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빵 밑에서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전쟁의 장인인 판테온은 자신의 무자비한 전투 실력에 관해서는 남들에게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근엄한 코린토식 투구 아래 단단히 감춰진 그의 얼굴 때문에 판테온은 리그 내 소환사와 챔피언들에게 늘 베일에 쌓여 있는 존재였다. 레오나와 소꿉친구 사이였다는 것과 그녀와 같은 라코어 부족 출신이라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오리무중과 같았다. 그래서 판테온이 협곡에 나타나 적을 도륙낼 때마다 사람들은 판테온의 실체에 관하여 토론하곤 했는데, 여기에는 그의 외모 생김새, 나이, 심지어 성별도 포함되었다. 당연히 판테온의 정체를 밝히고자 하는 열정은 정의의 저널 기자들도 오랫동안 지배해 왔다. 하지만 판테온과 레오나의 입은 도무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험준한 산지의 라코어 부족까지 찾아가 봐도 부족인들은 당황해하며 말을 얼버무리기만 할 뿐이었다. 숱한 논쟁과 발품에도 불구하고 밝혀지는 게 아무것도 없자 리그 내 사람들은 점차 지치기 시작했다. 그즈음, 판테온이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



"... 이제 와 생각해보니 난 항상 제빵사가 되고 싶었지."

"그래, 제빵사."

레오나가 태양의 축복 아래 서 있듯, 이제 판테온은 빵 정령의 가호 아래 전투를 치를 것이다. 그가 어떻게 레오나와 소꿉놀이 친구일 수 있었는지는 묻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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