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테온 이야기입니다.

저는 티어도 낮고 잘 못하지만 판테온에 대한 애정이 있고

오랜 테스트 끝에 괜찮다는 결론을 얻어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판테온으로 처음 롤을 시작했는데 당시에 정글 빵테가 잘 나갔죠.

이제는 판테온이 정글에서 힘이 좀 빠지는 것 같네요.

(물론 여전히 준수한 픽이지만)

 

라인에서의 빵테는 한때 미드 패왕으로 군림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빵테를 상대할 수 있고 성장기대치가 더 훌륭한 챔들이 많아지면서

빵테가 탑으로 오게 되었죠.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빵테는 라인전은 강력크하지만 후반되면 병신이 되는 챔일겁니다.

'빵통기한'이 그 대표적인 말이죠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여러 판테온 공략을 보고 판테온 장인들 템트리를 보면

대부분 2딜템이 후 탱템이 요즘 판테온의 정석적인 템트리인 것 같습니다.

거의 90%는 몽둥이->라위 순이죠. (아니면 주문 포식자)

이 이후에 탱템을 좀 두르다가 라위를 블클로 업그레이드 하는 식이죠.

 

 

 

- 기적의 KDA

 

 

이것이 아마 대부분 탑 빵테 유저들이 가는 템트리 일 것 입니다.

몽둥이->라위 이후에 탱템 하나나 두 개, 이후에 블클 업그레이드.

그런데 신기하게도 방템을 둘러도 계속 죽어나가니 초반에 흥했다가도

Kill과 Death가 같아지는 기적의 KDA를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반 라인전을 이겨도 후반에 도망다녀야 하는 챔프.

중반만 넘어가도 1인분 이상을 하기 힘든 챔프.

그렇게 판테온은 아무런 캐리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한동안 이 챔프를 하지 않았습니다.

잭스를 주로 하다가 잭스 너프 이후에 방황 중 대기실에서 나진 세이브 선수가 판테온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 나진 세이브 선수의 판테온

 

 

아무리 프로라지만 상대도 프로가 있고 첼린저인데

그곳에서 제가 캐리력이 후달린다고 생각하는 판테온으로 하드캐리를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때 놀랐던 것이 당연히 있어야 할 몽둥이가 없고 선 티아맷 빌드를 타고 있더군요.

어쨌든 이 게임은 세이브 선수가 노련하게 스노우볼을 굴려가 승리를 하더군요.

[빌드는 티아맷 -> 몽둥이 -> 똥신 -> 라위 -> 아이오니아]

 

 

 

 

- 빵통기한

 

제가 생각하는 빵통기한의 원인은 초반의 강력한 스노우볼이 끊기는 데에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가면 갈수록 라인 클리어 속도와 유지력이 좋지 않고 자주 집을 들락날락 거려야 합니다.

더티 파밍 한 번 하는데에 하루종일 걸릴 정도로 몹잡는 속도도 느리고요.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판테온 유저들은 공감할 겁니다.

기존의 몽둥이 -> 라위 템트리로 가면 상대방이 너무 못하지 않는 한 스노우볼을 이어가기가 힘듭니다.

물론 빵테 특성상 로밍은 계속 다니겠지만 이건 이득을 얻는다기 보다는 거의 현상 유지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다른 라이너는 키워줄지라도 판테온 자신 자체는 크게 이득을 못 본다는 뜻이죠.

 

티아맷을 빠르게 올리면 라인 클리어 속도가 좋아지고 더티 파밍을 아무 부담없이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빵테가 더티 한 번 할려면 포션 몇개를 먹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다는 거죠.

물론 티아맷 액티브로 인해 더티 속도는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잭스한테 딜 적으로 보면 삼위일체가 더 좋을지라도 선몰락이 대세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지력 스킬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빵테도 마찬가지로 체력 회복이 가능한 티아맷을 올려주어야 합니다.

 

이 템트리는 몽둥이 -> 티아맷을 갈 수도 있고 아예 선티아맷을 갈 수도 있습니다.

이건 첫 복귀할때 들고 있는 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아니면 상대 정글의 성향을 보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티아맷을 너무 빨리 올리면 라인을 밀게 되니 빵테 입장에서 갱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하시는 분들은 몽둥이 -> 티아맷을 빌드를 저는 더 추천합니다.

 

 

 

 

- 템트리

 

 

이건 세이브 선수 기록은 아니고 제꺼인데 세이브, 한라봉 선수 모두 비슷한 템트리입니다.

원칙은 3코어를 완성시키기 전까진 방템을 올리지 않고 (신발 예외)

후반 한타에서 효율이 좋은 블클은 가장 마지막에 완성시킵니다.

