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이 분 얘기가 간간이 이런저런 커뮤니티에 올라옵니다.

원로 여성운동가 중 한명인 오세라비 작가.

메갈, 워마드를 온 여성계가 물고빠는 와중에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최근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류 페미니스트들의 워마드 관련 작당을 폭로하고,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까지 주장한 사람이죠.



이전에도 말했듯이 여성단체들이 암암리에 메갈에 물을 주면서 키워온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단체로 모여서 무슨 교단 입단식 치르듯이 워마드를 공인해준건 저도 이걸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여튼 이분이 얼마 전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라는 제목의 책을 내면서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 중 상당히 심란한 부분들이 있어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교보나 영풍 등 서점에 가보신 분들은 페미니즘 도서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음을 아실겁니다.

82kg 김지영은 베스트셀러 1, 2, 3위 안에 벌써 수개월째 무조건 안착해있고,

'페미니즘 코너'라는 이름으로 각종 선동성 불쏘시개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지 않은 서점이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비트코인마냥 사회적 이슈가 되니 들여놓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주류 여성단체 및 여성학자들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본인들이 써내는것보다 번역이 빠르니 판권을 잔뜩 사들인 모양입니다.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포교사업이라고 봐야겠죠. 여성들이 유행에 민감한 편이니까요.


진보언론이 페미니즘 비판을 허용치 않는다는건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해외 언론사인 르몽드마저 같은 수준이라는건 안타깝네요. 헬적화가 아주 잘 된 모양입니다.




이건 뭐, 여러번 했던 얘기죠. 여성단체연합 인사들이 민주당 공천으로 다수 국회에 입성했고,

그들이 민주당의 친페미 노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이야기.

여성계 의원들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전면부정해버리는 상황이니 '장악'이라는 표현도 지나치지는 않겠죠.

아울러 여성단체들이 본연의 역할인 피해 여성 보호에 아주 소홀하다는 점 역시 확인 가능합니다.

혜화역 집회니, 몰카 반대 퍼포먼스니 하며 수백 수천을 쏟아붓는 여성단체들이지만,



정작 정말로 보호받아야 할 피해 여성, 취약계층 여성에 대해서는 투자 없이 생색만 내고 있다는 겁니다.

썩은 쌀, 썩은 김치, 계란에 오징어. 최근 어린이집 배식 논란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는 셈입니다.



이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여성계는 (국가지원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보호임무를 내치고,

메갈, 워마드를 이용해 만든 여성혐오 이슈를 통한 여론장악, 정치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결코 생각 없이 워마드를 지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업계 거물들이 모여서 모두의 총의 하에 워마드를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의 화제성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언론, 정치, 시민사회운동을 장악해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 그대로 연전연승을 거두어왔죠.


페미니즘은 열등감에 찌든 쿵쾅이들의 피해의식을 철저히 이용하지만,

그것은 현상이자 도구일 뿐 결코 본체가 아닙니다.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언론, 정치판을 자신들의 색으로 물들여,

자신들이 말하는 '여성혐오'의 세계관을 이 사회의 상식으로 만들고자 함입니다.

일찍이 서구권 페미니스트들이 시도하고, 또 성공했듯이.

그저 사회부적응자들이 난장피울 뿐이라고 비웃을 문제가 아닙니다.

그 사회부적응자들의 논리를 이 사회의 룰로 박아버리는게 '그들'의 최종 목표고,

이를 위한 계획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착착 진행되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