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주관적인 글이고 비공 세례가 날아들걸 감안하고 용기내어 나의 팁을 전해주고자 한다...



세상 어느 분야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일들은 정형화 되어있으며, 공식적인 이론이 존재한다.

우리의 인생 역시 좋은 대학을 나와 의사, 판사가 되는것이 좋은 정답인것처럼 롤에도 모범답안이라는게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식대로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도 있다. 고등학생이 쇼핑몰로 대박을 낸다던지, 로또에 당첨된 노숙다라던지.
성공에 이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늘은 몇 가지 야매 팁을 주고자 한다.
(절대 무시할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1. 밴픽 속이기.

큐가 잡히고나면 자신의 픽까지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밴하는 시간부터 이미 게임은 시작된 것이다. 대부분의 챔피언들은 2가지 이상의 라인을 설 수 있다. 보통 미드와 서폿이 상호관계에 있고 정글과 탑이 그러하다.

예를 들어 내가 탑 마오카이를 뽑을 생각이고 1픽이라면 오히려 심리전을 걸어보자! 정글러 밴을 하고 마오카이를 픽하기 전에 리신, 람머스, 마이 3개를 번갈아가며 누른다. 픽 완료 5초전쯤 마오카이와 리신으로 번갈아 누르다가 고민 끝에 큰 결심을 내린 사람처럼 마오카이를 픽한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별거 아닌것처럼 보인 당신의 고민하는 연기가 상대방 탑솔러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헷갈림을 줌으로써 상대가 내 픽을 받아치는 것을 막는 야매 파훼법이다.

내 픽 이후 상대 탑 픽전에 우리 정글이 리신 같은 대놓고 정글챔을 고른다면 들통나기 때문에 10판중 1판 통할까 말까 한다. 우리 정글러에게도 연기를 부탁하여 다른 라인인척 연기하게 만들자. 가끔 한번씩 통하는 전략이지만 알아둬서 손해 볼일은 1도 없는 고오급 야매 팁이다.


2. 채팅 갱

우리는 라이엇이 왜 전체채팅을 만들었을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게임을 진행하려면 우리 팀과의 채팅만 가능하면 진행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게임 시작부터 싸운척 하는 연기는 이제 진부하다. 더 머리를 굴려보자.

우리팀이 실수를 했을 때 전체 채팅으로 불만을 이야기하고 바로 팀 채팅으로 훼이크인 점을 알려주자.
상대를 방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승리법이다. 예를 들어 실수한 우리 정글러를 욕하는척 해준다. 그리고
미드 갱 대기중인 우리 정글러의 위치를 속여서 지금 늑대를 먹고 있으니 와서 죽이라한다던지.
그 팀원이 몇 번 실수했다면 충분히 신용이 가는 정보가 될 수 있다. 상대에게는 놀자판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이기려는 다짐을 부숴주는게 핵심이다.
(참고로 내 라인 미니언을 놓쳐가면서, 혹은 딜교환을 잘못 당하면서 까지 이렇게 채팅치지는 말자. 집 타이밍, 복귀 타이밍에만 치는게 핵심. 손해를 안 보려는 속셈이지만 상대 팀원은 절대 알지 못한다.)


3. 새벽반은 대부분 늦는다..!

본인은 시즌 7 실버부터 다이아까지 올렸으며 새벽에도 종종 게임을 하고 자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한국 남자가 진정한 남자가 되는 과정 중 하나는 새벽에 게임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어느 티어든 새벽 3시쯤 넘어가면 인베 움직임이 굉장히 늦는다는 점이다.(야매 정보이니 너무 신용하지 말길.)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게임 초반부터 칼같이 다섯명 뭉쳐서 인베를 막는다거나 온다던가 하는 일이 낮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이건 라이엇에서 공식통계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

우리 팀이 늦으면 조심히 인베 방어를 하던지 우리팀이 다 재빠르면 빠른 인베각을 한번 재봐라. 성공률이 꽤 높다.
(단 상대가 트페, 알리 이런 1렙 깡패들 천지면 배제하자.)


4. 밴픽 단계에서 친목질(?)을 하자!

갓-벤 성님들께서는 이해못 할 정서일수도 있으나 이건 꽤나 중요한 문제다. 본인은 이틀 전 심각한 환자를 만났다. 우리 팀 렝가가 픽을 하면서 한마디 하는 말이..

렝가 : 딱 한번 말한다... ㅅㅂ 솔킬 두번 주면 안 한다...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닌가?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꽤나 소름 끼칠 것이다. 티어를 불문하고 저런 상처받은 영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바로 맞불을 놓고 비참히 패배하는 미래가 눈 앞에 훤하다.

본인은 엉뚱한 컨셉과 각종 드립, 애교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달랜다. 괜히 귀환 타이밍마다 렝가를 달래는 한 마디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정글 형이 이러이러하게 이런 일을 해주면 좋을것 같네요~ 라던지.
그 환자가 다시 이성의 끈을 잡을수 있게,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치료해주는게 핵심이다.

갱킹을 성공시키면 무적권 칭찬해주고 대놓고 비행기를 태워주기도 해야한다. 너의 정글 실력에 벵기도 부랄을 탁 친다느니, 프로 제의 받아본적 없냐고 물어본다던지... 결혼해 주세요 라던지....(너랑 결혼 안해 ㅅㅂ 라는 답이 나온다면 성공이다. 그의 기분은 어느 정도 풀렸다.)
쪼다 같지만 효과는 뛰어났다!
맞불을 놓아서 욕한바가지 똑같이 해주는 것보다 매우 효율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주황정수 너무 안모인다 ㅠㅠ 펄스건 이즈 조각 뽑았는데 현질 더 하라 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