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솥이 있으면 좋다.

자취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건강이 망가진다는 것이다.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과 더불어 즉석식품이나 라면, 배달 음식
위주로만 먹게 되면 건강에 불균형이 생긴다.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음식 맛에 질리게 되고
여기에 심한 경우 변비나 면역력 약화로 인한 질병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기에 압력밥솥을 두고 밥을 직접 해서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밥솥은 4인분 정도 가능한 작은 압력밥솥을 구입하자.

밥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계량컵으로 원하는 인분 수 만큼 부은 다음 물로 3번정도 헹구고
밥솥 뚜껑 닫고 취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취사가 완료된 직후에 열지 말고, 약간 뜸을 들이는 듯한 소리가 다 멎을 때까지 
어느정도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고 밥을 휘저어주자.

밥이 완료된 이후에도 열지 않고 몇시간이고 방치해두면 떡이 된다.
참고로 자취하는 사람들이 밥을 보통 햇반을 사다두고 먹는데
햇반은 개인적으로 비추천이다. 햇반을 모르고 베란다에 방치했던 적이 있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것을 보고 그 뒤로 햇반은 먹질 않는다.



2. 주위 반찬가게를 찾아두자.

반찬가게는 보통 자취방들이 밀집한 지역에 있다.
반찬가게에는 김치, 젓갈부터 시작해서 각종 고기반찬과 야채반찬 등 
여러 종류의 반찬들을 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반찬을 구입한 다음 상하기 쉽고 오래 먹을 반찬은
락앤락 통에 옮겨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기 전날에 냉장실로 내려
해동시켜 먹고, 자주 먹을 반찬은 냉장실에 두고 계속 먹는게 좋다.

참고로 감자는 냉동실에 얼리면 푸석푸석 해지기 때문에
감자는 얼리지 말고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치나 젓갈도 얼리기보다는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반찬가게를 굳이 추천하는 이유는 라면이나 배달음식 등을
가끔씩 특식 개념으로 먹으라는 뜻이다. 먹지 말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조리한 반찬에 밥을 먹어야 건강이 유지된다.
직접 반찬할 필요도 없고 보관도 충분히 가능하다.



3. 분리수거는 종이 박스로 하자.

보통 자취방 건물 앞에는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가끔 분리수거가 아니라 그냥 쓰레기 봉투에 묶어서 
모아놓게만 되어 있는 곳들도 있다.

만약 자취방 아래에 별도로 분리수거하는 공간이 없다면 
봉투에 직접 분리수거로 나누어서 버려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집안에서 쓰레기를 어느정도 모았다가 한꺼번에
버리는 것이 훨씬 편해지곤 한다. 


우선 비닐과 플라스틱, 캔 정도로 분리하는게 좋은데
이 때 종이박스를 2개정도로 나눠두고 그 안에 쓰레기 봉투를 
넣어놓은 뒤 쓰레기통에 넣듯이 모아주는게 편리하다.

종이박스는 보통 이사를 올 때 많으니 그 중 상태 좋은걸 2개정도 남겨놨다가
깔끔하게 구석에 놓아두면 보기에도 좋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음식물이 담겨 있었던 비닐봉투,
냄새가 날 수 있는 기타 쓰레기들은 가급적 바로 바로 버려주어야 한다.
겨울에는 그나마 낫지만 여름에는 벌레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약 3~4일에 한번씩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는 것이다.



4. 환기는 필수이다.

환기는 보통 하루에 2~3번 정도, 약 3~4분 정도씩 해주는게 좋다.
자취방을 잡기 전에 바람이 잘 통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통 창문과 집 문이 일직선이 되어 있으면 바람이 잘통한다.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하는 이유는 곰팡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안 냄새를 어느정도 밖으로 빼내주고 습기 조절도 가능하며
여러모로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데는 환기가 필수적이다.



5. 건조대에 넌 빨래는 마르면 바로 개자.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고 나서도 계속 방치되면
세균이 발생한다고 한다. 실제로 쾌쾌한 냄새도 난다.
그러므로 가급적 빨래는 널고 마르자말자 개주는게 좋다.

참고로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놓고 까먹었다가 나중에 열 때가 꼭 있는데
그러면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난다. 다시 빨아야 될 수도 있으므로
빨래를 시작하면 까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빨래를 할 때 흰색 티는 흰색끼리 모아서 빨아야 한다.
흰색티와 청바지를 섞어서 빨거나 하면 색이 빠져서 흰색티에 번질 수 있다.
가급적이면 따로 따로 빨아주는게 좋다.



6. 물티슈가 많이 편리하다.

닦는데는 물론 행주같은게 좋긴 하지만 물티슈도 상당히 좋다.
간단한거 닦을 때 물티슈가 있으면 편리할 때가 많다.
노브랜드 물티슈는 100매짜리가 1천원이던데 추천한다.
가성비 좋은 물티슈이다. 

노브랜드 물티슈는 이마트24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7. 보일러는 껐다 켰다 하는게 별로 안좋다.

자취하고나서 겨울을 맞이하면 난방비 걱정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외출할 때는 꺼놓고 들어와서 다시 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보일러는 껐다 켰다 하면 난방비가 더 나온다.

보일러가 꺼졌다가 다시 작동 되었을 때 온도를 끌어올릴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난방비가 더 크게 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보일러는 적절한 온도로 유지해두는게 좋다.
그리고 외출할 때는 외출모드로 전환해두는 것이 좋다.


+ 생활비를 농협 카드로 사용하는 분들

농협 어플을 깔면 집에서 공과금을 낼 수 있다.
물론 다른 은행카드들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농협을 쓰기 때문에
농협만 확실하게 알 수가 있다. 
은근히 집에서 주변 ATM까지 가기 귀찮은데 어플로 내자.



8. 자취방 계약을 할 때 해야할 점

자취방 계약은 보통 임대차 계약이라고 불린다.
임대차 계약에 있어서 대부분은 안전하게 진행되지만
가끔씩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자취방 주인이 큰 빚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재산이 법원의 경매로 넘어갈 때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빨간 딱지, 즉 압류절차를 밟게 되면
그 건물을 법원에서 경매에 붙이고, 거기서 나오는 돈을 
채권자들(돈 빌려준 사람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순위가 매겨진다는 것이다.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여러명일 경우 각자의
위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는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경매로 확보했는데 1순위인 사람이
1500만원을 빌려준 경우 1000만원 전액을 받는다.
남은 500만원은 없으니까 받질 못하고, 
남은 2순위, 3순위 사람들은 한푼도 받지를 못한다.

다시 말해서 순위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돈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희박해진다. 그렇기에 계약을 할 때 상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 순위를 높여주는 방법으로는 전입신고가 있다.
전입신고는 민원24 같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주민센터를 통해서도 쉽게 가능하다. 

전입신고 정도면 적절하지만, 혹시라도
더 확실한 보증을 원한다면 확정일자를 받는 것이 좋다.
확정일자는 법원이나 동사무소에서 찍어주는 도장으로,
계약 당시 날짜에 대한 보증이라고 보면 된다.

확정일자까지 받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가끔 보증금이 매우 높게
책정되는 경우, 즉 월세방이 아닌 전세방인 경우에는 확정일자를 받는게 좋다.

요약하자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생각해두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