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징그럽게더웠는데 순식간에 계절 태세변환 지리는거보니 가을인거 인정하는각이 아닐수가없네여
템도 얼추 팔린것같고 애정쏟아부었던 게임 뜨려하니 아쉬워서 고별사라고 적기는했는데
걍 훗날에 인벤보면서 아 이때 접었었지 ㅋㅋ 키득대려고 끄적여봅니다

라그를 정말늦게시작했습니다
초딩때 사촌형 겜하는거보면서 그렇게 하고싶었는데 10렙넘으니 유료화더군요
엄마한테 맞아가면서 정액제 낼 용기가없었습니다 ㅎ
비슷한시기에 아스가르드 라는 넥슨게임이 나왔고 아쉬운대로 라그랑 얼추 비슷하게 게임하다가
중고딩때 메이플로 넘어갔어요
넘어갔다고 해봤자 엄마의 탄압속에 하루 겜 30분으로 뭘하겠습니까
전사 파이터 35렙부터 외관 세트가 멋있어져서 20렙 중1때사놨는데 
게임할시간이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35를못찍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겜을 좋아하고 집착하는 저를 만들었나싶기도하고 ㅎㅎ

2012년말, 부랄친구가 라그를 소개시켜줬어요
역대급 이벤트라고 전승케릭을준다면서 ㅎㅎ
지금도 똑같지만 그때도 라그 안망했나? 하는 생각부터들었어요
그러고서 친구가 브룬이 대세될것같다고 로나를 받고 쁘띠를잡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네여 남들 힘들게때려잡을때 스파1킬이요 하니까 파티요청이 몇개가오는지
확성에는 자꾸 루줄이라는사람이 육성도배하고있고
이대로 한 반년은 루줄이 운영자인줄알았더랬죠

친구가 있던 길드도들어갔어요
길드 형누나들 사회인 되는것도 지켜봤고 정모때 술도엄청먹어봤고
모르는사람 집에서 ㅡㅡ 잠도자보고 만화책 한 50권치 즉석 선물도받고
사기?도당해보고(고추새끼 보고있으면 쿼매파 내놔라)
게임친구 만나지 말라고배웠는데 만나니까 존나재밌었어요
만나서 이름안부르고 닉부르는것도 존나웃겻구요
길드 누나들도 이뻐서 더좋았어요

신전장 노가다뗘서 글로갑띄웠을때
엠우르 띄웠을때
홈페이지 리뉴얼때 기숙사 후배 10명동원해서 50계정 포링모아서 명타샀을때(치킨몇번사주니까 한달동안함 ㅋㅋㅋ)

글로창 깨질때(드리형 미안합니다)
골피켜고잤을때
인큐가출했을때
유페에서 50마리 몰았는데 뒤져서 마을왔을때
밥도안먹고 사냥 10시간했는데 골피 안켜져있을때
어틀레틱 출시때.. 2만5천치 행알에 쉐도우 두개나오길래
친구기숙사 갔다가 잠안와서 같이 소주먹고 인챈하다 두개다터졌을때
(그땐존나비쌌거든요)

희노애락에 애만빼고 다있었네요
특히 글로창깨질때는 아직도기억나요 중간고사 끝나고였는데 거의 일주일내내 멘탈터져서 아무것도못했어요

학부졸업하고 대학원가면서 한동안 접었다가 돌아오니
나 아는사람이 아무도없어요 미드가르드 대륙속에 혼자 뚝떨어진기분인데
길드 누나들 연락해보면 현실마주하면서 살아가더라구여
이맘때쯤.. 부랄친구도 결국 라그를 접었구요 ㅎㅎ

대학원생활 힘들게 버티다가 2016년 입단한 호랑병아리
사실 친구도 말렸는데 들어갔습니다
새 시작하는 김에 새로운 마음으로 정들었던 섀디를 내려놓고 홍련으로 시작했습니다
라그를 그래도 3년넘게했는데 브룬만쳐했으니 속성 종족 알리가있나여
로가 새로 시작하면서 라그를 다시보게됐습니다 와 기가막히게 어려운게임이었구나ㅋㅋ
깊게 자꾸 들어가다보니 한계가 안보이는게임이더라구요

호랑병아리생활도 재밌었어요
인종도 다양하고(황인종, 백인종, 흑인종, 외계인종)
사상도 다양하고(페미니스트, 와고충, 디씨충)
연령도 다양하고(20대~50대까지 봣어요@늦어서 죄송합니다)
호랑병아리 내, 다양한 상류층 사람들과 격식높은 토론을 할수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등)

뉴비 놀리는것도 재밋었어요
멘탈교육시킨답시고 대선때 우리 홍준표뽑는다니까 쌍욕하고 나갔어요
근데 지금 나라 꼬라지보면 간혹 홍준표뽑았어야 맞았나?싶긴해요
저는 ㅇㅊㅅ 뽑았어요

지금와서 호병마크가 달려서 좋은점을 지금 잠깐 생각해봤는데
1)걍 다이렉트로 맘에안들면 욕때려박을수잇어서 좋았어요
2)예의상 못하는말을 할수잇어서 좋았어요
다 경험해봐서 아는거구요 어차피 욕먹으니까 상관없어요
나름 친절했다고 생각은하는데 접는마당에 알빤가여 ㅎㅎ

그래서인지 본숍볼때 편했던것같아요 금숍 은숍 빛숍 긔요미들
대충보고 빨대같으면 논란번질것없이 잘라버리고 귓오면 호병에 문의하라고했어요
가끔 미친척하고 사사게에 글쓰는사람 있는데 결국 지혼자 다른데서 또 삽질하다 접더라구요
대표적으로 김로빈씨였나.. 막상 찾으니까 또 찾기어렵네요 멘탈터지면 다들 글 지우시나봐요

호병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고
요근래 몇번 길터가보면 친구들도없네요이제
라그시작할땐 꼬꼬마 학부생이었는데
라그접는 지금보니 서른바라보는 디펜스준비중인 최고참 대학원생이예여 ㅎㅎ
글쓰기전에도 자꾸 라그생각나는게
즐겁게 했던 게임은 많지만
사람과 교류하면서 더 즐거워서 기억나나봐요
의상도 비싼거 많이모아놨는데 처분안하려구요
가끔 향수에젖으면 예쁜 비숍으로 미드가르드 산책할생각이예요

재미있는 추엇이었어요

원래 이렇게 글 마무리하려했는데
재밌는 추억얘기하니 또한분 생각이나요
마지막 추억까지 재밌게 만들어주신 은평구 89년생 한인구씨 감사드리면서
인장사진 교체 안하셨더라구요
떠나는이 소원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네 부탁드려요
가끔 스트레스풀때 글 뒤져보는데 스트레스는 뻥뚫려도 하단보면 메스껍고그래요
그리고 항상 여전한모습 보기좋으세요

라그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라비티 욕할건 욕하면서도 칭찬할건 좀 해주시고 ㅎㅎ;;

주절주절 길었네여
추운데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그럼 이만.

홍 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