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인근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주최한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헌화, 조사 낭독, 종교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는 참으로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미는 물론 법과 정의가 실종된 추악하고 살벌해진 조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아들딸을 잃고 통곡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정부와 군에서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 파악하는 군사정보 활동을 한 것을 두고 (이 전 사령관에게) 세월호 민간인 사찰이라는 누명을 씌었다"며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한 이 장군 손에 수갑을 채워 인격 살해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더러운 정치 없는 깨끗한 하늘나라에서 편히 사세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무대에 오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사람이 죽을 때까지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적폐 수사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