선택은 자유입니다.

저는 보통 라인을 빠르게 푸쉬하여 밀어넣은 뒤, 미드로밍이나 적 정글에 와드를 박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상성이 유리하면 적탑이 뇌가 있는 이상 사릴것이고, 어차피 딜교를 안해주니 아군이 이득보게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설명하도록 할게요.

어쨋든 이렇게 탑은 1~3레벨에 해놓은게 끝까지 스노우볼 굴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적정글의 움직임은 가장 크게 신경써야 합니다.

바텀리쉬 - 탑3랩갱은 솔랭에서 거의 정석적인 루트니까요

이때문에 전 1지망 탑, 2지망 정글을 선호합니다.

정글의 정글링 속도, 정글루트, 갱킹루트 등 정글에 대해 잘 알아도 탑라인에서 설계하기가 쉽습니다.

정글링 속도에 대해 예를 들어볼까요?

상성이 비슷한, 손싸움에 승패가 갈리는 탑라이너 둘이 만났습니다.

이런 경우 1레벨부터 딜교환이 빈번히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간혹 2랩찍을때쯤 솔킬각이 나오거나, 어쩌면 1레벨이 솔킬이 나올수도 있는데 이때 어느 정글이 먼저 도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가능성이 큽니다.

적은 정글링 속도가 최상급에 해당하는 킨드레드인데 우리 정글은 람머스입니다.

누가 먼저 도착할까요?

더 이상 설명하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이쯤에서 라인전 스노우볼굴리기 첫번째 요약을 하겠습니다.

1~3레벨 사이 적정글의 동선과 아군정글의 동선 및 상성을 염두해두고 플레이해야한다.

이 부분만 잘 신경쓰면, 초반에 터지지않고 의도했던대로 게임을 이끌어갈수 있습니다.

오히려 초반에 상대를 터트리고 계속 스노우볼을 굴릴수도 있겠죠

그럼이제 본격적으로 스노우볼 굴리는 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라인관리-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원리는 킬만으로 굴러가는게 아니라, 킬을 한다음 자신에게 유리한 라인으로 만들어서 굴러가는겁니다.

그럼 각 상황별 라인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1.적 탑을 솔킬냈다.

보통 정석적인 방법은 라인을 쭉 밀고 집을 가는겁니다.

왜 라인을 쭉 미냐하면, 우리 미니언을 적 포탑에 낭비시켜서 적의 cs를 소비시키고, 다시 내쪽으로 당겨지는 라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라인을 적 포탑으로 쭉 밀면, 가만히 놔둬도 내쪽으로 당겨지는 라인이 만들어지는건 팩트이자 정석입니다.

내쪽으로 당겨진다함은, 양쪽 라이너가 라인으로 귀환했을때 상대방이 챙길 cs는 적은데 내가 챙길 cs를 많은 상황이죠

그런데 라인을 쭉 밀고싶어도 밀수가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라인푸쉬력이 약한 챔피언이거나, 너무 저레벨이라서 미니언 클리어가 느리거나, 라인클리어하다가 적 정글에게 죽을거 같거나, 라인푸쉬를 할수없는 변수가 많습니다.

그럴땐 차선책으로 "애매하게 라인 당기기"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황은 적이 라인푸쉬를 하다가 딜교를 걸었는데, 내가 상대를 솔킬 낸 상황입니다.

라인은 이미 우리포탑쪽으로 밀려와서 쭉 밀려고했다간 적 타워쪽으로 밀기도전에 적이 부활하여 도착할거같고, 적에게 텔포가 있어서 라인을 무리하게 푸쉬하려 했다가 괜히 애매하게 밀고 끝날거 같습니다.

이럴땐 내가 집 갔다가 도착할때쯤 웨이브가 우리 타워에 막 도착하게끔 만들어놓고 집가면 베스트입니다.

적당히 미니언 정리해주고 적 원거리미니언이 우리 원거리미니언보다 조금 더 많게 해주면 됩니다.

2. 당겨진 라인에서 5랩을 찍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다이브 설계를 해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적은 아직 5랩인데 난 라인을 중간쯤 지날때 6을 찍을수 있기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타워쪽으로 당겨진 라인은 다시 미는 라인이 되기 마련이고, 미는 라인이 되기 때문에 내가 cs 및 경험치를 더 많이 먹었기 때문입니다.

