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전문매체 '아난드테크' 폭로

  "성능평가 모드 감지해 성능 뻥튀기해"

감지모드 찾아 끄자 점수 최대 40% 하락

화웨이 "중국선 일반적 관행" 해명도 파문

중국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스마트폰 벤치마크(성능평가)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순간에만 기기의 성능을 몰래 끌어올려 높은 점수가 나오도록 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다른 제조사들도 그렇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기기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전문매체 아난드테크(AnandTech)는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벤치마크 감지 기능을 탑재하고,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실행될 경우 전력 제한을 풀고 전력을 몰아주면서 더 높은 점수를 얻게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스마트폰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것을 감지하면, 높은 점수가 나오도록 이에 맞춰 성능을 과도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실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전력을 몰아주고 발열 제한을 낮추는 식이다.

아난드테크는 벤치마크 감지모드 끄고 킨 상태에서 벤치마크 점수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성능 평가점수가 최대 40%가 넘게 차이가 나기도 했다. 사용된 폰은 화웨이 P20 Pro, P20, 아너플레이(Honor Play) 3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