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은 연식이 오래된 게임이랄 수 없지만

메타의 변화가 잦았던 탓에

역사를 회고하자면 까마득합니다.

 

하스스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지금

신규 유저는 과거의 메타가 어떠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흥미의 요소로

약 2년 전부터 현재까지

메타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하의 차트는 1티어에 올랐던 덱을 시간 순으로 나열한 것이며

굵게 표시된 부분이 해당 화입니다.

(0번 사적은 2년간 변화가 없었으므로 생략합니다.)

 

0. 사적
1. 개풀냥꾼<-
2. 위니흑마
3. 유러피안도적
4. 빙결법사
5. 원콤전사
6. 미드레인지드루

7. 야수냥꾼

8. 주문도적
9. 토큰드루

10. 돌진냥꾼
11. 죽메사제
12. 방밀전사
13. 죽메냥꾼
14. 기계법사
15. 기름도적

16. 악마흑마
17. 손님전사

기타 : 비트기사, 미드레인지기사, 힐기사, 클래식술사, 기계술사, 램프드루, 거인흑마

(비슷한 컨셉의 덱이 다시 1티어에 오른 경우는 제외합니다. 예를 들어, 파멸의 수호병을 넣은 zoo덱(레이나드덱)이 1티어에 오른 건 위니흑마가 다시 1티어에 오른 걸로 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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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풀냥꾼

 

 

 

개풀냥꾼은 빙결법사, 주문도적, 손님전사와 더불어 벽덱(상대로 하여금 마치 벽과 마주보고 게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덱입니다. 주로 키카드를 다 모으면 승리하는 덱을 일컫습니다.)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스스톤은 전통적으로 벽덱이 너프 대상이었는데

블리자드 측에서 개들을 풀어라를 재디자인한 건 유명한 일화지요.

 

또한 하스스톤의 역사에서 긴급 픽스된 덱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개풀냥꾼, 빙결법사, 원콤전사(다른 이름으로 진격의 거인덱이라 불립니다.)입니다.

 

빙결법사는 빙결기가, 원콤전사는 전쟁노래 사령관이 너프당했죠.

두 덱의 이야기는 해당 화에서 자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개풀냥꾼의 이야기를 하자면

'개들을 풀어라'는 원래

이런 능력이었습니다.

무려 1코스트로 내 야수들에게 공격력 +1과 돌진을 부여했죠.

 

그리고 굶주린 대머리수리는 원래

이러했습니다.

능력은 현재와 동일하지만 2코스트에 2/2였죠.

 

여기에 회갈색 늑대와 어린 용매를 더해 네 카드가 핵심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운영했을까요?

아래의 영상을 보시죠.

 

 

노필드 30딜링이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손패의 수급이 잘 됐다면 30 이상의 딜링도 가능했죠.

 

일단 개풀냥꾼의 덱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폭발의 덫, 독수리뿔 장궁, 살상 명령, 치명적인 사격, 일제 사격, 폭발 사격

모두 필드를 정리하는 용도였습니다.

 

매 턴 꾸준히 고정 사격만 쏘면

8~10턴에 킬각이 잡혔죠.

 

물론 손패가 말릴 경우

허무하게 패배할 수 있었지만

하수인의 숫자도 제법 있어서 후반까지 버티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어그로덱이 지금만큼 강력하지 않았기도 하고요.

 

여하튼 OP성 때문에

레더는 사냥꾼 천지가 됩니다.

 

하지만 개풀냥꾼의 시대는 삼일천하에 불과했습니다.

 

메타가 괴상해지자

블리자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개들을 풀어라를

이렇게 바꿉니다.

4코스트!

 

요새는 수그러들었지만

'사냥꾼의 흥망은 개들을 풀어라와 함께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들을 풀어라가 1코스트였을 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4코스트였을 때 최악의 암흑기를 맞았으며

2코스트였을 때 불세출의 덱 '돌진냥꾼'이 탄생했습니다.

 

개들을 풀어라가 4코스트로 너프되며

사냥꾼은 암흑기에 빠집니다.

 

훗날 2코스트로 버프되기 전까지

레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 사이 사냥꾼의 악명은 흑마법사가 이어받습니다.

바로 위니흑마입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