6을 찍자마자 딜교를 활발히 해서 피를 빼놓으면 어느정도 다이브각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적이 이걸 알기때문에 최대한 사리면서 hp관리를 할텐데, 가끔 cs욕심(특히 대포미니언)에 약한 탑라이너가 많으니 은근히 잘 통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때 최대한 천천히 라인을 밀면서 최대한 라인을 크게 형성하고, 우리정글까지 부르면 안전한 다이브각이 나옵니다.

다이브 성공 후에 가장 최상의 라인형성은. 우리미니언이 적포탑에 다 죽을때쯤 적 원거리 미니언 3마리 남아있는겁니다.

이러면 집에 귀환했을때 자신쪽으로 밀려오는 거대한 웨이브가 형성되는 말도 안되는 라인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적은 잃어버린 cs + 내쪽으로 형성되는 거대한 빅웨이브 때문에 cs격차가 말도 안되게 벌어집니다.

3. 라인전 주도권은 완전히 넘어왔는데, 다이브하기 애매하다.

대표적인 예로 적탑이 블라디인 경우가 있겠네요.

빅웨이브를 만들면서 간간히 패줘도, 눈치보면서 흡혈을 쪽쪽 합니다.

다이브하자니 w라는 생존기가 있어서 괜히 나만 죽을거 같고, 너무나도 잘 사립니다.

이럴때는 라인을 쭉 밀어놓고 집 갔다가 밀려오는 라인을 프리징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이걸 흔히들 라인프리징이라고 하는데, 라인형성을 우리포탑 근처에 계속 형성해 놓는겁니다.

적은 cs를 먹으러가자니 얻어맞아서 킬각을 줄거같고, 그렇다고 저 낭비되는 cs를 먹을수도 없어서 경험치라도 챙기려 아둥바둥합니다.

라인프리징을 하는 방법은 적 원거리 미니언이 1~2마리 더 많게 라인을 클리어하고, 이걸 계속 유지해주면 됩니다.

특히 대포미니언은 빠르게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딜교를 했는데 대포미니언이 나를 때리면 아프기도하고, 대포미니언이 있으면 라인관리가 힘들거든요

라인프리징은 그걸 계속 유지하는거 자체만으로도 격차를 조금씩 늘릴수 있어서, 현상유지만 잘하자 라는 마인드로 하시면 됩니다.

"라인프리징을 하다 cs를 먹으러 오는 탑을 죽여야지" 이 생각을 하게되면 적정글에 대해서 생각을 못 합니다.

그래서 라인프리징을 하기 전에는 와드로 적 정글이 뒤에서 봐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와드를 안 했는데 적 정글이 계속 안 보인다면 적이 cs를 먹으러와도 그냥 내주는편이 안전합니다.

계속 뒤에서 쫄기만하던애가 갑자기 cs를 먹으러 오는건 뭔가 믿는구석이 있기때문입니다.

4. 라인주도권은 넘어왔지만 라인프리징하기도, 다이브하기도 애매하다.

대표적인 예로 럼블같은 챔피언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까다로운게, 라인프리징을 해봤자 그냥 궁으로 멀리서 클리어하고 집으로 가버립니다.

그러면 우리미니언 없이 혼자서 적 미니언에게 얻어맞을순 없는 노릇이라, 대충대충 클리어하고 집에 가야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라인에 복귀해선 뒤에서 작살만 던지며 사리면서 파밍하죠

잘 하는 럼블은 다이브각도 잘 안 줄뿐더러, 라인클리어가 빠르기 때문에 빅웨이브를 순식간에 다 태워버리죠.

이럴땐 빅웨이브를 몰아놓고 다른라인에 로밍가거나 적정글에 와드박는게 가장 좋습니다.

시비거리를 만드는거죠.

적정글에 와드 박는게 은근히 스노우볼이 굴러갑니다.

혹시라도 이 와드에 적 정글이 보인다면, 우리바텀이 활발하게 딜교할수도 있고, 미드 정글이 뭔가를 설계할 근거가 될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바위게를 먹어주거나, 꿀열매를 훔쳐먹거나 이런게 조금씩 스노우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입니다.

바위게를 먹어놓은 덕분에 우리미드가 이속버프를 받아서 쫒기던 상황에서 벗어날수도 있고, 점멸을 아낄수도 있는 등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만약 웨이브 몰아놓고 그냥 바위게나 먹으러 내려가는 중 우리정글과 적 정글이 교전중이라면 가장 빠르게 합류해서 킬을 낼수도 있습니다.

