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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사과없더니"..법정서 무릎꿇은 음주역주행 벤츠운전자


13일 수원지법 308호 법정.

지난 5월 음주 역주행 사고로 두 집안 가장의 삶을 앗아간 노모(27·회사원) 씨가 목발을 짚은 채 모습을 드러내자 법정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판사의 말에 노씨가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방청석을 향해 무릎을 꿇자 탄식은 더욱 깊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 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고 울부짖듯 말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아이들이 밤마다 아빠를 찾으며 우는 모습을 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며 "그렇게 눈물만 흘리지 말고 죽은 애들 아빠를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무릎을 꿇은 노씨는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15분여간 고성이 이어진 뒤 가까스로 재판이 재개됐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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