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40대 군인이 10대 소년 수십명을 꾀어 강제적인 성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일간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수십 명의 10대 청소년 등과 강제 성접촉을 한 전직 기갑부대 상사 차끄릿 콤씽(43)을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자택에 격리했다.






조사결과 2009년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2015년부터 치료를 받아온 그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들에게 음란한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유도하고, 그 사진을 이용해 상대방을 협박하면서 성접촉을 강요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이 신고할 것에 대비해 성접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차끄릿의 메모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와 강제 성접촉한 남성은 최소 75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8명은 13∼18세의 미성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