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1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셀프 신체검증'까지 나서며 관심을 모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은 다소 시시한 결말을 맞았다. 여배우 김부선씨와 이 지사의 '밀회'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지난 6.13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둘 사이의 스캔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그간 제기된 숱한 논란을 잠재웠다. 이 지사가 비록 '친형 강제입원'건 등으로 기소됐지만, 정치적 도덕성 검증의 변수로 떠오르며 이 지사를 막판까지 괴롭힌 김씨와의 스캔들에서 이 지사가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김씨는 최근까지 이 지사와 연인 관계를 주장하며 관련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으나, 수사 결과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 12일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스캔들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상대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