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썼던 서리바람 설인에 관련된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작성합니다
참고로 서리바람 설인이 좋은 이유는 이미 팁게에 올라왔더군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l=2039
다만 내용상 차이가 있어서 따로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서리바람 설인을 설명할게요
바닐라의 대표, 가성비의 기준점, 만물의 근원, 본인 이름보다 타게임 관련 별명으로 많이 불리는 카드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나오는 누누라는 챔피언의 이름을 따 누누로 많이 불리죠
정작 누누는 사람이고 윌럼프가 설인인게 함정이네요

의미 없는 뻘소리지만 워크래프트에선 웬디고라고 불렀는데 하스스톤에선 예티네요
웬디고는 캐나다, 예티는 히말라야에서 부르는 이름이래요
크기도 웬디고가 5미터 가량, 예티가 2미터 가량이라고 하네요



바닐라라는 단어가 생소한 분들도 있겠네요
어원은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서 따왔다는 말이 많은 듯 하네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무난하고 특별한 특징 없고 깔끔함을 뜻으로 가져요

그래서 모드를 깔지 않은 게임을 바닐라로 통칭하고
UI나 부가기능 등을 제거하고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게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바닐라 구현
성적 소수자들이 일반인을 지칭하는 은어도 바닐라
TCG에서는 아무 특수 능력 없는 능력치만 가진 카드를 지칭합니다

유희왕에서 일반 몬스터라고 부르는 애들이 바닐라에요
하스스톤에선 능력칸에 아무 것도 안적힌 애에요



누누는 물론이고 돌주먹 오우거도 대표적인 바닐라죠
꿀주먹으로 불리며 다른 6코스트 하수인과 경쟁해도 사용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6코스트엔 진리급 전설이 많아 누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이 녀석들은 종족이 있어서 바닐라로 보기 약간 애매한 감이 있네요
특히 야수는 관련 카드들도 많으니까요

유희왕이라면 모두 종족과 속성이 있지만 하스스톤은 종족이 있는 경우가 특수한 경우입니다
그런 이유로 별도의 텍스트가 없어도 종족이 있는 하수인은 순수한 바닐라로 보기엔 애매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염된 노움이나 늪수액괴물같은 대놓고 상위 호환이 있어요
같은 스텟인데 좋은 효과까지 가진 하수인이 있어서 종족 자체가 효과라고 봐야할 듯 하네요



바닐라가 전부 그렇진 않지만 아무 능력도 주지 않아서 보통 스텟이 좋습니다
반대로 능력을 가진 애들은 대부분 바닐라 기준으로 스텟이 낮아요
아니면 반대로 패널티를 주고 높은 스텟을 가지기도 하죠

그래서 카드의 효율을 보는 방법으로 바닐라를 기준으로 효과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누는 비교 대상이 되게 많기로 유명하죠



우선은 서리바람 설인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4코스트로 4/5라는 스텟을 가졌으며 4/5는 어떤 의미에선 완전체 수준의 스텟입니다

일단 공격력이 4라는 점에서 굉장한 이점이 있습니다



사제에게 큰 압박을 주는 공격력 4라는 점에서 이점을 받습니다
이 외에도 광기, 교회 누나도 피할 수 있죠

게다가 4라는 피해는 무시하기도, 대응하기도 찝찝한 중간 지점의 피해입니다
무리해서 막긴 아까운데 그냥 놔두면 계속 신경 쓰여요
무기가 있는 직업도 함부로 때리기 껄끄럽고 그냥 놔두면 손해보는 카드 교환이 생길 것 같고

그래서 카드 교환을 하자니 생명력이 5입니다
피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요
정확히 말하면 한장으로 제압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자주 보이는 아키 치마도



고효율 단일기도



많이 쓰이는 광역기까지




나름 자주 쓰이는 돌진으로도



효율 좋은 무기도 피해 5인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최근 실바나스, 케른, 흑기사, 로데브를 이유로 피해 5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꽤 있어요
하지만 찾아보면 피해 5 주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소모도 큽니다

