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중 한국의 분담 금액을 결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현저히 더 많은 금액"(significantly more money)을 분담하기를 바란다며 협의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은 한국이 현재 금액의 최대 2배까지 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등으로 매년 16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씩 향후 5년간 분담하게 된다. 그러나 또다른 소식통들의 경우 미 정부가 현재 이보다 적은 연간 12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협의 과정에서 분담 금액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