 

순서로 정리하자면

1. 티아맷 -> 몽둥이 -> 라위 -> 히드라 -> 블클

2. 몽둥이 -> 티아맷 -> 라위 -> 히드라 -> 블클

 

1, 2번은 절대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택해주는 게 좋습니다.

만약 맞라인이 탱커 계열이거나 방템을 올리면 무조건 선몽둥이를 가는 게 좋겠죠.

저는 맵리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고 갱 회피도 잘 못하는 편이라 선몽둥이를 선호합니다.

 

이후 방템 두 개는 얼심, 란두인, 가엔, 밴시 중에서 고르는데

첫 방템은 빠르게 올려주는 게 좋기 때문에 얼심 추천하고

(더불어 마나 조루에 쿨감이 중요한 판테온이기에 얼심 효율이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판테온 특성상 가엔보다 효율 좋은 건 없다고 봐요.

 

신발은 포지셔닝에 자신있으면 아이오니아를 가도 되지만 저는 아직 그렇게까지는 잘 못하겠어서

상대봐서 닌탑이나 헤르메스 가는 편입니다.

컨트롤에 자신있으면 아이오니아가 단연 좋다고 봅니다.

 

+

첫템을 플라스크를 가시는 분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무조건 롱소드, 체2, 마2 가서 패기 있게 1~2렙 구간에서 딜교적 우위에 서는 게 좋습니다.

포션 하나 더 사는 요령은 롤 인벤 탑빵테 최고 추천수 공략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특성과 룬

 

 

일반적으로 탑 빵테온이 드는 유틸 특성이지만 세이브 선수는 유틸이 아닌 21 9를 사용합니다.

한라봉 선수는 위와 동일한 유틸 특성을 사용하니 이건 본인의 마나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 21 9를 써봤는데 2렙 영혼의 딜교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서 저는 다시 21 9 쓰고 있습니다.

마나 부족 땜에 유틸이 나은 것 같아요. 

 

 

 

 

 

예전에 인장에 공격을 넣어보기도 했는데 미니언 데미지가 너무 아파서 그냥 방어룬을 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문양은 상대방이 AP라도 그냥 쿨감으로 쇼부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ALL AD 룬입니다.

 

 

 

 

 

- 봇갱, 이니시, 한타에서의 역할

 

다들 아시다시피 첫 궁은 바텀에 써주는 게 좋습니다.

상대방을 내가 땄거나 내가 갱으로 죽어 마을에 간 상황에서 입니다.

라인 신경쓰면 봇궁 못 갑니다. 탑 1차는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봇 갱 가야 합니다.

다만 봇 라인이 너무 밀고 있으면 갈 필요가 없겠지요.

 

궁은 직접적으로 맞추겠다는 생각보단

퇴로 쪽을 차단해준다는 느낌으로 써주는 게 더 성공률이 좋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해도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물론 정말 아트하게 대상을 정중앙에 들어오게 하는 노하우도 있으나

그건 해당 라인의 미니언이나 체력 등 여러가지가 고려되야 하는 부분이라 경험이 답이라고 밖에..

그리고 미는 라인이고 상대 바텀이 한 명 밖에 없거나

상대 피가 조금 남았다면 자신있게 다이브 궁 쓰셔도 됩니다.

 

1. 궁 쓰기 전에 미리 '봇 궁갑니다' 혹은 '봇 다이브궁 갑니다' 이런식으로 챗 써주셔야 합니다. 필수

2. 궁 대기 시간에 '갑니다' 핑 미친듯이 찍어줍니다. 의외로 사람들이 못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3. 바텀 궁은 꼭 원딜 물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서폿을 빠르게 순삭하면 원딜은 아주 쉽게 제압될 수도 있습니다.

4. 요즘 다시 패치가 됐는지 내려오면서 W가 되는 느낌입니다.

 

만약 바텀 궁갱이 성공적이었고 두 명까지 땄다면 빠르게 첫 용을 먹어줍니다.

두 명을 못 죽였다면 용은 상황봐서입니다.

 

이제 라인전이 끝나고 그 이후에는 대치 상황에서의 이니시 궁입니다.

 

보통 이렇게 공템을 올리고 궁 이니쉬 들어가면 한 명이나 두 명 죽이고 무조건 죽는다고 봐도 되지만

궁 데미지까지 들어가고 포지션이 유리하게 잡히기 때문에 한타는 이길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방템을 올려서 궁으로 내려오고 딜러를 순삭하지 못하면 그 이니시는 복불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죽다보면 방템 효율이 전혀 없는 판테온 특성상 빵통기한이 제대로 찾아오는 거죠.