무엇보다 4코스트의 아무 효과 없는 하수인을 위해 피해 5를 끌어모으는건 아까움 기분이 들죠
잔재주 없이 묵직한 스텟이라 오히려 필드 점유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4/5의 스텟의 장점을 위해 나열된 것입니다
다른 스텟도 이런 식으로 장점을 나열하면 충분히 좋은 점은 있을겁니다
관건은 사제에게 당하지 않으면서 무시할 수 없는 좋은 공격력, 이를 처리하기 힘들게 하는 생명력이죠

확실히 생명력 4와 생명력 5 사이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반대로 생명력 5와 생명력 6은 의외로 크게 체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4에서 +1과 5에서 +1은 같은 +1이 아니라는 점이죠



위에서 바닐라 하수인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엔 누누를 기준으로 카드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누누에서 공격 능력을 빼고 2코스트 줄어든 고감입니다
2코스트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상대가 보통은 무시한다는 장점이 있죠

상대가 보통은 무시한다는게 왜 장점이냐면 마치 은신 중인 하수인과 같기 때문입니다
상대 입장에선 잡기엔 아깝고 놔두기엔 껄그러운데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카드 교환하고 싶진 않죠

하지만 낸 입장에선 어쨌든 다음 턴부턴 침묵으로 공격 기회를 얻을 확률을 만들 수 있고
도발을 걸거나 암흑불길을 연계하는 등의 사용을 원하는 타이밍에 할 수 있죠

아 물론 연계 카드가 손에 안잡히면 말짱 꽝이지만 2코스트면 보험 정도로 꺼내놔도 나쁘지 않죠
게다가 얘를 쓸 방법이 없는 덱에서 넣을 리도 없구요



2코스트를 더 내고 질풍을 얻은 성난바람 하피입니다

다른 질풍 하수인에 비해서 취급이 나쁜 편인데 무겁고 내자마자 죽기 때문입니다
만약 쓴다면 4/5 질풍으로 생각하지 말고 4/5 도발로 생각하세요

이는 질풍 자체가 대부분 고성능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과
누누 스텟은 굉장히 균형잡힌 출중한 스텟이라 상대적으로 시너지를 받기 때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공격력 -1, 생명력 -2를 하고 질풍을 부여하는 능력을 받은 바람예언자를 보면 알 수 있죠
질풍이란 공격력 증가 효과를 두배로 볼 수 있는 능력이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합니다
특히 바람예언자는 전용 하수인으로 공용에 비해 0.5에서 1정도 스텟 이점을 보는 것을 감안하면 더 그래요

물론 이는 바람예언자 자체가 어느정도 비효율적인 스텟을 가졌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풍을 높게 치는 블리자드의 의도는 느낄 수 있겠네요



1코스트로 모든 아군 캐릭터 생명력 회복 2를 얻은 하수인입니다
순수 능력과 코스트를 감안하면 이론상으론 상당히 고효율의 하수인입니다

캐릭터면 일단 영웅이 포함이라 효과가 불발이 될 확률도 적고 전투의 함성이라 막을 수도 없습니다
누누 스텟에 1코스트만 더한거라 설령 불발 나도 1코스트 더 내고 덱에 누누 한장 더 넣었다고 생각해도 되죠
더불어 필드 싸움 중이었다면 생명력 2 회복으로 일방적인 피해 교환으로 필드 유지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으로 실제 사용률은 좋지 않습니다
카드가 나빠서라기보다 자리가 없어서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듯 합니다

이론상으론 누누보다 1코스트만 많은데 아군 캐릭터 생명력 2 회복을 가진 고효율 하수인입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은 이 카드 놔두고 누누를 씁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 예시가 되어주기도 하고 마나커브의 중요성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교회 누나로 많이 불리는 비밀결사단 어둠사제입니다(내꺼 하! 자!)
누누에 2코스트를 더하고 공격력 2 이하 전용 정신지배를 효과로 가지고 있죠

