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바로 밑에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가 속속 몰려드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로 북새통울 이루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캐러밴들이 참고 버틸만한 최소한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생존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현지주민들과의 마찰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티후아나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은 점점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이동 중에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미국 국경에 접해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집결지이기 때문이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현재 티후아나에 진을 치고 있는 캐러밴은 2000여명에 이른다. 며칠 안으로 5000여명이 더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티후아나에는 총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가 있지만 이미 꽉 차 있다. 시영 스포츠단지가 있는 곳은 캐러밴들의 텐트촌이 돼버렸다. 간이 텐트조차 없는 캐러밴들은 그저 땅바닥에서 바람 맞으며 끼니를 때우고 이슬 맞고 자는 '풍찬노숙(風餐露宿)' 신세를 면할 길이 없다. 화장실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화장실은 1개당 1000여명이 공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