 

물론 딜을 가도 이니시가 실패할 순 있지만 적어도 빵통기한이 찾아오는 기간은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도 말했다시피 티아맷 빌드는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

일반적으로 판테온이 초반에 앞서나갔다면 그 간격이 유지 되어있을 겁니다.

판테온은 스킬셋상 절대적으로 암살형이 아니지만 템이 앞서나가면 암살도 가능하다는 거죠.

그래서 궁으로 내려오고 풀콤보를 집어넣으면 딜러를 원콤낼 수 있다는 겁니다.

 

 

 

 

- 딜교 및 콤보

 

먼저 스킬의 경우 Q3, E 선마입니다.

Q선마를 할 경우 6렙 구간부터 핵노딜이 되니 절대 지양하여야 합니다.

 

1렙은 내 미니언 먹으면서 창질(Q), 우리 미니언 딸피 주시했다가 창질

상대 피가 반피 아래라면 2렙때 점멸 스턴(W)써서 쇼부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딜교적 우위에 있다면 W 찍고 앞무빙 밟으면서 무빙 평 쓰면서 창질해주시면 됩니다.

 

상대가 사려서 3렙 전에 킬각이 안 나온다면 그래도 우위를 점하고 있을테니

디나이 시키면서 미니언 먹으러 올때 꾸준히 창질 해주시면 됩니다.

미니언이 많이 쌓여있을때 상대가 미니언 먹으러 왔다면

심장 추적자(E) 적중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은근히 미니언이 길막돼서 못빠져나가 3타 다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3렙부턴 스턴으로 진입할땐 킬각만 진입하는 겁니다. 절대 스턴을 남발하지 마세요.

상대가 딜교를 먼저 걸어온다면 W 찍고 두 걸음 뒤로 빠지고 E 써주시면 됩니다.

 

콤보의 경우 판테온이 무슨 콤보냐고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저는 페이커 선수가 판테온으로 하는 경기를 관전하면서

일종의 프레임이 씹히는 평캔 콤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W로 찍고 [ Q 평 E ] 입니다.

이걸 리듬감있게 빠르게 하면 평이 마치 물흐르듯 중간에 껴서 콤보가 나가게 됩니다.

판테온 특성상 평타 한방한방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 콤보를 연습해두면 아주 DPS가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거 생각보다 엄청 어렵습니다.

평을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찍어줘야 하기 때문에 리븐 평캔보다도 더 어렵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나진 와치 선수는 [ 평 Q E ] 콤보를 쓰는데

위에서 페이커 선수가 쓰는 콤보와 비교해보면 콤보 넣는 속도가 차이납니다.

또한 Q를 나중에 쓰기 때문에 Q 쿨도 더 늦게 돌게 되죠.

 

그리고 콤보 한 셋을 전부 집어 넣은 다음 티아맷이나 히드라 액티브가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 평 액티브 평 ] 을 쓰게 되면 빠른 시간내에 평타 세방을 넣는 효과가 나오고 거의 스킬 딜 이상이 나오게 되죠.

 

 

 

 

- 조합

 

판테온은 조합과 상성을 거의 타지 않는 챔이지만 특정챔이랑 시너지가 정말 좋을 수 있습니다.

서폿은 그랩류, 미드나 정글이 장판류거나 이니시에이터면 더욱더 좋습니다.

특히 두 챔을 꼽아보자면 아무무와 블크 입니다.

아무무는 제가 선 이니시를 걸면 그걸보고 점멸 붕대 궁으로 들어간 뒤에

제가 그 위에 대강하를 착지하여 소름돋는 이니시가 될 때가 많습니다.

블크는 소규모전에서 잘라먹기 할 때 좋은데 그랩 에어본 이후 제가 스턴까지 먹이면 거의 필킬이겠지요.

 

 

 

 

- 마치며

 

제가 티어도 미천하고 이런 팁을 적을 자격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판테온 만큼은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했습니다.

드디어 판테온으로 캐리가 된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렇게 기쁜 마음에 소개드립니다.

판테온 유저들은 의심을 버리고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독단적인 생각도 아니고 프로게이머도 하는데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건 판테온이 라인전을 이겼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라인전 팁을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은 것은 이미 여러 공략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 2렙 혹은 3렙때 점화 점멸을 이용한 쇼부를 왠만하면 보셔야 합니다.

 

판테온은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챔이라 라인전을 지면 답이 없습니다.

다만 망했을 때도 전 여전히 방템 보단 공템올리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판테온으로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모데카이저, 그리고 그라가스 입니다.

모데는 쉴드 땜에 딜교가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카운터이고,

그라가스는 딜교 자체가 안된다기 보다는 유지력이 너무 좋아서 문제인데

아마 그라가스 마나 소모 생기면 빵테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