이게 날뛰는 코도처럼 처리하는 능력이라면 이론상 2코스트 하수인을 처리해야 본전입니다
하지만 내 필드로 가져오기 때문에 1코스트 하수인만 데려와도 상대 -1코스트, 자신 +1코스트로 본전이에요
물론 카드 어드, 필드 어드 등을 따지면 또 다르지만 일단 코스트로 보면 그렇다는거죠

역으로 말하면 납치하는 카드가 2코스트 이상이면 말도 안되는 효율이 되는겁니다
맥스나를 흠집 없이 교회 누나에게 뺏기면 사적놈 소리가 절로 나올겁니다

아니 솔직히 토템만 가져가도 사적놈 소리 나와요



2코스트로 도발과 천상의 보호막을 가져간 소누나입니다
도발, 천보만 놓고 봐도 2코스트로 얻었다면 상당한 이득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단한 누누 스텟에게 주어지면서 그 가치가 월등하게 좋아지죠
과거엔 필수 카드 취급까지 갔으나 최근엔 갓위액 같은 좋은 도발이 많네요
그래도 여전히 사용률이 높은 카드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스텟으로 보나 효과로 보나 소누나의 대척점인 흑기사입니다
최근 사용률이 높아서 요새 많이 바쁘세요

추세가 떡도발도 많고 거인 흑마도 많고 아르거스 사용률도 높고 위액 사용률도 높네요
2코스트로 도발 하수인 제거를 얻었으니 이론상 2코스트 도발 하수인 잡으면 본전입니다
특히 대척점이라고 했던 소누나 잡으면 흑기사 빼기 싫어집니다

그 외에 아르거스 걸린 9/9 도발 용암 거인 같은거 잡으면 행복해집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사실 돌발톱 토템 잡고 나와도 할 일은 한거죠
누누 베이스답게 효과 못보고 내도 그렇게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누누+고대의 영혼으로 설명이 되는 하수인입니다
카드 두장 효과 하나로 합친 점도 좋고 최근 죽메 메타에도 좋죠

다만 과거의 위상에 비해 최근 대우는 조금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실바나스, 흑기사가 대세가 되면서 마나커브를 고려하여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자체 능력은 우수해서 누누 죽이니까 또 누누입니다
켈투자드 있으면 누누를 풀어라!가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위의 경우엔 질풍 설명을 위한 바람예언자 외엔 정확히 누누 스텟이지만
그 외에도 누누랑 비교할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춤추는 검을 보면 누누에서 생명력 1 깎고 상대 카드 한장 쥐어주면서 1코스트 깎은 격이에요
과연 상대 카드 1장, -1 생명력이 1코스트 값어치를 할지 잘 고민해야겠죠
해당 죽메를 제거할 수 있거나 장의사 연계를 고려한다면 조금 상황은 나아질 수 있지만 그냥 누누 쓰는게 속편하죠



누누+바나나로 명치에 용암 폭발 맞는 지옥의 군주입니다
마찬가지로 악마라는 이점을 못살리면 쓸게 못되죠
현재 상황에서 생명력 5 깎는건 이점으로 살리기 힘들어서 더욱 그렇네요



누누에서 공격력 1 더하고 아군 하수인 하나 내 패로 가져오는 효과입니다
혼자 있다면 효과 볼 일이 없으니 공격력 1 이익이긴 합니다
다만 공격력 1을 위해서 필드가 무너질 위험성을 굳이 안고 가야하는 부담감이 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죠

그나마 최근 공격력 5의 가치가 꽤 높아진 점에서 사용 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액이나 실바나스, 케른, 흑기사, 로데브 같은 하수인과 교환하기 위해서요
물론 누누 역시 포함이고 불의 정령도 포함이에요
그런 의미에선 사용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뭔가 전투의 함성이나 연계로 효과를 보는 하수인과 섞어서 패로 돌아와도 손해가 아니게 하면 써먹긴 하겠네요
상성상 제일 좋은건 성난태양 파수병이네요



