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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결국....골드의 꿈은 확실히 날아갔다.... 아니. 오히려 강등확정. 아마 이 패배창을 닫으면 '실버III로 강등당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떴을 것이다.


"하..... 결국 안되는건 안되는건가...... 뭐, 안될는건 예상했지만... 강등이라니..." 


입가에서 하얀 입김이 나온다.  분명 난방시설이 잘 된 PC방인데도. 담배는 입에 대본적도 없는데도. 하얀 입김이 나온다.


"허허.... 한이 서린다는건가...."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다음 큐를 잡기 전, 인터넷으로 스포츠기사를 보았다.


'최하진 사장. 배재후단장. 나란히 사의 표명'


포스트시즌인데도, 오히려 가을야구를 탈락한 롯데쪽으로 반응이 더 쏟아지고 있다.


"씨XX들.....  드디어 나가는기가...."

잘 사용하지 않는 사투리가 간만에 무의식적으로도 나왔다.  이 후 쏟아지려는 욕설을 애써 참고. 멘탈을 다시 잡은 후, 다음 큐를 돌렸다.


젠장. 애매하게 퍼플팀2픽에 걸려버렸다.  이러면 내가 선픽을 해야 하잖아.... 


"피들 카타 밴좀요"


우선 게임을 터지는건 막아야했다.  카타는 내가 카사딘으로 막을 수 있는데.....


1픽이 미드를 간다면, 카타리나의 로밍을 너무 허용하거나, 라인전부터 말릴 확률이 너무 크다.  이후 바로 픽이 되고.  상대는 제드를 가져갔다.


"딱 봐도! 잘 싸우게 생기지 않았어?"


예전의 나였다면... 망설임 없이 이 대사를 다 듣기도 전에, 자크를 픽했을 것이다. 하지만....


"힘의 균형은. 유지되어야한다." "자! 한번 붙어 보자고!" "가자고! 어서!"


다른 녀석들을. 무의식적으로 만지고 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죽음은. 시작에 불과하다!"


최근 연승중이던 요릭. 결국 자존심을 스스로 꺾고. 강등을 만회하기위해 다른 챔피언을 택했다.


"상대 이미 쓰레쉬 나왔는데, 블크 왜 픽하려고함. 딴 거 없어요?"


...내가 왜 저 대사를 말한거지? 쓰레쉬 그렙정도는 구울로 막을 수 있는데? 반대로, 상대는 블크그랩에 약한데!


자크를 픽했을때의 본능이 나온 것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5픽은 아무 말 없이 블리츠크렝크를 애니로 바꿨다. 


"하.....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능글맞게 플레이하던 자크 플레이어는 죽었다. 


 지금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건.  오히려 승리에 눈이 먼, 내가 늘 욕하고다니던 실론즈놈이었다....


로딩중에, 다시 그 스포츠기사를 보았다.


"어휴 ㅉㅉ 사장 단장도 결국 지들 입맛대로 바꾼거네. 그냥 나가라 XX"


"이종운은 왜 안나감? 저놈도 최하진이 뽑은 감독 아니냐"


"타)ㅉㅉ 내 그럴줄 알았다 ㅋㅋㅋ"


별의 별 리플이 달렸다....


"씨X.... 지들이 뭘 안다고 여기서 지X하는거야..."


괜한 곳에 화풀이를하고, 다시 게임을 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