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의 대부분의 메커니즘은 카드를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벌은 적 본체에 쓰지 못하는 것, 물의 정령이 천상의 보호막을 가진 하수인을 때렸을 경우 얼리지 못하는 것 등이 그렇지요.

 

하지만, 하스스톤에서는 카드 텍스트만 읽어서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 왜 일리단 옆에 아르거스를 냈더니 2/1짜리 아지노스의 불꽃에 도발이 걸리지?

자락서스는 왜 저격과 참회와 거울상을 발동시킬까?

전쟁노래 사령관은 어째서 공격력이 7인 붉은해적단 약탈자에 돌진을 부여할까?

미치광이 과학자를 불의 정령으로 잡아서 거울상이 걸렸더니 불의 정령이 복사되네? 이거 버그 아니야?

 

 

 

저는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이것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어떠한 통일된 메커니즘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하스스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메커니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스스톤에서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턴이 넘어갈 때, 그리고 카드에 명령을 내릴 때.

이 중, 턴이 넘어갈 때 발생하는 일에 대한 것은 어느 분이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으므로 저는 생략하겠습니다.(링크: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59&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mskin=&l=3289)

 

이제 나머지, 카드에 명령을 내릴 때인데 이것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카드를 내는 것, 그리고 하수인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

이 때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서로 약간씩 다르고, 하나의 글에 모든 것을 설명하기엔 꽤 길기에

이를 두 편에 걸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1편-카드를 낼 때의 메커니즘>

주문 카드를 내나 하수인 카드를 내나 순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1)기본적인 메커니즘

일단, 모두가 하스스톤을 하면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고 어찌 보면 당연한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문/하수인 카드를 낸다.

2. 주문의 효과가 발동한다/전투의 함성이 발동한다.

3.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가 일어난다.

 

 

하지만, 하스스톤엔 카드를 '낼 때마다', 또는 '낸 후에' 발동하는 능력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보랏빛 여교사나 가젯잔 경매인, 퀘스트 중인 모험가, 광기의 화염술사 등이 있죠.

 

 

 

 

2)카드를 '낼 때마다', '낸 후에' 발동하는 능력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능력들은,

카드의 효과가 발동되기 전에 발동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랭크계를 지배하던 주문도적을 많이들 봐왔듯이, 가젯잔은 주문을 시전하기 '전에' 드로우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랏빛 여교사를 주문을 시전하기 '전에' 수습생을 소환하죠.

 

 

 

가젯잔이 있는 상태에서 리로이를 그밟하려다가 패가 10장이 되서 리로이가 죽은 경험, 한 번쯤은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보랏빛 여교사가 있는 상태에서, 소용돌이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습생이 죽게 되죠.

 

 

 

하지만, 광기의 화염술사와 같이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능력들은 카드의 효과가 발동되고, 하수인이 피해를 입고 사망까지 한 이후에 효과가 발동합니다.

 

예를 들어, 필드에 유령들린거미가 있을 때 성스러운 일격을 쓰면 죽음의 메아리로 나온 유령거미들까지 정리가 됩니다.

흔한 상황은 아니지만, 심리 조작을 써서 광기의 화염술사가 나왔을 때도 광역 1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이는 하수인을 '소환할 때마다', '소환한 후에' 발동하는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대머리수리에 올빼미로 침묵을 걸어도(물론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드로우를 합니다.

 

 

단검 곡예사 있는 상황에서 엘프 궁수를 내면 화살이 먼저 날아간 후에 단검이 날아가죠.

 

 

이러한 카드들로 인해 메커니즘은 조금 복잡해집니다.

 

1. 주문/하수인 카드를 낸다.

2.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3. 주문의 효과가 발동한다/전투의 함성이 발동한다.

4.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가 일어난다.

5.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가발동한다.

 

 

 

 

 

3)카드를 '내면' 발동하는 비밀

비밀 중에는 주문을 '시전하면' 발동하는 비밀과,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비밀이 있죠.

이렇게 상대가 카드를 낼 때 발동하는 비밀은 현재 하스스톤에 마법 차단, 주문왜곡사, 저격, 참회, 거울상 이 5가지밖에 없습니다.

 

 

이 중 주문을 '시전하면' 발동하는 마법 차단과 주문왜곡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주문의 효과가 발동하기 전에 발동하게 됩니다.

