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정지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양측의 공방이 일단락됐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아코스타에게 내렸던 출입정지 조처를 완전히 풀고 이전대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이 복원됐다고 발표했다. CNN도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에서 "백악관은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취소하려는 싸움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기사에서도 "백악관은 월요일 짐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증이 원상회복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성명을 내고 "오늘 백악관이 최종 결정을 내렸고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완전히 복원시키기로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우리의 소송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백악관을 계속해서 취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를 거뒀지만 백악관은 새로운 '기자회견 규칙'을 도입하면서 기자단과 다시 충돌할 여지를 남겼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규칙에 따라 "질문을 허용받은 한 기자는 하나의 질문(a singlequestion)만 하고, 그 다음엔 다른 기자들에게로 마이크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자가 후속 질문(follow-up question)을 할 수는 있는데, 그것은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서만 허용될 수 있다고 조건을 붙였다. 그러나 백악관 기자단은 백악관의 새로운 '기자회견 규칙'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단 간사인 올리비어 녹스는 "백악관 기자회견이 존재해온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후속 질문을 해왔다. 우리는 이 전통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새로 등장한 규칙에 우회적 거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