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때는 대통령 되서 나라를 휘어잡거나

빌게이츠 같은 유명하고 돈 많고 명성있는 사람이 되는게 성공이라 생각했어

물론 성공이지


그런데 나이를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이 성공의 기준에 대해 다르게 생각이 들더라

이런식의 성공은 아무리 미친듯이 노력한다 한들 단 한두명만 달성할 수 있는 영역의 성공이야

정원이 딱 정해져 있는 성공이라는거지

대통령? 한명뿐이야. 일류 축구선수? 몇명 안되. 그리고 그렇게 되는데는 노력에 앞서 재능이 필요해

아 물론 노력도 했겠지. 근데 니들이 개네들보다 더 노력했다 해도 어차피 국대 근처도 못갔을거다

재능의 차이라는거야. 그냥 하늘이 내린

이건희의 삼성전자 기적? 이건희는 대한민국 단 한명뿐이야

어느순간부터 이런 성공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어


그리고 좀 보편적인 성공을 바라보기 시작했지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공 말이야

재능이 없다면 달성할 수 없는, 혹은 강력한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성공 같은(빌게이츠 처럼)

아니면 너무 그 길이 협소한 성공 같은(대통령은 단 한명만 가능, 삼성전자 이건희는 단 한명)

그런 성공사례를 바라보며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자 하면서 노력할 수는 없다는거지

그럼 한명만 성공하고 수백만명은 다 낙오 패배자가 되는거니까

만약 호나우도 위인전기가 출간된다면 무슨생각이 들어? 빌게이츠 위인전기가 나온다면?

아무리 그 위인전기를 읽어봤자 우리는 허무할 수 밖에 없어. 애초에 조건 자체가 다르거든

그들의 행보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막상 우리의 삶에 대입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다르거든


그래서 요새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삶의 보람을 느낄 무언가에 몰두 할 수 있으면서(직업 or 취미) 좋은 삶의 동반자

(친구 or 가족 or 동료등)가 있으면서 사치도 조금은 부리면서 살 수 있는 삶'

이 성공한 삶이라 생각해


그런 삶을 위해 나는 곧죽어도 무능한 월급루팡이 되겠다 포지션으로 살고 있는거고

아무튼 정답이라는건 없겠지만 뭐 그렇다


드래곤볼을 보면서 뜬금없이 든 생각인데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사이어인의 피를 타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초 사이어인이 될 수 있는 몸이 아니니까

사이어인이 말하는 성공과 우리같은 평범한 지구인이 바라봐야 하는 성공의 지향점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어

원래 하고있던 생각이지만 그냥 드래곤볼을 보며 뜬금없이 다시 한번 생각해봄


+로 살아보니까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운이더라.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