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잘못해서 백스페이스바를 눌러버리다니!!!)

안녕하세요. 어제 프라모델 구입하러 이곳저곳 쑤시면서 부끄부끄한 숍부터 프라모델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곳까지 돌아다니면서 체험한 걸 혹시나 오사카 오시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니 100퍼 정확하지 않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1. 키즈랜드 Kids Lands
키즈랜드라는 이름보단 '건담 간판'이라고 많이 불리기도 하는 샵이죠?
1층은 피규어 전시와 프라모델 도구 등이 있고
2층은 오직 건담 프라모델과 전시장이 있습니다.
(전시장 바로 옆 공간은 시즌별로? 항상 바뀌는데 최근엔 건담 티셔츠와 모자등이 있네요)
제가 피규어는 잘 몰르지만 프라모델만 따지면

1)거의 대부분의 프라모델이 건담으로 되어있다. 시즌별로 가격 할인을 참 잘하는 숍같습니다.

2)가격: 많이 싼 편.

3)종류: 크게 많지는 않고 대표적인 모델들은 거의 다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2.메탈박스 MetalBox
이 곳은 사실 오사카에서 프라모델과 피규어로 유명한 덴덴타운에서 좀 떨어져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사카이스지혼마치 역과 나가호리바시 역 사이 쯤 위치하고 있습니다.
니혼바시역에서 두 정거장인데(니혼바시-나가호리바시-사카이스지혼마치 순) 니혼바시에서 나가호리바시를 가나 사카이스지혼마치를 가나 똑같이180엔을 내야하므로 사카이스지에서 내려서 역으로 남쪽으로 걸어내려오시는 게 약간 더 가깝습니다(다만 북쪽으로 전철을 타놓고 남쪽으로 걸어내려오는 뭔가 돌아가는 씁쓸함은 어찌할수가....)

1)가격: 오사카 내 프라모델숍 중 가장 비싼 편입니다. 대략 같은 사자비 버카라도 1천엔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어제 가봤습니다 아마도 주변에 샵이 없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가격이 높지 않은가 싶습니다. 주변이 죄다 빌딩에 회사지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게세도 비쌀수도 있구요.)

2)프라모델의 종류: 이 숍은 규모로만 따지면 크진 않은데 빼곡히 진열되어 있어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덴덴타운에서는 보기 힘든 종류의 프라모델들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아이언맨의 프라모델이라던가... 이게 덴덴타운 내의 모든 프라샵과 오덕오덕스러운 곳마저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한두곳에서만 본 걸로 기억합니다)

3.요도바시 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는 보통 가전제품을 사러 많이들 가십니다. 하지만, 1/2/3/4층은 각각 분류별로 악기,카메라,게임기,안마기등 가전,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을 팔고 5,6,7층은 패션 플로어로 옷을 팔고 있습니다.
3층 즈음에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팔고 있습니다.
하루를 기점으로(설마 하루만에 가격이 바뀌겟냐마는...) 두 곳을 모두 가봤는데, 요도바시는 오사카 내에서 가격이 가장 싼 것 같고, 할인 이벤트도 활발했습니다. 아마도 요도바시 특성상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이와서 그중 어린아이들을 타겟으로 잡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1)가격: 저는 키즈랜드만 가도 정말 싸다고 느꼇지만 거기보다 500~1000엔정도 더 싼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2)종류: 아무리 가격이 싸다지만, 프라모델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주 타겟이다보니 MG/PG의 종류가 적고 RP/HG/SD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피규어는 종류가 꽤나 많아보였습니다.(제가 피규어에는 일자무식이라 그렇게 보인걸 수도 있습니다.)

3) 말했다시피 어린아이들이 주 타겟이니 저가형 제품들이 종류가 많고 가격도 싸네요.

4.정글 Jungle
마징가(?)를 보고 뭐지 싶어 들어갔다가 꽤나 구경할 게 많아서 놀랐던 숍입니다.
아는 분에 의하면 피규어 숍중에선 가격이 가장 싼 편에 속하고 최신 물건은 입고가 약간 늦다고 합니다.
다만 만엔 이상 구입시 면세가되는 건 대부분 같은데 카드 결제가 된다고 하네요.
사실 이 숍은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건프라를 좋아하는 분들은 메카라면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시기에,
옵티머스 프라임등의 피규어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저런 로봇 피규어 파는 곳은 많지만 제가 크게 기억이 안나는 가게거나 가격이 비싼편이라 제외했습니다.

1)가격: 피규어숍중 가장 싼 편

2)종류: 종류도 많은 편.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두루 갖췄으며 4:6정도로 고가형이 더 많아 보입니다.

5.보크스 오사카 쇼룸
특이하게 하나의 입구에 두개로 매장이 분리되는 숍입니다.
한쪽은 단층에 중고를 매매하는 곳이고, 나머지 한 쪽은 1~7층까지가 손님이 들어갈 수 있는데
7층은 특이한 인형들을 팔고 있고, 1~6층은 각각  만화,애니 피규어/ 건프라/ 탱크와 전함 프라/ 핫토이등의 영화 피규어/ 건담이 아닌 프라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1)가격: 가격은 적당해 보였습니다.

2)종류: 가게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종류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이 외에도 슈퍼 포지션이라던가 많은 가게가 있지만 제목처럼 프라모델숍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오사카 숍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쓴 글이고 주관적인만큼 틀린부분이 있다며 댓글로 지적해주세요. 욕은 하지 말구여 ㅠ_ㅠ..
다들 평화로운 하루 되세요!

P.S: 참, 이 동네는 항상 돌아다니면서 재밌는 게 각자 온 목적이 다르지 않습니까?
저렴한 가격의 힐라리스 호텔을 찾으시는 분들(여기가 꽤나 싸더군요 2인실이.), 피규어숍을 가시는 분들, 앗흥핫한 책들을 구매하러 오신분들, 그리고 프라모델까지. 근데 항상 지나다니다가 누가봐도 한국인, 혹은 한국말로 말하시는 분들이
앗흥핫한 숍이나 물건을 들고 같은 한국인과 마주치면 자신들이 무엇을 했든 흠칫...!하면서 자체 사일런스를 드십니다ㅋ
그리고는 "저 사람이 한국인일까...?"하면서 상대 눈치를 보죠. 이게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