그 외에도 4코스트의 기준점이라 대부분의 4코스트 하수인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 적은 바람예언자도 그 예시죠



누누에서 생명력 -2를 한 대신 침묵을 가진 주문파괴자입니다
이런 식으로 누누에서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로 카드의 성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가 바닐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죠

유희왕의 경우 제네틱 워울프가 공격력 2000으로 바닐라 4레벨의 최대 공격력입니다
유희왕에서는 조건 없이 낼 수 있는 기준점이 4레벨이기 때문에 4레벨 이하에서 패널티 없이 내는 최대 피해죠
만약 이 공격력을 넘어서는 몬스터가 있다면 패널티를 크게 받습니다
공격시 코인을 던져 확률로 공격력이 깎인다거나 아군 하수인을 파괴해야하거나 마법을 쓰지 않으면 공격 안되거나



제가 보기에 대부분의 하스스톤 하수인의 대부분의 기준점을 누누로 잡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만물 누누설을 밀고 있죠
그만큼 균형 잡힌 하수인입니다

능력도 출중해서 기본 카드인데 여전히 사용률도 좋고 무과금의 희망이기도 하죠
자체 성능보다 타카드 설명 및 비교를 많이 했는데 이게 자체 성능을 말합니다
바닐라답게 평범하게 쓸만해요
초보분들은 일단 누누 넣고 딱 봐서 누누 정도로 쓸만해 보이는걸 마나커브에 맞게 넣으면 얼추 돌아가요



누누보다 1코스트 낮은데 스텟 총합이 4/4로 생명력이 1 낮은 셈이구나
필드 점유력이나 광역 억제력도 조금 있고 생명력 3이라 초반 2 피해도 버티고 괜찮네
이런 식으로요

쉽게 비교할만한 것들은 제가 위에서 많이 비교를 해놨지만 그 외 카드들도 비교하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이건 다 이론적인 이야기지만 일단 이론에서 검증되면 실전에서도 평균치는 합니다
위에 나온 어둠비늘 치유사를 포함한 예외가 몇가지 있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별로인거지 별로는 아니에요



위에서 제가 일일히 직접 비교를 했지만 이를 점수로 환원하여 한번에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판마에선 PT라는 단어를 썼는데 Point Total로 스텟과 효과를 점수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하스를 보면 누누는 4/5이므로 9PT, 주문파괴자는 4/3에 침묵으로 7PT+침묵으로 침묵이 대충 2PT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과연 침묵으로 PT 2를 잃을 가치가 있는가를 본인이 판단하여 카드의 가치를 따지는겁니다

물론 PT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 둘은 7PT+돌진으로 같은 PT를 가집니다
그런데 대우는 정예병이 더 많이 받죠
이는 돌진이 가지는 공격력의 효율 증가 때문이죠



내용이 길었는데 요약하면 두가지에요

1. 서리바람 설인은 좋은 하수인이다
2. 바닐라 하수인은 좋은 비교 대상이 된다


특히 후자에 비중을 주고 싶네요
이를 잘 이용하면 초보분들이 카드의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크게 키울 수 있으리라 봅니다
원래 뭐든지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분류가 한결 수월하죠
그 명확한 기준엔 바닐라,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균형 잡힌 서리바람 설인을 추천하는거죠

여러모로 만물은 누누로부터 시작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팁 게시판이 꽤 소란스럽네요

물론 팁을 쓰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일단 자게에서 여러가지 적어가며 피드백도 받아보면서 팁게에 글을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팁 게시판의 잣대가 너무 엄격한 느낌은 있네요
팁이란게 사실 작은 조언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성의 없는 글은 쓴소리를 듣는게 당연하지만 그 도움되는 수준이 작다고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