 

 

섬광 등의 주문이 마법 차단에 걸리는 이유죠.(마법 차단을 포함한 여러 개의 비밀이 있을 때 섬광을 쓰면 마법 차단만 날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주문왜곡사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로, 단순한 데미지 카드일 경우 상관 없지만 그림자 밟기나 암흑불길, 악마의 불꽃, 희생의 서약 등의 조건부 주문을 시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팁게의 다른 글들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마법 차단과 주문왜곡사는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이후에 발동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마법 차단이 있는 상태에서 가젯잔 내고 주문을 쓰면 드로우를 하게 되죠.

 

 

 

 

나머지 3개는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비밀으로,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고 하수인 피해, 사망 처리, 죽음의메아리까지 발동된 이후에 발동되게 됩니다.

 

 

 

저격이 걸린 상태에서 나이사로 라그나로스를 잡을 경우, 저격 때문에 나이사가 죽어서 라그가 안 잡히는 게 아니라

라그가 죽은 후에 저격이 발동되죠.

 

 

하지만,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이 비밀들은,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 이전에 발동합니다.

 

 

필드에 단검 곡예사가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거울상을 걸고,

내 턴이 됐을 때 하수인을 내면 먼저 복사된 후에 단검이 날아갑니다.

단, 저격의 경우 낸 하수인이 죽어서 체력이 0 이하가 되더라도 단검은 날아간 후에 죽습니다.

이는 추후에도 설명하겠지만 사망 판정이 좀 늦게 발동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메커니즘 순서는 다음과 같이 됩니다.

 

1. 주문/하수인 카드를 낸다.

2.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3. 주문을 '시전하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4. 주문의 효과가 발동한다/전투의 함성이 발동한다.

5.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가 일어난다.

6.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7.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가발동한다.

 

 

 

 

 

 

4)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세부)

 

 위에서는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를 한 단계인 것처럼 썼지만, 여기에도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1. 하수인이 피해를 입을 때의 효과가 발동한다.(거품 무는 광전사 등)

2. 체력이 0 이하가 될 경우, 필드에서 사라진다.

3.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한다.(필드에 나온 순서대로 발동)

4.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이를 통해서 구루바시 광전사가 죽을 때 공격력이 오르고 죽는 것,(1-2)

실바와 실바가 서로를 죽였을 때 체력이 0인 서로를 뺏어가지 않는 것(2-3)

실바 먼저 나오고 케른이 나왔는데 서로 죽였을 때 바인을 못 뺏어가지만

케른 먼저 나오고 실바가 나왔을 땐 바인을 뺏어갈 수 있는 것,(3)

이교도 지도자가 있는 상태에서 그물거미가 죽었을 경우 야수가 먼저 손에 들어오고 드로우하는 것(4)

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팁게에도 충분히 널려있고 별로 중요하진 않으니 더 자세히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하스를 좀 오래 해봤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대부분의' 경우를 설명할 수 있으며, 팁게에 이미 몇 번 올라온 적도 있죠.

하지만 가끔, '이거 버그 아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위에서 말했던 '불정으로 미치광이 과학자를 죽이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이런 건 켈투와 라그 같이 '제멋대로' 발생하는 버그나 오류가 아니라 항상 일관적으로 발생합니다. 아래부터는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과 메커니즘입니다. 여기부터는 상황 자체가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데 그렇게 자주 등장하지도 않고, 몰라도 별 지장은 없으니 관심이 없으면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5)하수인 소환 '완료' 개념과 하수인의 '자리' 개념

 

많은 분들이, 자신이 카드를 냄과 함께 전투의 함성하수인 소환 완료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발생하는 타이밍도 다릅니다.

 

 

 

불의 정령으로 미치광이 과학자를 죽였을 때 비밀이 거울상이 걸리면, 불의 정령이 복사됩니다.

이는 전투의 함성과 하수인 소환 완료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1)전투의 함성으로 미치광이 과학자에게 3데미지를 주면,

2)미치광이 과학자가 죽으면서 죽음의 메아리로 거울상을 불러오고,

3)거울상이 걸린 상태로 불의 정령이 소환 '완료'되어 복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데스윙으로 미치광이 과학자를 죽였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 그렇다면, 데스윙으로 실바나스를 죽였을 때 실바나스가 데스윙을 뺏어가지 않아야 맞지 않나?

 

위 말대로라면

1)전투의 함성으로 필드 위의 모든 하수인이 죽은 후에,

2)실바나스의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하는데 필드에 아무것도 없으므로 못 가져가고,

3)데스윙의 소환 완료.

이기 때문에 실바가 뺏어가지 못해야 맞는 것이죠.

위의 미치광이 과학자 경우와, 이러한 경우 사이에 순서상의 모순이 있기 때문에, 둘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고

어떻게 메커니즘을 만들어야할 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자게에 질문을 했더니...

