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 기업은 1000원을 팔아 20.3원을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숙박 및 음식점업을 위축시킨 결과다. 반면 부동산업, 제조업은 남는 장사를 했다. 매출액 1000원당 각각 191.6원, 90.1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건설, 반도체 경기 호조 덕분이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은 1만2579개로 전년보다 0.9%(108개) 늘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조사대상 기업 매출액은 2343조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2014년, 2015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매출액은 2016년 플러스(0.4%)로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매출액은 1411조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7.3% 늘어난 1912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73조원으로 36.1% 뛰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15.1원 증가한 73.9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부동산업과 제조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191.6원, 90.2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2.0원, 22.5원 늘었다. 지난해 건설 경기와 반도체 경기가 좋았던 영향이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3원 순손실을 보였다. 전체 산업 중 유일한 마이너스다. 전년과 비교하면 38.1원 급감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경영 실적이 크게 타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