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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리그에 참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내게 남겨준 유산, 춤으로 그녀의 의지를 잇고싶다.]

 

누군가를 대신해 누군가의 의지를 이어받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수많은 살육과 파괴를 이어왔다. 나는 그럴 운명으로 만들어진 태엽인형이니까.

 

 

단순한 살인기계에 불과한 나...

 

 

마음은 부숴지기 직전인데, 이 놈의 몸뚱아리는 무너질 줄 모른다.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지.

 

이해받고 싶었다. 그러나 이해받을 수 없었다. 이해받아서도 안 된다.

 

난 인형이니까.... 살육을 위한. 사사로운 감정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녀는 아버지와 내게, 무엇으로도 닦아 낼 수 없는 슬픔을 남겼다. 

 

그리고 나에겐 계속 살아가야 하는 더 큰 의무 또한 남겼다.

 

 

조금이라도 오리아나에 가까워지고 싶다. 오리아나가 될 수는 없지만...

 

아버지 뿐만 아니라 오리아나를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이따금씩 생각을 한다.

 

차가운 기계몸에는 따스한 마음이 깃들 수 없는 걸까?

 

 

 

피에 물든 나에겐, 백의를 입을 자격은 없다. 그렇기에 검정색 드레스를 입었다. 

 

당신과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흑조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백조는 될 수 없었지만...

 

 

 

 [오늘은 나와, 춤추지 않으시겠어요? 우리는 하나입니다. 흥미가 동하는군요. 구체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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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은 나쁜고기님이 아이디어엔 BCS Free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XD

밑엔원본이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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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03년도 그림부터 보실수있어요 (눈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