5. 텔포는 왜 라인을 밀어놓고 타야하는걸까?

첫째. 안전하게 탈수 있습니다.

적탑은 밀려온 cs들을 챙기는데 신경을 쓸테고, 그 사이 저는 텔포가 안 끊기고 안전하게 탈 수 있습니다.

둘째. 먼저 탈수 있습니다.

위와 비슷한 이유로 전 라인을 밀어놓고 봇이나 미드를 관찰하다 텔포를 타지만, 적은 cs를 챙기다 뒤늦게 미니맵이나 핑을 확인하고 타게됩니다.

혹은 아예 반응 못 할수도 있구요. 

셋째. 라인관리가 저절로 된다.

라인을 쭉 밀고 바텀상황을 보는데 아군 바텀, 정글 vs 적 바텀, 정글 3:3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텔포를 타줍니다. 적도 빠르게 반응하여 텔포를 탑니다.

내가 먼저 탔기때문에 이득을 볼수도 있지만, 적바텀이나 정글이 잘해줘서 내가 좀 손해를 볼수도 있고, 아무 킬없이 끝날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라인으로 복귀를 해야하는데, 전 텔포를 탈때 라인을 밀어놓고 탔죠?

적은 cs를 받아먹는 도중 탔습니다.

웨이브가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내쪽으로 쭉 밀려오는 웨이브가 만들어집니다.

탑라이너 둘이서 바텀에 텔을 탔고, 둘다 아무 소득이 없더라도 라인을 밀어놓은 쪽이 이득인 겁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말하고 싶은건 많지만, 글이 길어지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핑와의 중요성, 와드타이밍, 상황별 와드위치 등등 시야장악에 대한 부분도 아주 중요합니다.

음....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이기고자 하는 의지인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이길수 있지? 내가 뭘 해야할까? 이런 생각들이 라인전 노하우를 쌓는데 중요하다고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이기고자 하는 의욕만 많아서 상황이 잘 안 풀릴땐 불같이 화를내곤 합니다.

의욕만 많은거랑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있는거랑은 완전 다르다고 봅니다.

저도 원래 의욕만 많은 놈이었고, 라인전이 롤의 전부였습니다.(지금도 좀 그렇긴 하지만;;;)

솔직히 이기고자 하는 것보다는 적 라이너를 박살내고 내가 캐리해야지 이 생각만 가지고 게임했던거 같아요

예전의 저처럼 의욕만 앞서는 탑솔러분들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렇게 되면 "라인전 박살"에만 생각이 그치게 되고, 몇 레벨때 킬각. 어느 스킬 쓸대 킬각 이런거만 생각하다보면 다른 외부적인건 전혀 생각 못 합니다.

그리곤 정글탓 미드탓 바텀탓을 하게되는거죠

진정한 탑라이너는 우직하고 조용한 법입니다.

갱킹을 당하면 그걸 생각 못한 본인탓. 솔킬을 따여도 잘 사리지 못한 본인탓 입니다.

만약 본인이 정말 잘 했는데도, 게임을 진다면 "그래도 난 잘 했으니까 괜찮아" 라고 마인드케어를 하다보면 이기는 판수가 많아질거에요

P.S 멋있어 보이는 법

1. 후픽을 할시, 적탑보다 상성 좋은걸 고른 뒤, 칼픽을 해서 위압감을 준다. 준비완료버튼을 미친듯이 클릭하는게 관건

2. 혹시 솔킬을 따이더라도 "미안하다. 나중에 팰거라서 합의금 좀 미리줬다" 라고 한다.

3. 채팅은 거의 치지 않으며, 단답형으로만 말한다.

4. 캐리를 하고 있더라도, 티를 내지 않는다. "나 쩔지않냐?", "봤냐?", "형 왔다" 등등 남자는 말보다 행동이라는걸 보여준다.

5. 팀원들이 찬양할때 입이 씰룩씰룩 거리고 실실 쪼개고 있어도 침묵으로 당연하다는듯 받아들인다.

6. 넥서스를 부순뒤 "수고했다" 한 마디하고 속으로만 "키야~~~~~!!!! 이건 완전 내 씹하드캐리지~~~!~!"라고 생각한다.

7. 딜량과 받은 피해량을 보며 본인의 슈퍼캐리를 마음껏 만끽하고 적이 채팅으로 "탑차이 노답" 등 적탑이 욕먹는걸 실컷구경 한뒤에 유유히 다음 게임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