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부산대 학생인 A씨는 만취 상태로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한 여대생이 출입 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간 사이 문이 닫히기 전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한 여학생을 강제로 성추행하고 폭행했다가 붙잡혔다. 부산대에서는 2013년 8월에도 이 학교 남학생이 방학을 마치고 학생들이 돌아오는 입사 기간 느슨한 출입통제를 이용해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대는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기존 여학생 기숙사를 허물어 '자유관'을 신축했다. 부산대가 접근성이 좋은 중앙도서관 옆 자유관을 여성 전용으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에 외부인 침입을 막으려면 카드 출입시스템이 아닌 생체인식 출입시스템이나 스피드게이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피드게이트는 카드를 갖다 대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지만 문이 빨리 닫혀 외부인이 쉽게 출입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