 

 

Rasse라는 분이 이렇게 답변을 해주시더군요!(RiversidE 팀의 그 선수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부분이 중요합니다.

하수인을 내는 순간, 그 하수인이 나갈 '자리'가 확보됩니다. 하지만 전투의 함성 발동 전이기에, 아직 하수인 소환이 '완료'되지는 않은 상태. 이후에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고, 하수인 소환이 '완료'되는 게 메커니즘입니다.

여기서 예를 아주 잘 들어주셨는데,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그림을 이용해 설명을 해드리자면,

 

 

오닉시아입니다. 텍스트를 보면, '소환할 공간이 다 찰 때까지' 새끼용을 소환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봤듯이 전투의 함성이 발동된 후에 하수인 소환이 완료되는 것이므로,

텍스트대로라면 말그대로 새끼용이 7마리 나온 후에 오닉시아는 나갈 자리가 없어서 못나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위 메커니즘대이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1)오닉시아를 내는 순간, 오닉시아의 본체가 나갈 자리가 확보된다.

2)이후 전투의 함성이 발동하여 새끼용이 필드가 꽉찰 때까지 소환된다.

3)미리 맡아놨던 자리에  오닉시아가 소환된다.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필드에 6마리가 있는데 불의 정령으로 자신의 유령들린거미를 죽이는 경우, 전투의 함성이 선발동이므로 유령들린거미가 죽고, 필드엔 7마리가 있는 채로 불의 정령은 나갈 자리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미리 '맡아놓은 자리'가 있다면,

1)불의 정령을 내는 순간, 불의 정령이 나갈 자리가 확보된다.

2)전투의 함성이 발동되어 유령들린거미가 죽고, 유령거미 2마리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불의 정령을 포함해서

  6개의 자리가 차있기 때문에, 유령거미가 1마리만 나온다.

3)불의 정령의 소환이 완료된다.

와 같이 되죠. 실제로도 그렇고요.

 

 

 

실바나스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죽음의 메아리 발동 시 하수인이 맡아놓은 '자리'도 뺏을 수 있습니다.

예컨데 위 데스윙-실바나스의 경우에는

1)데스윙을 내는 순간 데스윙이 나갈 자리가 확보된다.

2)전투의 함성이 발동하여 하수인이 모두 죽고, 실바나스의 죽음의 메아리가 발동하여 데스윙의 '자리'를 뺏어간다.

3)실바나스가 뺏어온 데스윙의 자리에 데스윙의 소환이 완료된다.

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자리' 개념으로 며칠 전에 화두가 되었던 리븐데어&실바나스, 아키나이&실바나스 같은 걸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생각은 자유입니다.

 

 

그럼 '자리'가 생성되는 건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기 전이란 건 알겠는데, 메커니즘 상으로 정확히 언제 생성될까요?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쟁노래 사령관이 있는 상태에서 공격력이 3 이하인 하수인을 내면, 돌진을 부여받습니다.

이 때,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는 하수인 소환 완료 이전에 일어나고, 따라서 전쟁노래 사령관의 버프는

하수인이 위치할 '자리'에 미리 주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리'가 생성되는 건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 이전이란 걸 알 수 있죠.

또한 이 단계에서 하수인의 등장 대사와 이펙트도 나오게 됩니다!

 

 

그럼 이제 메커니즘은

1. 주문/하수인 카드를 낸다.

2. 하수인이 나갈 '자리'가 생성된다.

3.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4. 주문을 '시전하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5. 주문의 효과가 발동한다/전투의 함성이 발동한다.

6.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가 일어난다.

7. 하수인의 소환이 완료된다.

8.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9.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가발동한다.

와 같이 되겠죠!

 

 

 

 

 

 

 

6)예외적인 카드들

하지만, 아무리 메커니즘을 맞추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ㅠㅠ

 

 

(1)정의의 칼날

위에서 말했듯이,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는 항상 전투의 함성 이전에 발동합니다.

 

 

하지만 정칼을 써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여명회 파수병 같은 카드를 낼 때 전투의 함성이 먼저 들어간 후, 정칼 버프가 들어가게 되죠. 사실 이것만으로는 게임에 문제될 건 없지만, 문제는 1+1하수인들입니다.

정의의 칼날 내구도가 1인 경우, 가시덩굴 사냥꾼을 소환하면 나중에 소환된(것처럼 보이는) 1/1 멧돼지에게만 버프가 들어갑니다.

