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모션이 이렇게 느려터졌는지 궁금해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정리해봅니다. 저는 워록으로만 테스트해본거라 일반화 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스킬들은 캐스팅을 시작할 때 모션이 있고 캐스팅 끝날 때 모션이 있습니다.


원래도 무캐 때 모션이 있던 소익. 시전 시작할 때 팔을 들어올리고, 시전 끝날 때 한번 더 들어올립니다.


크림즌 록도 마찬가지로 시전 시작 때 한번, 끝날 때 한 번 모션을 취합니다. 근데 공속이 180대인데도 시작 모션은 느리고 종료 모션은 꽤 빠른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전 시작 모션은 공속 영향을 안 받는다는 소립니다.


원래 무캐가 되면 모션이 없어졌던 체라입니다. 보면 시전 시작할 때만 모션이 있고 끝날 땐 없죠.


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말하자면, 예전엔 무캐가 되면 시작 모션은 생략되고 끝 모션만 나왔습니다. 그러니 보통 스킬들은 여전히 모션을 취하는데, 체라나 어스 같은 스킬은 끝 모션이 없으니 아예 가만히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거죠.


그럼 그라비티의 해결책은..

1. 무캐가 안되게 캐스팅을 넣는다(어제까지)
2. 시작 모션을 강제로 남긴다




그 결과가 이겁니다. 공속 영향 안 받는 느려터진 시작 모션. 똑같아보이는 팔 들어올리기 모션이지만, 소익/크림즌은 시전 종료 모션(공속 영향 받음)이고 체라/어스는 시전 시작 모션(공속 영향 안받음)입니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종료 모션을 실제로 추가한 건 아닙니다. 그냥 원래대로라면 사라졌어야 할 시작 모션을 어거지로 부활시켰을 뿐이죠.

예, 이런 식이면 공속 맞춰도 아무 쓸모 없습니다. 변신 스크롤 빨면 조금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래봐야 예전 반도 안 나옵니다.

개발자 노트 암즈에서 볼 수 있다시피 얘네가 절대 구현을 못해서 이러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 지들 게임인데 그정도를 모를까요? 그냥 엿먹어보라는 소립니다. 솔직히 정 다 떨어져서 별로 겜 하고 싶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