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인벤의 가족 분들이라면 싸이월드란 것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싸이월드란 미니 홈페이지를 지원하는 사이트로써
커뮤니티를 위해 회원들이 클럽등 친목을 위한 모임도 만들 수 있으며,
이 클럽들이 회원들의 미니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곳이다.

리니지월드 역시 리니지란 공통 취미를 가진 회원들 끼리 모여 만든 클럽으로
지난 주말(12월 16일) 클럽이 오픈한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지난 7월 29일 리니지월드에서 리니지 인벤을 습격한 것과 반대로 이번엔
리니지 인벤에서 그들을 습격했다. 하지만 많은 오프모임을 가진 그들에게
인벤의 습격은 크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




[ 천일기념 정모 단체사진 ]



리니지월드의 시작은 라스타바드 서버에서 prince라는 군주 캐릭터를 키우고 있는
박용주(현재 명예 클럽장)란 분이 리니지와 관련된 친목 카페를 운영하다가
싸이월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시작한 것이 벌써 천일이 지난 것이다.



# 천일기념 인사말

클럽장(이종석) : 갑자기 이런 말을 하려니 쑥스럽다.
2004년 단 1명으로 출발한 리니지월드가 벌써 천일이 지났다.
그동안 즐거웠던 일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들이 리니지 월드가
지금까지 존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



[ 클럽장 이종석님 ]


지금은 1000일 기념이지만 앞으로 5000일, 10000일까지 기념 오프라인 모임까지
리니지 월드가 존속되고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준비 없었다던 클럽장 장작 10분 동안.....)


부클럽장(김종욱) : 이미 리니지란 게임은 세대의 벽을 넘어선 게임이다.
앞으로 리니지란 게임이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대로 시간이 흘러
아들, 딸, 부인과 함께 모여 50차, 100차 정모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



[ 부 클럽장 김종욱님 ]


개그 프그로램 웃찾사의 한 코너인 이건 아니잖아 코너에 나오는 개그맨과
비슷하게 생겼다.(실제로 보면 더욱 비슷하다.)


부클럽장(표기석) : 앞에서 좋은말을 다 해버리니 할 말이 없다.
그래도 1000일 기념이니 앞에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고 좋은 느낌만 간직하길 바란다.



[ 부 클럽장 표기석님 ]



명예클럽장(박용주) : 비록 클럽을 내가 만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함께해 온
여러 클럽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지금은 30여명이란 인원이
모여 있지만 앞으론 19000여명이란 모든 인원이 모여 함께 하길 빌겠다.



# 첫 오프라인 모임의 기억

갑자기 옛일을 생각하려니 쑥스럽다며 웃은 클럽장...

“클럽을 만들고 첫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할 때 회원수가 4000명 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호응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일 모인 인원이
단 7명 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허탈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꾸준히 활동하고 여러번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면서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봉사활동 등... 다양한 모임의 평균 참석인원이 40여명 정도가 참여한다."




[ 천일기념 불꽃놀이... 시작은 좋았지만 화약 냄새때문에 고생을... ]




# 우리 모이면 이렇게 놀아요^^

아무리 클럽의 게시판이나 채팅방을 통해 친해졌다고는 하지만 처음 혹은
오랜만에 만나면 서먹한 감정이 없을 순 없다. 또한, 특정 한 서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서먹해 지려면 끝도 없다.

하지만 리니지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고 리니지라는 게임을 한 사람들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주로 리니지 이야기를 시작하며
역시나 술을 마신다.(한국인의 음주가무 어디를 가나 빠질 수 없다.)




인간관계란 술을 리니지란 안주로 소화하면 어느덧 처음 만났던 서먹한 감정은
없어지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한 관계로 지내게 된다.






이때쯤부터 클럽원의 의사에 따라 횡선지가 바뀌게 되는데 아직도 못 푼 이야기
보따리가 많은 사람들은 가볍게 2차를... 놀기 좋아하는 회원들은 가무가 있는 노래방....
리니지란 공통분모를 원하는 인원은 게임방을 향한다....


그래도 결국 이들이 모이는 곳은 남아있는 인원이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007빵, 눈치게임, 진실게임 등
마치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틀린 사람에겐 벌칙주 잠든 사람에겐 낙서장이란 벌칙이 주어진다.)








[ 절대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연출사진 ]




비록 짧은 시간 함께한 그들이었지만, 사람 사는 향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만남이었고
하늘도 이런 그들의 만남을 축복해 솜사탕처럼 하얀 함박눈으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게임을 누가 게임일 뿐이라고 하였는가.... 이늘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어쩌면
게임 그 이상의 것으로 우리의 삶을 보람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감동이라고
생각되지 충분하지 않았는가 싶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리니지를 어떻게 즐기십니까?
소중한 만남으로 더욱 즐거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리니지가 아닐까 한다.




Inven Kai
[ka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