만약 지금까지 설명했던 9단계의 메커니즘과 전쟁노래 사령관의 예처럼 '낼 때마다' 발동하는 버프 등의 효과가 '자리'가 생긴 직후에 들어가므로 2/3하수인에게만 버프가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정칼만 '낼 때마다' 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함성 이후에 발동하는 예외적인 경우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쟁노래는 '소환할 때마다'이고 정칼은 '소환될 때마다'라서 다르다고 억지를 부릴 수 있는데, 영문 상으로 둘 다

'whenever you summon a minion~ '입니다. 다를 게 없어요. 그냥 예외사항입니다.

 

그렇다면 정칼은 메커니즘 상으로 언제 발동하느냐? 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래서 제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샷은 안 찍었지만, 단검 곡예사가 있는 상태에서 정칼을 차고 하수인을 소환했더니, 단검이 먼저 날아가고 1/1 버프가

들어가더군요. 따라서 정칼의 효과는 메커니즘상으로 '낸 후에'발동하는 효과 다음에 발동하게 됩니다.

 

 

 

(2)군주 자락서스

 

 

사실 이 경우는 언뜻 봐서 메커니즘상으로 문제될 건 없습니다. 영웅이 자락서스로 교체되고 난 이후에, 비밀이 발동되니까 메커니즘에 부합하긴 하죠.

하지만 저 세 비밀은 텍스트상으론 '하수인에게' 적용되는 비밀입니다.

그러니까 자락서스가 참회맞고 체력 1되고, 저격맞고 체력 15되는 것은 메커니즘상으론 문제가 없지만

약간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겠네요.

 

 

 

 

이상이 주문 및 하수인 카드를 낼 때 발생하는 모든 메커니즘입니다!

그럼, 이 메커니즘대로 생각해보면 처음에 했던 질문들의 답을 알 수 있겠죠?

 

일리단과 아르거스의 경우,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전투의 함성 이전에 발동되므로,

 

1)일리단의 오른쪽에 아르거스를 내면,

2)아지노스의 불꽃이 일리단의 오른쪽에 소환된 후,

3)아지노스의 불꽃에 아르거스가 걸리게 됩니다.

 

 

 

아케이나이트를 끼고 있는 상태에서 전쟁노래 사령관을 내고 붉은해적단 약탈자를 내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전투의 함성 이전에 발동되므로 7/3짜리에 돌진이 부여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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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 쓰느라 한 3시간은 걸린 것 같네요 ;ㅅ;

사실 이 9단계의 메커니즘대로 생각하면 거의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긴 하지만,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막상 플레이 할 때는 저도 그냥 생각없이 합니다.ㅋㅋ

다만 이렇게 했을 때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헷갈릴 때, 예를 들어

 

정의의 칼날을 찬 상태로 오닉시아를 소환하는 경우나

 

 

저격이 걸려 있고 상대 필드에 체력 3짜리 실바나스가 있을 때 불의 정령으로 실바나스를 잡는 경우,

 

 

상대 필드에 체력 1짜리 실바나스가 있는데 정의의 칼날을 차고 엘프 궁수로 죽이는 경우,

 

 

하이에나가 있는 상태에서 야수로 실바나스를 죽였는데 실바나스가 하이에나를 뺏어가는 경우와 같이

자주 나오지 않는 경우에서 확신이 없을 때는 이 메커니즘이 확실히 도움이 될 겁니다.

 

 

 

혹시라도 하다가 반례(?)라고 할 만한 게 나오면 꼭 적어주세요!

저도 제가 경험해본 상에서 만든 메커니즘이라 확실하지만은 않습니다.ㅎㅎ

 

2편과 3편에서는 아마 <하수인으로 공격을 할 때>, <덫과 죽음의 메아리의 순서>

에 대해 다룰 것 같네요!

 

 

 

-요약-

주문 및 하수인 카드를 낸 이후에 상황이 완료될 때까지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1. 주문/하수인 카드를 낸다.

2. 하수인이 나갈 '자리'가 생성된다.                   (하수인의 등장 대사와 이펙트도 이 때 나온다.)

3. 카드를 '낼 때마다' 발동하는 효과가 발동한다.    (가젯잔 경매인, 보랏빛 여교사, 대머리수리, 일리단 등) 

4. 주문을 '시전하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마법 차단, 주문왜곡사)

5. 주문의 효과가 발동한다/전투의 함성이 발동한다.

6. 하수인의 피해와 사망 처리가 일어난다.            (거품무는 광전사 등의 효과, 죽음의 메아리,

                                                               이교도 지도자 등의 특수능력 발동)

7. 하수인의 소환이 완료된다.

8. 하수인을 '내면' 발동하는 비밀이 발동한다.        (거울상, 저격, 참회)

9. 카드를 '낸 후에' 발동하는 효과가발동한다.        (광기의 화염술사, 단검 곡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