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성기업 감사 결과에 대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적은 수로 회사 내에 다수가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경찰로서 소임을 다하려고 했던 것들이 있어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유성기업 폭행 사건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달 29일부터 함동감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단은 제기된 의혹을 들여다보고 제도개선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 청장은 상황에 대한 판단과 지휘부 보고 절차 등에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총괄 책임자인 서장(아산경찰서장)의 상황 관리 등 미흡한 대응 부분은 감찰해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어느 정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신중히 판단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